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서 사라져야 할 유저들 (5584)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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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덧 랭크게임 플레이 횟수가 100판을 좀 넘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유저이다. 그리고 가장 낮은 등급인 "브론즈" 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심해" 속에서 허우적대는 유저이기도 하다. 쉬운 말로 "허접" 이라고도 한다.

허접 소리를 듣긴 해도 가끔씩이지만 꾸준히 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단연 "재미" 가 있어서이다. 100여가지가 넘는 수많은 캐릭터를 바탕으로 비교적 단순한 조작법을 통해 5:5로 어우러지는 흥미진진한 팀플레이 대결은 이른바 "마성의 게임" 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굳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은 "재밌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밌지만 정직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그런데 이 롤이라는 게임은 단순히 "재밌는" 게임만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봤을 땐 매우 "정직한" 게임이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본성을 그대로, 정직하게 드러내주는 게임이 바로 이 "롤" 이란 게임이다. 유감스럽게도 그 본성이란 것은 "나쁜 본성" 을 말한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도대체 "지금껏 어떻게 살았으면" , "또 어떻게 살고 있으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는 유저들 꽤 자주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딱 이런 유저만 없으면 게임이 훨씬 깨끗해지고 재밌어질 같다고 생각되는 두가지 유형을 꼽아봤다.

 

△ 팀플레이에서의 최악의 존재

게임 초반, 자기 뜻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이건 졌어, 어차피 계속 해도 지게 돼 있어,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등등의 멘트를 남발하며 쉽게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다. 의지나 최선이라는 단어를 잘 모를 것은 이런 유저의 행동은 아군의 사기마저 꺾고 게임 자체를 재미없게 만들어 버린다. 게임에서조차 그런 행동을 보이는데 과연 뭘한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들은 본인의 행동이 곧 자신의 본성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두고보면 두고두고 그 본성이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패배주의에 찌들어서 조금만 어려워도 조금만 힘들어도 '이건 안돼...' 안될 거야 아마...' 언제까지 그럴 텐가? 과연 게임상에서만 그럴까? 잘 생각해보자.

 

 뭐든지 니탓! 나? 나는 잘함!

또 이런 유저들도 많다. 팀이 불리해지면 꼭 그 원인을 한사람에 덮어씌우며 남탓을 해대고 화풀이를 해댄다. 정작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잘했는데 해당 유저만 아니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쩌나? 5:5 팀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협동" 이라는 근본적인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팀이 진다면 궁극적으로 모두가 잘못이 있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물론 유독 못해서 "구멍" 수준의 플레이를 하는 유저도 꽤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다른 팀원들이 메워가면서 플레이하는 게 진정한 팀플레이고 협동이 아닌가? 승패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길려고 게임하는 것인가? 즐길려고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본인은 항상 잘했는지 되돌아 보길 바란다. 또 롤이란 게임 외의 다른 분야에선 당신이 언제든 "구멍"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제발 사라져 줘!

다양한 나쁜 본성, 나쁜 습성을 가진 유형의 유저가 꽤 많은데 대표적으로 두 유형을 끄집어 내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두 유형의 유저만 없어지만 롤이란 게임이 더 깨끗해지고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승패와 상관없이 재밌게 즐기다가도 이 두 유형의 유저를 대면하면 재미가 반감되곤 했다. 그들은 본인이 알게 모르게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 본인이 암적인 존재라는 것도?

앞으로는 좋은 게임 환경을 만들기에 동참했으면 한다. 좀 넓고 크게 게임을 바라보고 즐겼으면 한다. 그게 안 되면 그냥 온라인게임 말고 혼자하는 하는 게임이나 즐기는 게 나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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