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가지고 그만 좀 징징대세요. (5564)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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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게임을 재밌게 하고 있긴 한데...

요즘 최근에 갓 오픈한 "거울전쟁" 이라는 탄막 슈팅RPG를 틈틈히 하고 있다. 과거 오락실 슈팅 게임에 RPG를 잘 버무려 꽤 괜찮게 만든 게임인데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재밌게 할 수가 있어서 최근 오픈한 게임들 중 별로 맘에 드는 게임이 없는 와중에 이 게임은 맘에 드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유저들은 이 게임에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져 자유게시판엘 은밀히 염탐(?)하러 갔다. 그런데 자유게시판을 이리 훑고 저리 훑고 하는 와중에 심심찮게 목격되는, 개인적으로는 짜증을 유발하는 글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게임 피로도 너무 적어요!" 하는 외침이 담긴 글들이었다.

사실 이 게임도 "피로도" 가 있다. 인스턴스 던전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일정 피로도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하루동안 부여된 피로도를 모두 소모하면 더이상 던전에 입장할 수 없게 된다. 보통의 피로도를 가진 게임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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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적은 피로도가 아닌데 왜?

나로선 이 게임이 피로도가 적다고 징징대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한 캐릭터의 피로도를 전부 소모하게 될 경우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이 걸렸다. 여유있게 천천히 하면 3시간도 걸렸다. 던전 한판을 돌면 보통 2분에서 3분, 많이 걸리면 4분에서 5분도 걸린다. 캐릭터 직업과 장비 수준 그리고 던전 난이도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지만 대체로 그렇다. 피로도를 전부 소모하면 보통 던전을 20판 이상 돌 수가 있고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각종 마을의 NPC들을 오고 가고 한다.

충분히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다. 하루에 2시간 이상 게임하는 것도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뭘 더 얼마나 해야 성에 차는 것일까? 더구나 이 게임은 아직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컨텐츠가 적은 건 사실이나 캐릭터 직업 간의 개성이 뚜렷하여 이 직업 저 직업 해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하다. 한 캐릭터의 피로도를 전부 소모하는데 걸리는 시간 자체도 결코 짧지 않을 뿐더러 그마저도 짧다고 느낀다면 다른 캐릭터를 키우는 등 본인이 충분히 즐길거리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과몰입을 자각하자

무턱대고 피로도가 적다고 징징대기 전에 본인이 게임 과몰입에 빠진 건 아닌지 게임 자체를 너무 속도전에만 치중하여 건조하게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실 지금껏 피로도를 가진 게임치고 피로도 양에 대해 징징거리는 유저가 없는 게임은 없었는데 요즘 대부분의 게임들이 보통 한시간 단위로 과몰입 경고 문구를 띄우는 현실과 비교했을 때 안타까울 뿐이다. 그 경고 문구에 단 한번이라도 경각심으로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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