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최강자 "서든어택",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5082) 시사

 

▶ 서든어택, 넥슨으로 넘어가나?

최근 온라인게임계에서 빅딜 하나가 이뤄졌다. 주인공은 국내 최고 인기의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서든어택" 이다. 7년 이상을 게임포털인 넷마블에서 서비스 되어오다 다음달부터는 넥슨 쪽으로 넘어가 서비스가 재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7년 이상을 붙박이 서비스를 해오고 있고 최고 인기 게임인 서든어택이 굳이 퍼블리셔를 바꾸면서까지 불가피하게 벌어질 서버 이전 등의 불편을 감수하는 데엔 아니나 다를까 업체 간에 특수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던 배경이 있었다. 또 그에 덧붙여 그 배경이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음을 미리 언급해 둔다.

▶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 를 인수한 넥슨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 가 이미 지난 5월 달에 유력 중소 개발사 흡수를 잘 하는 넥슨에 인수되었었다고 한다. 이는 당연히 인기 게임을 하나라도 더 끌여 들여 자사의 게임포털의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넥슨의 야심이 발동된 결과일 것이다.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라는 타이틀에다 넷마블과 곧 계약이 종료되는 서든어택을 보고 차마 군침을 거두기 힘들었을 듯 하다. 몇년 전엔 한게임에서 서비스 되고 있던 "던전앤파이터" 또한 아예 개발사를 인수해서 데리고 들어 왔던 경력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노리고도 남았겠지.

서든.jpg

"손 들어! 서든어택 내놔!!"

"이럴수가...이렇게 뺏기다니..."

정말로 넥슨은 넷마블에 "sudden attack" 을 가했다.

그런데 문제가 이때부터 시작된다. 사실 넷마블도 서든어택을 사수하기 위해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 들었는데 마침 또 경쟁에 뛰어든 강력한 경쟁자 "넥슨" 에게 패배한 것이었다. 넥슨이 단지 개발사만 보고 나선 것이 아니라는 건 누가 봐도 아니었기에 사실상 이때 서든어택의 이삿짐 싸기는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수경쟁에서 패배한 넷마블의 지푸라기 잡기

그럼에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넷마블은 서든어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알고 보니 서든어택은 넷마블에게 있어서 중심축과도 같은 존재였는데 총 매출의 5분의 1 가량이 서든어택을 통해서 나온다고 하니 말 다했다. 현재 넷마블에는 서든어택을 제외하고도 상당수의 게임들이 존재하고 게임 외의 수익 컨텐츠 또한 존재한다. 그럼에도 서든어택 하나가 그 정도 비중이라 함은 넷마블에게 있어서 서든어택의 이삿짐 싸기가 엄청난 충격과 공포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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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5월 30일자 공지 일부 내용

사실상 파격적인 협상안까지 제시했던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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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6월 7일자 공지 일부 내용

요약하면 끝까지 해보겠다는 그런 내용...

그런데 서비스 계약 연장을 위한 각종 파격 혜택을 제시했음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양이었나보다. 당연하겠지. 이미 넥슨은 서든어택을 자사 게임 포털 라인업에 등극시키기로 마음 먹은 모양이니까. 넷마블은 극약처방으로 인터넷 언론 및 서든어택 홈페이지 공지 등에다 계약 관련 사항을 노출시키며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한다. 어느 기사에 따르면 넷마블 측은 서버 이전을 하면 자연히 필수적이어야 할 유저 데이터 이전을 볼모로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정말로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 보인다.

사실상 치명타를 입게된 넷마블

넷마블의 최근 공지를 보면 서비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하긴 하는데 이미 서든어택이 다음달에 넥슨에서 서비스된다는 기사가 등장한 걸 보면 아무래도 가능성은 매우 매우 희박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꾸준히 신작 게임을 내놓곤 있긴 하지만 서든어택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고만고만한 게임들로 채워져 있는 넷마블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듯 하다. 뭐 최근 선보인 화제작 "얼로즈" 같은 게임들이 하루 빨리 인기 게임이 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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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 고만한 게임들로 채운 넷마블의 라인업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얼로즈가 눈에 띈다.

근데 이것마저 망하면... 

넷마블과 넥슨의 엇갈린 운명

넷마블이 대형 악재를 만났다면 당연히 넥슨은 대형 호재를 만난 셈이다. 안 그래도 최고의 게임 포털을 지향하는 넥슨에게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은 지향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최고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이기에 서든어택이 가세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듯 싶다. 여러 종류의 최고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게임 포털이미지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듯 싶고 말이다.

서든어택에게서 보이는 던전앤파이터의 그림자

다만 비슷한 케이스로 영입된 던전앤파이터가 넥슨으로 이동한 뒤부터 사행성이 강화된 유료 아이템, 게임 시스템 등이 급격하게 생겨났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그간 "돈슨" 이라는 악명을 얻어 오고 있다는 역사를 감안한다면 서든어택이라는 게임 또 그 유저들에게는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나로서는 아무런 장담을 할 수 없음을 밝힌다.

1.JPG

던전앤파이터는 공교롭게도 넥슨에 인수되고 나서 "봉인된 자물쇠" 와 같은 사행성 아이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아이템은 메이플스토리 또한 존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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