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 이대로 괜찮아? CBT 후기. (8992) 리뷰&프리뷰

※본 포스팅은 글쓴이의 다른 블로그에 2015년 8월 6일에 쓰여진 글이며,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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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기대작 트리오브세이비어가 3차 CBT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기대했던 게임이고 갑작스런 CBT소식에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플레이에 돌입했었습니다.

보통 저는 CBT관련 글을 쓸 때에는 해당 테스트가 모두 종료된 후에 플레이한 것들을 바탕으로 리뷰형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트오세는 리뷰가 아니라 후기로 대체해서 작성하는 이유는...

네... 솔직히 매우 많이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리뷰라고 타이틀을 걸 만큼 제가 플레이를 성실하게 하지 못했을 정도로 정말정말 문제가 많았어요. 물론 게임이라는게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제가 재미가 없었다고 해서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느꼈다라는거... 아직 정식 오픈을 한 게임이 아니기에 아무래도 좋은 말보다는 약이 되는 말들이 더 도움이 되리라 믿으면서 쓴소리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인상... 너 마저

제가 이런 타이틀을 걸은 이유는 그 유명한 '브루투스 너마저...' 와 같은 의미입니다.
시작에 앞서 겁을 준 것과 달리 첫 인상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기대했던 그래픽에 생각보다 모션도 나쁘지 않았고 인터페이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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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의 외관 뿐 아니라 반응역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캐릭터를 뭔가 게임이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죠.
가장 놀라웠던건 게임의 조작 이었습니다.

생각했던 마우스 조작과는 달리 기본 세팅은 키보드 조작으로 되어있더군요.
이게 처음 접하면 새롭고 뭔가 콘솔게임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것도 저는 게임을 진행 할수록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자세한 문제는 뒤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일단은 좋았던 점들 위주로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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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보자면 일단 큼직큼직하고 가시성이 좋았습니다. 
클래식한 게임과는 달리 꽤 세련된 부분이 있었죠. 뭐, 그렇다고 편의성면에서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개선 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성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더 해보자면, 나름대로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 것 같기는 했습니다.
이를테면 완료된 퀘스트의 경우 백스페이스를 누르면 완료가능한 NPC 앞으로 순간이동이 되는 등 말이죠.
(그럴거면 차라리 원격으로 퀘스트를 할 수 있게 해주지..)

또한 강화 역시 단순히 클릭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루를 직접타격으로 공격을 해서 강화를 시키는 등의 미니게임(?) 요소를 군데군데 넣어서 아기자기한 면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꽤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지는 충분히 전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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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앙은 지금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좋았던 첫 인상은 배신한 적이 없었건만 트오세는 그걸 무참하게 짓밟았죠.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이....

지금부턴 제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이번 테스트를 하며 느낀 불편했던 점들을 본격적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저는 리뷰라는 타이틀을 걸 만큼 집중해서 플레이하지 못해서 그렇게 고레벨까지 키우지도 못했고 플레이 타임도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게임 후반으로 가도 유지되는 문제인지는 장담을 못하겠네요.

일단 뭐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문제가 많았는데... 첫 번째로는 보스몬스터 입니다.
이게 정말 게임을 하면서 인내심을 잃게 만든 주된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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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스몬스터들은 게임을 시작하고 3분도 안되서 처음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귀요미 꼬꼬마들이죠.

하지만 플레이가 1~2시간쯤 넘어가게 될 때부터 이게 골치가 아파집니다.
1~2시간이면 게임 전체적으로보면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의 플레이타임인데, 이때부터 벌써 보스의 맷집이 무지막지해집니다...
무슨 몬스터헌터 하는줄알았습니다... 5,6분은 기본으로 패야지 죽는 녀석들이 퀘스트 중간중간 계속 등장합니다.

이게 가끔씩 보스개념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퀘스트 2,3개쯤 하면 튀어나오고 또 2,3개쯤 하면 튀어나오고... 그렇다고 보상이 엄청나게 좋은것도 아닙니다. 3시간 플레이하면 2시간은 얘네랑 놀고있는 수준일 정도로 정말 출현빈도가 너무 잦은데 비해서 정말 안죽어요..
이게 더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그렇다고 뭐 어렵거나 강력해서 못잡겠다도 아니에요.
그냥 맷집만 무지하게 쎄고 난이도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은 제가 3분정도 딜을 했을때 체력상황입니다. --;;
한 15분~20분정도 패니까 죽더군요. 20분동안 한대도 안맞고 클리어할 수 있을정도로 난이도는 낮습니다. 다만 안죽는 것 뿐..
어려운 것과 귀찮은 것은 엄연히 다른 부분입니다. 심지어 저 몬스터는 저보다 레벨도 낮아요. 
(혹시나 해서 제가 항상 보스몬스터보다 레벨이 낮길래 닥사로 레벨업을 하고 진행을 해봤거든요.)

저런 맷집을 가진놈들이 가끔도 아니고 거의 플레이 타임의 대부분에 등장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 것때문에 게임을 하다 말았습니다..
뭐 퀘스트 내용이나 일람에서 저런 놈들이 나오니 파티를 해라 같은 문구따위도 없습니다... 그냥 보스전에 돌입할건지 선택지도 없이 갑툭튀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냥 강제로 저런놈들이 나타나면 걍 죽을때까지 10분 20분을 싸우는겁니다. 저는 퀘스트 진행하기가 두렵더군요.
애초에 파티플레이 기준으로 산정된 체력이라면 파티플레이 권장이라는 문구라도 있던지.. 아니 이렇게 빈번하게 등장하는데다 아무런 매리트도 없는 보스들은 오픈 초반이 지나면 파티가 될런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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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전 테스트부터 문제가 되던 평타사냥.
이 게임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물약의 쿨타임이 미친듯이 깁니다. 게다가 같은 종류의 물약은 모두 쿨타임을 공유하기 때문에 진짜 마나수급이 거의 안되다시피합니다.

뭐, 캐릭터 스탯중에 정신을 올리면 된다? 애초에 마나가 자연리젠 되는 쿨타임자체가 워낙에 길어서 정신을 찍는다고 전투에 도움이 되진 않더군요. 정신을 찍으면 그나마 마나통이 커져서 더 큰 물약을 쓰기 좋다는정도..? 
게다가 애초에 이 게임은 올공을 투자해도 딜이 부족합니다. 정신에 스탯을 갖다 넣을 여유도 없어요. (물론 저는 정신을 지능의 1/3수준으로 꽤 찍어봤지만 별 도움이 안되더군요.)
캐릭터와 몬스터의 성장곡선 자체가 완전히 다른 느낌일 정도이니까요.

게다가 스킬들이 성능에 비해서 코스트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마나포션으로도 충당이 안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뭐 후반으로 가면 모르겠어요. 170, 180 키우신분들도 많은거 보니 어떻게든 사냥은 되나보긴 합니다. (게다가 마법사가 좋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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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퀘스트 디자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니 퀘스트 자체의 문제가 크게 있었다기보다 막타 분배의 문제랄까요?
트오세는 기본적으로 막타를 우대하는 시스템인 듯 합니다. 한대도 안치다가 막타만 먹어도 카운트가 되거든요. 물론 먼저 치던사람은 카운트가 안되요. (뭐???!)

그러다보니 원거리직업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스틸이 당연하다시피 일어나요.
게다가 코스트소모도 없이 자유롭게 일관된 공격력으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아처가 가장 유리하죠. 그렇기 때문인지 직업간의 밸런스 이야기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어쨋든 이러한 구조때문에 퀘스트 깨기가 거의 헬게이트 수준입니다.. 뭐 이런 문제가 사람이 몰리는 초반 이후에 없어질 수도 있지만 어차피 고렙되고 만렙되면 사냥터가 한정되겠죠? 
그럼 이제 스틸 오브 세이비어가 되지 않겠어요?

게다가 퀘스트 자체도 가끔 이해가 안되는게 종조 등장합니다.
지금 스샷에 보이는 퀘스트는 적으로 변신해서 적들에게 말을 건 뒤에 특정 장소로 데리고 가는 퀘스트입니다.
문제는 이게 퀘스트로 인해서 제 퀘스트에 묶이게 되면 저 몹들을 무적으로 만들어주던지 타겟팅이 안되게 해줘야하는데 다른 유저 시각에선 그냥 다른 몹들과 똑같습니다...
힘들에 일일히 말걸어가면서 모아서 데리고 가다가 다른유저가 죽이면 말짱도루묵이 되는거죠.. 다시 몹 찾으러 다녀야되요.. 애초에 이런 퀘스트가 왜 있는질 모르겠어요. 다른유저가 그냥 치면 방법이없어요..
어떤 퀘스트는 선공몹이 우글우글한 사이에서 3초동안 액션을 취하는 짓을 10번이나 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액션도중에 피격당하면 풀리는건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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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들은 다 함정카드에요..
사실상 주력 딜링캐릭들을 제외하곤 클베인데도 파티에서 꺼려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 정도로 유틸성 스킬들의 효과가 굉장히 미미하고 코스트 소모가 큽니다.

이 직입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캐릭간의 밸런스 뿐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레벨링자체를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하드코어해요 게임이... 
아니 루즈해요. 앞서 말했듯이 어려운건 아니니까요. 그냥 안죽어요 애들이...


 조작과 그 외의 것들도 뭐...

뭐 앞에 말한 것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들이었습니다.
그 문제들에 가려졌지만 조작이나 그 외의 것들에도 문제가 꽤 보였습니다.

특히 조작의 경우 처음엔 키보드 조작이 굉장히 신선합니다만... 가면 갈수록 너무 불편해집니다.
그 중심엔 락온이 있는데요. 락온이 기본적으로 내가 원하는애한테 되질않아요..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하다가 너무 짜증나서 마우스 조작으로 바꿔봤는데 마우스 조작도 일반적은 게임들의 조작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기본적으로 평타는 마우로 클릭을 해줘야 나가는데 정신없이 움직이면서 클릭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채널링 스킬의 경우에는 키에서 손을 떼는 순간에 마우스가 위치한 방향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쓰기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마우스 오른쪽키는 장식이에요.. 쓰질 않아요... 디아블로처럼 퀵슬롯 번호로 스킬을 선택하고 우클릭으로 쏘는게 훨씬 편하지 싶습니다.
뭐, 이건 제 주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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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피하면서 써야되는데 가끔씩 엄한데로 나가면 짜증납니다.. 쿨타임도 가뜩이나 긴데...
앞서 말했듯 어려운 것과 귀찮고 짜증나는건 다른거에요.. 이건 조작이 잘못된거지 게임의 난이도라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싶습니다.
(물론 그래도 쉽습니다..피하는건 쉬워요... 거듭 말하지만 걍 안죽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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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미니맵과 실제 맵의 모양이 다릅니다. 
미니맵만 보고 가다가 막다른데가 나오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특히 마을은 더 심하구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3차 CBT.. 그것도 오픈형이면 거의 오픈 베타에 임박했다는 뜻인 듯 한데 미니맵과 맵이 일치하지 않는다니요...
뭐 어쩌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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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은 미니맵이 없으면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낭떨어지 인지도 인지가 안됩니다.. 그런데 미니맵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헬.. 
뭐... 이런부분은 충분히 픽스가 되리라 믿습니다.

계속 쓰다보니 게임을 정신없이 까고 있었네요.
네, 솔직히 말하면 정말 별로 였습니다. 근데 정말 별로인데 제가 관심이 없다면 이렇게까지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힘들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 거에요. 저는 2D성애자라서 이런 게임이 정말 잘 만들어지고 잘 됐으면 좋겠는 사람입니다. 이렇게까지 극딜하는 이유는 이런식으로라도 자극을 받아서 문제점을들 적극적으로 고쳤으면 하는 이유에서 입니다. 듣기로는 2차 클베때도 문제가 되던것이 아직도 안고쳐진 부분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뭐... 사실 이 외에도 문제가 꽤 있지만 더 하다가는 징징거린다고 한 소리 들을까봐 딱 이 정도로만 적도록 할게요.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들)
부디 다음 테스트때 혹은 오픈 때에는 이런 문제점들이 충분히 고쳐지고 나올길 바래봅니다.

제발...


2015-08-07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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