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과 모바일의 공존, "건버드" (6310)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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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건버드

*게임장르: 비행슈팅(모바일)

*개발사/퍼블리셔: 넷마블

*서비스상태: 상용화(2014.01.03~)

*홈페이지: mobile.netmarble.net/smart/gameInfo.asp?category=3&gameCode=gunbird&masterSeq=80&type=a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했던 비행슈팅 그 게임...

지금은 마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이 되어버린 "오락실" 시대. 그 때 나는 오락실에 가게 되면 주로 비행 슈팅 게임을 자주 했었다. 조작법이 매우 단순한데다 적의 총알을 요리조리 피하는 동시에 나의 총알 세례를 퍼붓는 그 쾌감은 100원 짜리 동전의 가치를 뛰어넘고도 남았기 때문이었다. 아, 물론 허망하게 총알을 맞고 격추 당할 땐 "씨X, 씨X" 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오락실에서의 비행 슈팅 게임은 나의 가장 재밌는 친구였었다. (항상 동전이 문제였지...)

그 당시 했던 게임들 중에 매우 재밌게 했었던 여러 게임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건버드" 도 그 중 하나다. 친구가 혼자서 열심히 하던 게임이었다. 처음엔 구경만 하다가 금새 나도 같이 플레이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그런 건버드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동명이겜(?)" 인 줄 알았다. 후에 내가 알던 그 건버드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그냥 캐릭터나 스토리, 배경 등만 가져다 쓴 리메이크 게임정도로 생각했다. 전에 나왔던 "진격, 1942" 라는 게임과 비슷하게 말이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를 해봤을 땐, 그야 말로 (조금 오바해서) "타임슬립" 을 한 느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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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을 그대로 모바일로?

기본 인터페이스만 바뀌었을 뿐 캐릭터나 배경 그래픽이 내가 오래 전에 했던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완전 똑같아서 예전에 오락실에서 플레이하던 그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그야 말로 골동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그래픽적인 부분에선 요즘 게임들과 같이 섬세한 느낌을 받을 순 없으나 그때 그 재미는 그대로였다. 오우, 내가 건버드를 이렇게 휴대폰에서 깔짝 거리고 있을 줄이야 그 누가 상상했었을까?

"저 깨알 같은 파워업 캡슐도 그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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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종스크롤 진행 방식, 비슷한 조작법 등등 그 때의 재미를 얻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내가 이 게임을 지금 휴대폰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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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스틱과 버튼으로 요리조리 플레이했었지만 지금은, 똑같은 게임임에도 조그만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로 요리조리 플레이하고 있다. 이런 게 격세지감일까? 뭔가 묘한 느낌이 몰려왔다. 오락실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절대 모를 그런 느낌일 것이다.

다만 좀 아쉬운 건 오락실에서의 그대로를 가져오다 보니 난이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터치로 요리조리 움직여서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좀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너무 예전의 기억, 즉 스틱으로 하던 기억이 깊게 박혀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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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과 모바일의 공존?

기본 게임 진행은 과감하게 예전 오락실의 그대로를 가져왔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요즘 모바일 게임의 스타일이 빠지진 않았다. 각각의 캐릭터를 구매하여 보유할 수 있고 또 해당 캐릭터는 게임 중에 얻은 게임머니로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RPG 요소를 추가한 것이었다. 그리고 1회성이지만 폭탄을 비롯한 소모품도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고 "과거와 현재" 를 그대로 붙여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전" 이 지금은 일정시간마다 차는 "날개" 로, 단지 점수일 뿐이었던 게 지금은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는 "게임머니" 로.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익숙함 속에서도 새로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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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답게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랭킹에 등록되어 서로 경쟁을 하며 즐길 수 있다. 과거의 오락실 게임을 현재의 모바일로 함께 즐기고 있는 것이다. 오래 전에 했던 게임을 이런 식으로도 할 수도 있다니 살다보니 별일이...


시대가 변했어도 불변의 게임성

더 놀라운 건, 90년 대에 나왔던 이 건버드가 지금에서도 별로 꿀릴 것 없는 게임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위화감도 별로 없고. 환경이 많이 다른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으로 옮겨왔음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대단하지 않은가? 물론 이는 "종스크롤 비행 슈팅" 장르가 보편적인 편의성, 게임성 등을 가지고 있기도 한 덕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 많은 게임 중에 유독 이 건버드를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이 게임만의 재미를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건버드를 계기로 과거 우리가 오락실에 즐겼던 재밌는 많은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이미 있었던 것이지만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또다른 느낌을 가미한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창조가 아닐까 한다.

건버드야 만나서 반가웠다 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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