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요뿌요'의 아버지,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다. 결과는? (5789)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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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는 일본에 컴파일사에서 제작한 퍼즐 게임으로 1990년대 초중반 사이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차지했던 게임 시리즈입니다. 이 게임 시리즈는 제작사 컴파일을 한때 연 매출 7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만큼 상당했습니다.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추억의 뿌요뿌요 대회 영상

제작사 컴파일은 한국에도 지금의 소니나 캡콤보다 앞서서 1990년대에 국내에 컴파일 코리아를 설립해 일본 게임 업계로는 최초로 국내에 뿌리를 내렸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도 대회까지 진행하며, 국내에도 큰 인기를 끌었을 만큼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잘 나가던 컴파일이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때 상당히 잘 나간 회사였지만, 사실상 단 한 사람으로 인해 그 잘 나가던 회사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이 사람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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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니이타니 마사미츠(仁井谷 正充)' 컴파일의 前 사장입니다. 그는 1982년 히로시마에서 최초로 컴파일을 창립하였고, 초기에는 각종 외주 작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나가며 인정 받았고, 자신이 직접 참여한 뿌요뿌요 시리즈를 통해 90년대에 매출 700억원대의 기업으로 만들었고, 게임 쪽에 있어서는 자신이 직접 참여한 게임에  성우나 노래에도 참여했을 만큼 게임 개발자로서의 역량도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로서의 대단한 업보를 가졌지만, 그에게 큰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회사 경영 능력에는 제로(Zero)에 가깝다 할 만큼 형편없었습니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 직원과의 의견을 묻는 일은 없을 만큼 독단적이며 방만한 경영이 지적될 만큼 뿌요뿌요 시리즈를 통해 상당한 자본을 가지고 있었을 당시, 게임과 관련된 투자보다 게임하곤 상관없는 일에 돈을 낭비하는 등 갖가지 낭비벽이 심했고, 결국은 전혀 게임에 신경 쓰지 않았던 사업이 휘청이기 시작하며, 결국 2002년에 컴파일은 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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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일이 도산 한 후에도 그가 몇 명의 직원들을 이끌고 다시 회사를 설립하긴 했지만, 이것도 2년을 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며, 이리저리 떠돌다가 결국 2015년 경 일본 방송에 나와 그의 초라한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었죠. 이렇게 그의 대책 없는 회사 경영으로 인해 회사를 통째로 날려버린 그였지만, 여전히 게임에 대한 열망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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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년 4월에 '컴파일-O(COMPILE-O)'을 설립 한 후, 그 해 12월에는 새로운 퍼즐 게임 '뇨키뇨키(にょきにょき)'가 2016년 11월 16일에 닌텐도 3DS 플랫폼으로 발매되었고, 컴파일  공식 블로그 엔트리에 언급하기를 테트리스가 1세대, 뿌요뿌요는 2세대, 뇨키뇨키는 3세대에 속하는 작품이라 칭할 만큼 애착을 가지고 내놓은 작품이라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2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의 출시를 위해 목표 금액을 1천만 엔을 목표로 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펀딩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기대한다는 유저도 있었지만, 과거의 일을 들춰내며, 조롱하는 유저들도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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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224인 후원자와 503만 엔 모금, 결국 모금은 50%에 그치며 실패

지난 6월 22일부터 진행된 펀딩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그다지 많은 유저를 모으진 못했습니다. 과거에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회사를 말아먹었던 전례를 떠 올린 걸까요? 지난 9월 6일 자정까지 진행하게 된 스타트 펀딩은 아쉽게도 50%라는 절반의 성공만 이루며, 펀딩은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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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실패후 트위터에 남긴 글

그의 트위터에 펀딩에 참여해준 후원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남기고,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 도전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남겼습니다. 과거에 방만한 회사 경영으로 인해 망친 주범이라 그런지, 신뢰를 많이 잃은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과거에 유망 있던 일본 게임 개발자 중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이나후네 케이지'와 '스즈키 유'와는 다르게 펀딩에 실패한 사례로 남았습니다. 

 그가 크라우드 펀딩에 실패했다는 말이 들리자, 일각에서는 미나후네 케이지, 스즈키 유에 이은 망신이 주도했을 것이라는 쓴소리가 상당했습니다. 그가 만약 펀딩이 성공했어도, 위의 두 사람과 다르게 니이타이 마사미츠의 뇨키뇨키는 단지 스위치로 출시하고 싶었다는 점 때문에 애초부터 목적은 달랐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게임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도전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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