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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와 걸즈, '드리프트'라면 레이싱 용어 중에 하나고 '걸즈'는 게임상에서 표현하자면 왠지 연예시뮬레이션을 연상시키게 됩니다. 어울릴 듯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와 레이싱이 접목된 게임 드리프트걸즈가 탄생 했습니다.

얼핏 보면 레이싱 게임 유저와 미연시 유저를 동시에 포섭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게임이라 짐작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상반되는 두 개의 성격을 하나에 담으려다 방향을 잃어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이 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리프트걸즈는 양 쪽의 재미를 골고루 제공해 줍니다. 


드리프트로 승부를 겨루다

게임명처럼 드리프트걸즈의 레이스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승부는 오로지 1대1로 펼쳐지며 좌, 우의 꺾어지는 커브길이 나오면 드리프트만 사용해 최종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승리합니다. 직선 도로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커브길로 구성되어 있어 드리프트가 레이싱의 핵심이 되는 것이죠.

출발 타이밍에 맞춰 엑셀을 조절해 치고 나가는 스타트부터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커브길에 들어서 드리프트를 할 때의 미세한 타이밍에 따라 리듬 게임과 같이 Good, Great 등의 판정을 받게 됩니다. 가장 좋은 Crazy 판정은 상당히 받기가 어렵지만, 받기만 하면 클리어 등급은 자동으로 SS를 받게 됩니다. 당연히 더 좋은 판정을 받을 수록 니트로 게이지가 더 많이 차기에 결국은 드리프트 타이밍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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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돌입과 끝날 때 조작 타이밍에 따른 판정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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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게임을 잘하신다면 SS등급은 쉬울지도...


드리프트걸즈의 레이스란 바로 이런 것!


트랙은 그다지 길지 않기에 레이스는 2분 내외로 마무리 되는 수준입니다. 차량의 경우 다른 차량을 재료로 사용해 강화해 나갈 수 있고, 파츠를 통해 총 4 곳에 다양한 성능의 파츠를 장착해 직선 속도, 직선 가속, 곡선 속도, 곡선 가속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파츠가 무조건적으로 능력치를 올려주지는 않는 다는 것으로써, 어느 능력이 올라가면 반대로 내려가는 능력도 존재합니다. 트랙마다 필요로 하는 능력치가 있기에 미리 트랙 특징을 참고해 해당하는 파츠를 장착하여 특정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으로 레이스를 융통성 있게 가져갈 수 있지만, 대부분 차량의 높은 성능이 승패에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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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차량, 파츠와 파츠. 서로 같은 재료를 사용해 강화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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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의 특징을 파악해 파츠를 장착하는 것도 좋습니다


미소녀들과의 짜릿한 레이스, 오빠! 달려~

레이스에 앞서 유저는 다양한 미소녀 중 한 명을 동승하여 레이싱을 펼치게 됩니다. 이들은 유저가 멋진 드리프트를 보여주면 갖가지 애교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한편, 차량의 능력치까지 올려주는 역할로써 레이스의 승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미소녀와의 친밀도가 높을 수록 차량의 능력치를 더 많이 올려주는데 여기서 미연시의 전형적인 룰이 적용됩니다. 바로,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트를 하여 교감을 나누고 선물을 통해 친밀도를 올려나가는 것이죠.

미소녀와의 데이트는 일반적인 미연시 게임과 같습니다. 미소녀가 관심 있어하는 장소로 데이트 장소를 정하고, 적절한 선택지를 택해 보다 많은 친밀감을 얻는 구조로써 레이싱 못지 않게 한 번의 데이트도 그리 긴 시간을 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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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마다 능력치 증가량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히로인을 동승하여 달릴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높은 능력치의 미소녀가 등장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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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소에서 미소녀들과 데이트를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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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이벤트 때 신규 일러스트를 제공하지만 숫자는 적은 편

미연시 부분이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드리프트 걸즈는 확실히 '노렸다'라고 할만한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백화점에서 수영복을 선물해 의상을 갈아 입힐 수 있고, 메인 화면에서 미소녀의 신체를 드래그해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훑어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신체 여기 저기를 클릭하면 다양한 대사를 내뱉기도 하고요. 친밀도에 따라 유저를 대하는 말투도 조금씩 친근해지기도 합니다.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레이스를 펼칠 때입니다. 1, 2초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레이스도 많은데, 드리프트를 시도하면 동승한 미소녀는 특유의 목소리로 비명을 지릅니다. 미소녀 모두 전문 성우를 기용해 연기력이 좋은데, 문제는 이린 비명(신음?!) 소리가 상당히 '에로'한 느낌을 준다는 것. 때문에 드리프트걸즈는 이왕이면 실외보다 혼자 있는 실내에서 즐기고, 이어폰을 사용하길 적극 권장합니다.

미소녀는 에피소드 별로 추가되며, 현재 약 20여명의 미소녀가 존재합니다.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만큼 미소녀는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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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영복이 꽤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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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드리프트를 보여주면 비명과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타이밍이 늦으면 가차없이 구박하는 미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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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성우들의 연기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 따른 에피소드 진행

드리프트걸즈에도 나름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유저는 왕년에 잘 나가는 프로 레이서였지만, 현재는 은퇴하고 레이싱 팀 아트라타수스의 테스트 레이서로서 길거리 레이싱을 펼치게 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과거 프로 레이서였을 때의 인물들과 조우하기도 하는데, 혼잣말이나 생각을 표현한 대사를 보면 꽤 쿨 한 스타일의 전형적인 미연시 남자 주인공과 비슷합니다.

레이스를 지속적으로 펼쳐 현재 에피소드의 달성률 게이지를 100% 채우면 보스전을 펼칠 수 있고, 클리어 하여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또한, 미소녀의 경우 특정 조건을 완료해야 등장하는 미소녀도 존재합니다.

즉, 레이스와 미소녀와의 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패턴인데 다소 지루해질 수 있으나 그만큼 다양한 미소녀를 대동한 물량 공세로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리프트만으로 이루어진 레이스는 확실히 정통 레이스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비교해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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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률을 100% 채우면 보스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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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외모와 직업을 가진 미소녀들의 거침 없는 물량 공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두 가지 요소를 조합한 드리프트걸즈는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차량을 통한 레이스. 그리고, 여러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미연시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통 레이싱을 기대했던 유저들은 나름 실망할 수 있는 드리프트 방식의 레이스가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며, 속도감과 긴장감은 적절히 유지하지만 반복 드리프트로 인한 지루함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미소녀들과의 데이트도 데이트 치고는 꽤나 짧으며, 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으로 미소녀와의 교감 나누기가 다소 애매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미연시 부분은 나름대로 적정선 내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미연시 유저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통 미연시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콘텐츠임은 부인할 수 없고요.

두 가지 요소를 간단히 즐기려는 유저에게는 그리 크게 문제될 요지가 없지만, 결국 어느 한 가지 부분에서 깊게 파고들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드리프트걸즈의 어쩔 수 없는 약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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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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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2'
  • ?
    GRACE 2014.12.21 16:12
    이거 재밌게하고있어서 리뷰하려했는데 으앜
  • ?
    로즈 2014.12.26 17:47
    오빠는 늘 이런 식이야 맨날 피하기만 하고...
    그럼 내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해?
    됐어 그래 가. 뭐 언제부터 우리가 죽고 못사는 사이였다고...
    후우 바보같네.
    근데 그 문 나가면... 아니다 됐어 그래 가.
    됐어 부르지마 짜증나니까.
    [처음부터 반복]

    타 웹진 베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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