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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4시33분은 그 이름 만큼이나 독특한 게임을 런칭해 오면서 나름 두터운 팬 층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특히, '활'의 성공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대부분의 개발사가 기피하는 어드벤처 장르인 '회색도시'를 선보이는 등 런칭하는 작품마다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후의 날'은 4시33분에서 런칭하는 최신작으로 FPS의 이동 방식에 슈팅의 재미를 강조한 시뮬레이션 RPG 장르로써, 세기말 좀비로 인해 파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전 등록 때는 무려 4만 명의 유저들이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최후의 날은 4시33분의 필모그래피에 그다지 좋은 기록으로 남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후의 날은 친숙한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서울에 있는 여러 지명 등이 게임 내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이런 지명은 유저가 플레이하게 되는 스테이지의 명칭으로 활용되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좀비로 인해 초토화되었다는 배경 스토리와 함께 가상의 도시가 아닌 실존하는 도시를 바탕으로 나름 현실감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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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소가 등장합니다

등장하는 지명을 보면 한강공원운동장, 광진교, 한강나루공원, 천호사거리 등이 존재하며 게임 내에서는 배경 이미지로 해당 지역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지역적 거리의 특성을 게임 내에 살리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딱히 지명 외에 지역적 특성을 살리려 했던 부분이 적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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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에는 다른 유저와 만나 체력 회복 등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최후의 날에서는 스테이지의 이동 방식을 모바일 TCG로 유명한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같은 방식으로 구현했습니다. 즉, 1인칭 화면에서 터치에 따라 조금씩 전진하는 방법인데 이는 좀비와의 전투가 1인칭으로 이루어지는데 있어 이동과 전투의 연결을 매끄럽게하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전투의 경우 3단계로 펼쳐지는데 우선 좀비 발견과 동시에 가장 먼 원거리에서는 라이플 류의 무기로 공격을 넣을 수 있고, 좀비가 좀 더 접근하는 중거리에서는 베레타, 글록 등의 권총 류를 사용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코 앞까지 접근한 근거리에서는 막대기, 나이프, 해머 등의 근접 무기를 사용해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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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발견, 일단 원거리에서 한 방 먹이고 전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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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에서는 적은 데미지로 여러 차례 공격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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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공격이 강한 근거리에서 공격과 방어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공격은 1인칭으로 펼쳐지지만 일반적인 FPS처럼 크로스헤어를 직접 조작해 자신이 원하는 부위를 맞추는 방식은 아닙니다. 크로스헤어가 고정된 상태라 그저 터치를 통해 발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이밍이 무엇보다 우선시 됩니다. 이는 전투 방식이 상당히 쉽다는 장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세세한 조작에 따른 슈팅의 재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방패를 얻은 후에는 좀비가 근접했을 경우 가드를 하거나 밀치기, 반격이 가능한데 이 또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타이밍 싸움입니다. 타이밍이래봤자 좀비가 공격하는 모션을 취할 때 터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테이지의 구성도 그렇고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은 상당히 취약하고 부족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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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투 때는 무조건 공격만 하기에 방패 스킬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무기와 장비는 군수품으로 불리며 레벨을 올리거나 임무를 수행함에 따라 군수품 티켓을 획득하여 이것으로 무기 및 장비를 랜덤하게 뽑을 수 있습니다. 방어구는 얼굴, 헤어, 상의, 하의 등 부위 별로 분류되어 캐릭터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같은 장비나 강화 키트를 사용해 강화도 가능합니다.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에서 보다 높은 데미지를 입히기 위해 스킬도 존재합니다. 하위 스킬을 특정 레벨까지 강화해야 상위 스킬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이며, 방패 관련 스킬들은 엉뚱하게도 패시브 항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패 스킬들은 자동으로 발동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타이밍을 맞춰 터치하여 사용하는 액티브 스킬의 성격인데 패시브에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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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경우 무조건 별이 많고, 공격력이 높은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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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구 항목도 마찬가지로 별이 많은 아이템이 방어력이 높습니다

싱글 모드 외에도 PVP 모드로 킬링필드와 데드필드가 존재합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PVP라는 콘텐츠는 온라인 PVP 모드와는 성격이 꽤 다릅니다. 다른 유저와 실시간이 아닌 임의로 등록된 유저의 캐릭터를 AI가 구동하여 싸우게 되는데 모바일 게임에서는 주로 이런 식으로 PVP가 펼쳐집니다. 

킬핑필드의 경우 6명의 유저들이 함께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좀비가 아닌 다른 유저와의 대전이지만 서버에 존재하는 다른 유저의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알아서 구동하기 때문에 변수라거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그저, 적이 근접해 나타나서 자신을 공격할 때 방패를 빠르게 사용하는 순발력이 중요한 정도입니다. 물론, 부가적으로 장비의 등급도 어느 정도 높다면 1등을 하는 것은 무척 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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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만 좋다면 1등을 먹는 것은 쉬운 편입니다

최후의 날은 뭔가 애매한 작품입니다. 핵심이라고 부를 만한 콘텐츠도 사실상 딱 꼬집어 언급하기가 힘들고, 그와 함께 어느 부분에서 재미가 있다고 선뜻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전투의 긴장감이 전혀 없어 대부분의 유저들 모두 PVP를 제외하고 일반 전투는 자동 전투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모바일 TCG 스타일의 이동 방식을 가져오고 여기에FPS 고유의 슈팅 감각을 입히고자 했던 의도는 이해하지만, 두 조합은 결코 어울리지 않은 결과물을 낳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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