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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게임 때부터 파퓰러스, 테마 파크, 던전 키퍼, 블랙 앤 화이트, 페이블 등 갓(God) 게임을 꾸준히 개발해온 피터 몰리뉴의 신작 가더스가 모바일로 출시 됐습니다. 가더스는 여전히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신의 요소를 강조한 갓 게임으로써, 그가 지금까지 개발해온 갓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신의 입장에서 다양한 것들을 행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신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가더스에서 유저는 전지전능한 신이 됩니다. 신이란 못 하는 것이 없는 법이죠. 가더스의 신은 기본적으로 땅을 만들거나 반대로 땅을 없애 바다를 만들 수도 있고, 고저차가 있는 지형을 깎아 평평하게 만들어 신도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신도들이 거주하는 집들과 각종 시설물을 만들 수 있고, 나무나 바위를 손 쉽게 없애는 것도 신이 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일일이 신도들에게 일을 지정해 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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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집을 지을 공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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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언덕을 조금씩 없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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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없애줬더니 집은 안 짓고 모닥불이나 피워 놓습니다

맵을 보면 고저차가 있는 산의 경우 계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면적인 평지의 느낌에서 벗어나 좀 더 입체적인 마을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고, 보다 섬세한 조작을 통해 산의 외형도 신의 손에 의해 보다 멋지게 다듬어질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지속적으로 마을을 발전해 나가면 단순히 평지에 서 있는 흔한 마을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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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발전해 나가는 마을


신도의 믿음과 함께하라

신도들이 사는 집을 만든 뒤에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집들에서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신도들이 유저인 신에게 바치는 것으로써, 신은 믿음을 사용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접속해 믿음을 회수하는 것 또한 신이 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이며, 나무나 바위를 없애는 것으로도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가장 흔하게는 땅과 산 등의 모양을 바꿀 때로써 높은 산을 평평하게 만든다면 상당한 많은 량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성소와 같은 건물을 만들 때를 비롯해 다양한 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도 사용되기에 믿음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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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드래그를 사용해 빠르게 회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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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형성된 집을 한 데 묶는 농경 정착지에도 믿음이 사용됩니다


카드와 스티커 개념

레벨이 오를 때마다 지을 수 있는 건물과 신의 능력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것들은 카드와 스티커 개념으로 제공됩니다. 카드들은 얻었다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속성에 맞는 스티커를 사용해 경험치를 100%로 만들어야 잠금이 해제되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각 카드에 맞는 스티커가 존재하기에 아무 스티커나 사용해 경험치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티커 개념은 캐쉬 시스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가더스의 캐쉬템은 보석인데, 신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믿음도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며 청동기, 원시 시대 등의 스티커 팩을 보석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록 스티커는 꽤 부족하기 때문에 무과금 유저라면 지속적으로 산과 같은 곳의 지형을 바꿔 보물상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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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한 위치에 등장하는 보물상자는 반드시 열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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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스티커를 많이 모아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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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를 얻기 힘들다면 해당 스티커팩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접속은 자주, 플레이는 짧게

가더스는 신도들의 숫자를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마을을 육성하는데 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딱히 퀘스트는 없지만 인구를 늘려 나가면서 새로운 카드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건물이나 여러 신의 능력을 얻으면서 점차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즉, 인구를 늘리는 것이 주된 플레이 요소인데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결국 주거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처음에 살게 되는 움막 같은 집의 경우 짓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오두막 정도만 되어도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가더스는 오랜 시간 붙잡기 보다는 틈틈이 짧은 시간을 할애해 보다 자주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전투와 같은 요소가 없고, 경영에 크게 치우쳐 있기에 다소 무미건조한 플레이 패턴에서 쉽게 지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마을의 확장을 우선 과제로 삼기에 발생하는 문제로써, 앞서 말했듯이 접속은 자주하되 플레이는 짧게 가져가야 하는 게임의 성격도 이에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랜덤하게 발생하는 재난과 같은 이벤트도 펼쳐지지만 이에 따른 게임 내 페널티는 크지 않습니다. 결국 경영으로 시작해 경영으로 끝나는 구조로 인해 애초부터 이런 스타일의 유형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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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 아스타리인들


플랫폼 변화에 따른 불편함

PC를 베이스로 개발된 작품이라 그런지 여타의 모바일 게임에 비하면 조작이 부드럽지 못합니다. 우선, 두 손가락으로 시점을 상, 하, 좌, 우로 이동하는 것이 원활하지 못해 오히려 화면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고, 시점을 회전 할 때도 손가락 하나를 터치한 상태에서 나머지 손가락으로 돌려야 하는데 이 또한 여의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적화 또한 잘 됐다고 볼 수 없어 배터리 소모 속도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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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가락을 탓하지 마세요. 원래 조작체계가 불편하니까요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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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1'
  • ?
    닼흐나이트 2015.03.02 19:35
    스팀에 인디게임으로 나왔을 때부터 눈여겨보던 게임이 모바일로 나와서 한번 플레이 해봤습니다. 방식도 신선했고 위 리뷰처럼 플레이 시간이 짧아서 좋았죠. 하지만 역시 시간채우기 경영방식이 저랑은 잘 안맞았던것 같아 꽤 많은 시간 투자하고 나서 그만뒀습니다.
    안타까운건 땅을 개발해 나가고, 인구를 늘려나가는데 목적의식이 많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신앙심을 모아 땅을 개발하거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 행동들을 할 수 있었지만, 인구를 늘려서 전쟁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소모되는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 이주 정도 열심히 했는데 컨텐츠의 부재가 좀 많이 느껴지는게 있었습니다. 좀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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