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같이 제로]일본이 꿈을 꿨던 버블 시대를 담아내다. (9709) PS4 게임 리뷰 (2016 ~


용과 같이 0 : 맹세의 장소』 한글판
(龍が如く 0 : 誓いの場所)

기종 :  PS4 / 2016년 11월 17일 한글판 출시

작년 5월에 출시한 '용과같이 극'의 한글판에 이어 '용과같이 제로' 역시 11월 17일 한글판이 출시되었습니다. '용과같이 극' 보다 일본에서 1년 먼저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극을 먼저 출시했고, 용과같이 극 시사회에서 이후에 비록 용과같이 6 한글화 발매 소식과 함께 공개되었던 용과같이 제로가 한글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용과 같이 극'이 '용과같이 1' 의 리메이크 작이면, 제로의 경우 용과같이 1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1편에서 시작할 당시의 1995년에서 무려 7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1988년을 배경으로 카무로쵸와 소텐보리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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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 불리는 두 남자의 서로 다른 과거 이야기

제로가 극과 다른 점은 극에서는 1편이 리메이크인 만큼 키류 카즈마 혼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것과 달리 제로에서는 키류의 지독한 라이벌이자 용과같이 시리즈의 인기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한 '마지마 고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큰 화재를 불러 일으킨 작품입니다. 물론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1편을 리메이크한 용과같이 극보다 더욱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면서 역대 등장한 용과같이 시리즈 중에 가장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버블시대와 황금 만능주의를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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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돈'에 의해 움직인다.

제로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본편 '용과 같이 1'의 7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1988년 카무로초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당시 일본은 공전의 호경기를 맞이해 당시를 추억하듯, 게임을 시작하면서 보이는 장면은 카무로쵸 밤거리에 택시를 잡기위해 만엔 짜리 지폐를 흔드는 모습부터, 캬바레에 돈을 뿌리면서 호탕하게 쓰는 졸부가 등장하는 등을 통해 예전 버블 시대에 취해있던 과거 일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특히 게임플레이에도 이런 부분이 크게 반영되어 적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쓰러트리면, 적으면 몇십만엔 부터 몇백만엔까지 나올 만큼 기존의 경험치 시스템도 버블 시대에 걸맞는 황금 만능주의에 맞춘 것인지, 기존 시리즈에 있었던 경험치 시스템을 없애고 대신에 성장 요소부터 아이템까지 모두 '돈'으로 해결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 덕분에 돈의 수급이 잘 되어 이런 부분 역시 일본의 버블시대를 그대로 반영해 큰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도지마의 용]과 [시마노의 광견]
서로 다른 두 남자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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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건달 '키류 카즈마' (20세) 

용과 같이 제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본편의 7년전을 다룬 이야기로,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가  '도지마의 용'이라 불리기 이전을 다루며, 야쿠자계에 들어온지 햇병아리 수준인 '키류 카즈마'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키류 카즈마는 이미 저번 극 리뷰에서 보셨다 싶이, 야쿠자이면서도 강한 정의감과 의리를 갖고 여러 조직들의 음모 속에서 살아남아 전설의 야쿠자로 거듭나는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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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쫒겨나 캬바레 지배인이 된 '마지마 고로' (24세)

이번 용과같이 제로는 키류 카즈마가 어떻게 '도지마의 용'이라는 명성을 얻게 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 거기에 용과같이 시리즈의 최고의 인기남으로 부상하면서도 영원한 키류 카즈마의 라이벌인 ‘시마노의 광견’인 '마지마 고로'가 용과 같이 최초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해서 제로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이목을 끌었으며, 그가 본편에서 '시마노의 광견'이라는 명성을 얻었는지, 본작에서 확인할수 있죠. 두 사람은 도쿄 카무로쵸 거리와 오사카 소텐보리 거리에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각자 활약하면서  게임 시리즈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인물의 과거 이야기인 만큼 본편의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느와르 드라마를 보는듯한 메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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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역대급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거론된 건, 바로  메인 스토리의 역할도 톡톡히 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본편의 메인 스토리가 대체로 다른 길로 세거나 내용이 이상하게 전개 되어 혹평을 받았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용과 같이 제로는 1988년, 일본의 극 호황기라 할수 있던 버블 시대를  그대로 담아낸 게임내의 스토리 전개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오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일본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낸 인물 묘사와 연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일본의 버블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킨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공전의 호경기로 들끓는 환락가인 도쿄 카무로쵸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계획의 이권을 손에 넣기 위해 여러 개의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유자가 불명인 고작 한 평의 토지의 존재로 개발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됩니다. 통칭 “비어 있는 한 평”. 토지를 둘러싼 쟁탈전은 이윽고 동서의 거대 야쿠자 조직을 끌어들이는 일대 항쟁으로 발전하고, 그 사건 속에서 본편에서 전설이라 불리던 키류 카즈마와 마지마 고로, 두 개의 전설이 어떻게 시작 됬는지, 자세히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시리즈 최초로 인물 페이스 스캔을 통해 실제 배우의 얼굴을 게임 속에 반영해 한편의 느와르 드라마를 보는듯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메인 스토리 마저 이전과 다르게 빠져들수 있는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극에서 선보였던 액션은 모두 제로에서 시작된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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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마의 광견] 전설 스타일 3인 '히트 액션'

앞서 리뷰했었던 '용과같이 극'은 일본 현지에서 2016년 1월 21일 발매하였으며, 반대로 이번 리뷰작인 '용과같이 제로'는 2015년 3월 12일에 발매되었다. 하지만 평가가 극으로 갈릴 만큼 둘을 비교한다면, 타격감이나 전투 시스템에 있어서 제로가 더욱 좋다는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특히 극은 1편을 리메이크한 작품인 만큼  '키류 카즈마' 혼자 등장하는 반면에, 용과같이 제로에서는 두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큼 적으로 등장하던 마지마 고로를 직접 플레이 해볼수 있는 기회와 전작의 경험치가 모두 돈으로 환산될만큼 제약받는 부분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제로가  나중에 나온 극보다 좋은 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키류 카즈마는 ‘불한당, 파괴자, 러쉬’ 스타일을 사용하며, 또 다른 주인공인 마지마 고로는 ‘싸움꾼, 슬러거, 댄서’ 스타일로 싸움에 임합니다. 특히 '용과같이 극'에서 선보였던 ‘히트 액션’은 대부분 용과같이 제로에서 쓰였던 히트 액션을 그대로 재활용 한것들이 많으며, 사실상 제로에서 시작된 액션인 만큼 대체로 극에서 선보였던 박진감 액션들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습니다. 

극보다 재미있던 서브 퀘스트와 즐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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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멀쩡한 주변인은 없다.

용과 같이 극 역시, 서브 퀘스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용과 같이 제로에 비하면 재미는 떨어집니다. 제로에서는 총 100개의 서브 퀘스트가 등장하는데, 키류 카즈마는 60개의 서브 퀘스트와 마지마 고로는 40개의 서브 퀘스트로 되어 있습니다. 서브 퀘스트는 모두 거리 안에 빼곡히 들어있을 만큼 즐길거리가 굉장히 많을 만큼 풍성했고, 물론  어느정도 메인 퀘스트를 진행해야지 활성화 되는 서브 퀘스트도 있는데, 특히 제로에서 서브 퀘스트를 즐기다보면 본편에 등장한 인물들의 과거 모습이 깜짝 등장할 만큼 반가운 모습도 종종 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로에서 시간이 흐른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본편에서 나오는 서브 퀘스트의 NPC가 1988년에는 어떤 모습이였는지 과거의 모습을 볼수 있는 등 본편을 즐긴 유저에겐 반가운 모습처럼 다가 올 정도로 친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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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마의 캬바클럽 물장사 아일랜드

 물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서브 퀘스트는 용과같이 극보다 발매를 먼저한 케이스로 딱히 특별하게 다른건 없지만,  본편 이상의 괴상하면서 재미있는 흥미거리가 가득한 서브 퀘스트로 관심을 크게 끌었습니다.거기에 다양한 도박, 낚시, 스포츠,  80년대 오락실 게임, 디스코, 가라오케, 물장사 캬바레 클럽, 부동산, 비디오 감상, 캣 파이트, 전화방... 등등 정말 다양한 즐길거리가 존재해서 제로 보다 나중에 나온 극보다 더욱 즐길거리가 많았습니다. 후속작인 극은 1편의 리메이크작이라 그런지, 제로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도 일정 시스템을 삭제해 큰 아쉬움을 느낄 정도로 용과 같이 제로는 극과 비교할수 없는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여전히 병맛 가득한 가라오케

특히  게임에 배경이 되는 일본 전역이  한때 꿈의 시대라 불리며, 일본 경제가 호경기에 오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할수 있는 도쿄의 카무로쵸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키류나, 오사카 소텐보리에서 캬바쿠라(룸싸롱)를 경영하는 마지마가 획득한 돈을 물 쓰듯이 사용하여 주인공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플레이 스팟에서 오락을 즐기거나, 획득한 돈을 자본으로 더 많은 돈을 모으는 등 버블 시대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모으고, 즐기는 식의 반복적인 사이클로 점점 강해지는 두 주인공을 체험할수 있죠. 특히 게임에 돈을 강조한 점이 많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단점을 꼽자면, '머니 아일랜드'가 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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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용과같이 극에서 언급했던 로딩 문제는 당연히 전작이므로 존재했고, 극과 다르게 제로의 단점을 손꼽자면, 일본 게임 특유의 노가다 성 짙은 시스템이 게임에 몰입하는데 방해 됬습니다. 물론 서브 퀘스트를 일일히 클리어하는 것도 보통의 다른 게임에서도 일이지만, 일본 게임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온 용과같이 제로는 일종의 '뺑뺑이를 돌린다'는 표현에 가장 적합한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로의 콘텐츠 중에 숨겨진 전투 스타일 중 하나인  '전설' 스타일을 얻기 위해, 마지마 고로가 캬바레 클럽의 지배인이 되서 '물장사 아일랜드'를 운영 하는 것도 그렇지만, 특히  키류 카즈마의 머니 아일랜드가 특히 게임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지루한 면이 많았습니다. 돈이 있으면 건물을 매입하고,  해당 구역의 작업을 돌린 후 일정 시간이 되면 다시 창출해낸 수익을 걷어들이는 방식이 해당 구역 보스들을 물리치고 다시 그런 반복하는 작업은 단점으로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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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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