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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둔 엔트리브 소프트가 드디어 자사의 첫 스포츠 모바일 게임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야구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기에 꽤 늦은 시기에 참전하게 되는 것이지만, 프로야구 매니저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야구 6:30(이하 6:30)'은 공개 초기부터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6:30이란, 시간상으로 야구가 시작하는 시간 6시30분을 의미하는데, 엔트리브 소프트는 미국 스포츠 모굴과 공동 개발한 신형 엔진 그랜드 슬램을 장착하여 세계 최고의 정교한 야구 시뮬레이션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습니다. 



아케이드가 아닌 매니지먼트 

6:30은 프로야구 매니저와 같이 아케이드형 야구 게임이 아닌 매니지먼트 야구 게임입니다. 즉, 유저가 실제로 타자나 투수를 조작하는 일은 없고 라인업과 전략을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아케이드형 스포츠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선수를 직접 조작하는 재미는 없지만, 자신만의 라인업을 구상하고 하나의 팀을 통솔한다는 느낌에서는 매니지먼트 게임 특유의 특징을 잘 물려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경기 모두 단순히 스코어로 빠르게 결과를 확인하는 것 외에 중계도 제공하여 경기의 흐름을 직접 관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트 그래픽이라 퀄리티는 기대하기 힘들고 딱히 보는 것이 재미있는 편도 아니라 빠르게 스코어로 결과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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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를 통한 관전의 재미는 없습니다

매니지먼트 게임인 이상 팀의 전술을 지정하게 됩니다. 공격 전술에서는 단타나 장타 위주의 타격 성향, 도루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할지 등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수비 전술에서는 선발과 구원 투수의 등판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향후에는 프로야구 매니저와 같이 작전 카드 등으로 게임의 변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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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에 따른 성향의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건


더 이상 연도에 구애 받지 않는다

이번 테스트에서 선 보인 선수들은 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각 구단 별 선수들로써 포함된 연도가 적은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의 선수만을 모아 팀을 꾸리는 것은 쉬운 편입니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 같은 년도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만 높은 팀컬러 효과를 받기에, 올스타덱이 아닌 년도덱이 이미 정설로 자리 잡힌 지 오래지만 6:30은 년도를 모은다고 높은 능력을 주는 팀컬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올스타덱을 모아 여러 선수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매 경기마다 선수 카드를 한 장씩 제공하고, 6레벨 이후에는 전력강화에서 합성을 통해 필요 없는 선수 카드로 새로운 카드를 만들기, 시즌 중에는 FA영입을 통해 올라오는 선수들을 PT로 구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라인업 꾸리기는 크게 힘이 들지 않는 편입니다. 그 밖에도 선수를 얻을 경로는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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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단의 선수를 합성하면 해당 구단의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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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시즌 한 경기를 마치면 랜덤하게 선수를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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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스카우터를 통해 보다 좋은 선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능력치가 높은 뛰어난 선수를 얻는다 해도 코스트의 제한이 있어 처음부터 해당 구단의 선수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코스트 제한도 조금씩 풀리면서 실질적으로 덱 다운 덱의 모습을 갖춰 나가게 되지만, 어떻게 된 것이 점점 레벨이 올라 갈수록 코스트의 늘어나는 폭이 적어서 이 부분은 어느 정도의 수치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프로야구 매니저의 팀컬러처럼 기본 능력치를 월등히 올려주는 기능이 아닌 팀 시너지가 존재합니다. 특정 년도 덱에서 메인이 되는 선수 5명 중 3명만 모아도 발동되는 추천 팀 시너지가 있고, 이달의 추천이라 해서 특정 선수를 라인업에 넣는 것만으로도 팀에 능력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프로야구 매니저와 같이 94엘, 00현, 08SK, 93삼성 등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폭 넓은 라인업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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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제한이 심해서 한정 된 수치 내에서 라인업을 꾸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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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의 팀 시너지를 통해 능력치 상승을 볼 수 있습니다


선수 카드, 팬에게는 큰 선물

선수들은 카드로 구성되며, 카드의 등급은 노말>레귤러>스타>슈퍼 스타 순서입니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 한 눈에 카드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반해 6:30은 아직 외견 상 슈퍼와 슈퍼 카드가 아니면 노말과 레귤러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좀 더 외형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간혹 같은 년도의 선수를 노말과 레귤러로 갖고 있다 하더라도 외견 상 차이를 발견하지 못해 더 안 좋은 노말 카드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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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좋은 단계인 슈퍼 카드>슈퍼>레귤러>노말

선수 카드를 확대해서 보면 총 네 번 스크롤을 옮겨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능력치와 레벨, 카드 등급이 첫 페이지에 있고 두 번째 페이지는 각종 능력치들이 표시됩니다. 세 번째 페이지에서는 현재 성적 등의 기본 정보를 볼 수 있고, 네 번째 페이지에는 선수의 프로필이나 통산 기록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네 번째 페이지에서는 해당 선수의 팬이라면 다양한 정보를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선수의 몰랐던 사항들도 알 수 있고 말이죠. 통산 기록도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선수의 데뷔부터 기록한 다양한 성적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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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의 흑역사 헤드샷을 비롯해 잠시 동안 마무리로 활약했을 때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팀컬러로 물고 물리는 관계

6:30이 매니지먼트 게임으로써 각광 받을 수 있는 요소로 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팀컬러를 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팀컬러는 선수들의 능력치에 플러스 효과를 주는 것이었는데, 6:30에서는 주전 25인의 성향을 파악해 해당 성향으로 특정 성격의 팀컬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현재 구성된 라인업이 수비와 타격에 편향되어 있다면 만능 타자라는 팀컬러를 획득하게 됩니다. 만능 타자는 달리기 팀 컬러를 가진 팀에 강한 상성을 갖게 되지만, 반대로 선발이나 불펜이 특성인 팀에는 약한 상성을 갖게 됩니다.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상대팀의 팀 전력 수치와 해당 팀 컬러를 통한 상성으로 강한지, 약한지, 아니면 보통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상성에 따라 그것이 바로 승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게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침으로써 마치 가위, 바위, 보와 같이 물고 물리는 팀컬러가 승패의 향방을 좌우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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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능력 중 어느 것이 높으냐에 따라 특정 팀컬러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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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컬러의 상성을 통해 어떤 유형의 팀에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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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팀전력과 팀컬러를 비교해줍니다


반복되는 시즌의 지루함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 시즌은 일정 시간 마다 경기가 진행되기에 하루에 고정된 횟수의 경기를 치르는 방식인데 반해, 6:30은 모바일 게임인만큼 유저가 접속해 수동으로 직접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시즌 한 경기에 매치볼 2개가 소모되며, 매치볼만 많다면 무수히 많은 시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매니저와 또 다른 점은 특정 팀들과 하나의 리그를 구성해 시즌을 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랜덤하게 만나는 무작위 팀들과 시즌을 펼치게 됩니다. 때문에 순위를 경쟁하는 것이 주가 아니라 독자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해당 랭크에서의 잔류와 승격이 결정됩니다. 예컨대 더블A 2부는 총 30라운드가 펼쳐지는데 13승 이상을 해야 잔류, 17승 이상을 해야 승격이 됩니다. 

다른 팀과 시즌을 맺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기에 미묘하게도 경쟁심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시즌을 지속적으로 돌려 레벨업을 하는 방식이 반복됩니다. 다른 팀과 시즌을 맺지 않기에 상대팀이 가진 팀컬러로 대응해 상성을 이용한 전략도 무의미해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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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경쟁 상대가 없는 시즌, 뭔가 허무한 느낌으로 경기만 치르게 됩니다

게다가 경기를 끝내고 볼 수 있는 경기 기록에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경기 기록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해당 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을 볼 수 있습니다. 타자라면 타율과 타수, 안타 숫자 등이 기록되며 투수는 방어율과 이닝 등이 표시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런 수치는 해당 경기에서 기록한 수치일 뿐이지, 현재 시즌에서 기록한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죠.

타자라면 전체 타율을 전제로 해당 경기의 성적을 보여줘야 하고, 투수도 현재 방어율을 전제로 해당 경기의 성적을 보여줘야 이 선수가 이전까지 얼마나 잘 했는지, 혹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바꾸거나 하면서 팀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매니지먼트 게임의 묘미인데 6:30은 이런 점이 부족합니다. 물론, 외부 메뉴에서 선수 별로 현재 시즌 성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를 위해 손가락을 놀리는 횟수가 꽤 많아 귀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각 회 별로 기록한 점수만 보일 뿐이지 어느 선수가 몇 회에 홈런을 쳤는지 안타를 쳤는지는 알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의 경험치가 나와서 카드 성장에 초점을 둔 것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물론, 레벨에 따라 능력이 올라가기에 경험치 요소가 중요하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화면을 분배해 경기 후 각종 기록도 충실하게 살폅로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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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카드 만렙 찍기는 쉬운 편이라 경험치 여부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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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기의 기록만 보여주는데 그친 아쉬운 모습
우리의 용암택이 현 시즌 0할 일리가 없잖아?!


방식은 다양, 재미는 비슷

시즌 외에도 6:30에는 원정 경기와 랭킹 경기, 리벤지 경기 등 다양한 경기 방식을 제공합니다. 매치볼이 부족해 시즌을 뛰지 못 할 때는 PT를 소모해 원정 경기를 뛸 수 있습니다. 일종의 도장 깨기 같은 모드로써 각 지역별 구장에 가서 경기에 승리하면 5개의 칸에서 하나의 선수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5개의 칸을 모두 오픈하면 클리어가 되고, 다른 지역의 다른 구장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좋은 카드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랭킹 경기에서는 랜덤한 상대와 경기를 펼칠 수 있으며, 리벤지 경기는 말 그대로 복수 경기. 시즌 중 패배를 당하면 랜덤하게 상대팀이 리벤지 목록에 올라가고, 자신의 협력 구단에 등록된 유저가 리벤지 경기를 펼쳐 복수를 해줄 수 있습니다. 이기면 협력 구단 유저와 자신 모두에게 보상이 주어지고, 반대로 자신이 협력 구단 유저의 리벤지 경기에 참여해 복수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차피 매 경기는 스코어로만 확인하는 방식이라 큰 재미는 없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의 다양화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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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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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경기를 통해 고급 카드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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