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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년 네시삼십삼분이 출시한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 였습니다. 당시 까지 모바일 게임시장은 기기의 사양과 한계성 등의 문제로 퍼즐 게임이 주류를 차지했고, 거기에 얼마 되지 않은 RPG 장르의 게임들과 전략시뮬 게임들이 시장을 잡고 있었습니다. 액션 RPG 장르는 모바일에서 그 재미를 100% 느끼기 어렵다는 장르로 인식됐고 PC나 콘솔 유저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을 때 <블레이드>가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출시 8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수 주간 RPG 부문 1위를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엄청난 매출로도 이어져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한 작품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인기에 힘입어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됩니다.

이에 자극받은 여러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액션 RPG 개발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블레이드>의 바통은 올 3월에 출시한 넷마블의 <레이븐>이 이어 받습니다. <블레이드>의 게임성을 무난히 흡수해 여전히 주력 고객인 직딩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고, 네이버를 통한 막대한 물량 공세를 통한 광고. 여기에 유명 연예인 차승원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면서 확실히 초반 진입은 <블레이드>보다 빨랐고 민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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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된 <레이븐>

게다가 <레이븐>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블레이드>에 비해 개발자 친화적인 유니티 엔진을 활용하면서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을 줄이는 등 최적화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블레이드> 못지않은 인기가 역시 매출로 넷마블의 모바일 전성시대를 이어가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마찬가지로 누구나 예상했듯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넷마블의 <이데아>가 출시되면서 액션 RPG 장르의 인기를 여전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데아>는 출시 하루 만에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 6일 만에는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넷마블은 이미 한 차례 <레이븐>을 흥행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데아>도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실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명 연예인인 이병헌을 기용해 일반인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갔고, 장비에 따른 스킬의 변화와 캐릭터별 레벨을 공유하는 등 나름 특징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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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중인 넷마블의 <이데아>

또한, 중국개발사 천마신공에서 개발했지만 웹젠의 IP <뮤>를 활용한 <뮤 오리진>도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에 장기간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뮤 오리진>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됐는데,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며 웹젠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면서 웹젠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만들어준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액션 RPG 장르 게임들의 인기는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액션 RPG 장르들이 대기표를 뽑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테라>와 <리니지 2>의 개발자인 박용현 사단이 개발 중인 <히트>가 오는 18일 정식 서비스 됩니다. 넥슨이라는 막강한 아군을 등에 지고,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는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비주얼에서는 이미 합격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액션 RPG에 일가견이 있는 박용현 대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액션 RPG들과 얼마나 큰 차별점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도 관심거리 중 하나입니다.

중심이 될 액션을 보면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몬스터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으며,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모드와 최대 6인이 함께 하는 난투 모드, 여러 게이머가 협력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실시간 레이드 모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특히, 이미 영화 못지않은 영상 광고를 TV 등에 내보내면서 액션 RPG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은 일반적인 마케팅으로도 유저들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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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모바일 시장 입지에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될 <히트>

여기에 네시삼십삼분은 해외 글로벌 스타 올랜드 블룸을 모델로 내세운 <로스트킹덤>을 통해 과거 <블레이드>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로스트킹덤>은 온라인 MMORPG에서나 볼법한 넓은 마을을 그대로 작은 액정의 모바일 화면으로 그대로 옮겨와 전투 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돕고 있으며, 탈 것의 등장으로 전투의 다양성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물론, 게임의 핵심이 되는 액션에서는 전투의 기본이 되는 타격감에 많은 무게감을 뒀고 그로기 다운을 통해 그로기 상태의 적을 한 방에 처리하는 즉사로 액션의 쾌감을 한층 더해줄 전망입니다. 여기에 전사, 검사, 마법사로 나뉜 직업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반 오픈 필드로 처리된 던전을 통해 연출이나 시각적인 면에서 기존 모바일 액션 RPG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입니다.

그 밖에도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한 스튜디오 G9의 <히어로즈 제네시스>가 올 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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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해외 스타가 국내 모바일 게임 광고를 할 정도라니...

한편, 액션 RPG 일색인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딱히 스크린샷만으로 어떤 게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시점이나 전체적인 비주얼의 유사성 때문에 게임의 개성이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노가다 플레이를 부추기는 부분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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