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롤 여성 유저의 하소연 (8870)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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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성 롤 유저의 하소연

며칠 전, 질문할 게 있어서 네이버 지식in에 접속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여중생으로 보이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어느 여성유저가 올린 질문을 보게 되었다. 얼핏보면, 갓 입문해서 재미를 붙여가는 어느 여성유저의 귀여운 하소연정도로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롤이란 게임의 고질적인 병폐가 고스란히 묻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이 여성유저는 초보자로서 먼저 "봇" 과의 대전을 통해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드디어 유저와 대전을 벌이는 일반전에 돌입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가운데 타 유저에게서 각종 욕설을 들었을 걸로 추측할 수 있다. 가뜩이나 게임 경험이 많지 않고 또 새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마음 약한 유저는 욕설이 아니라도 꽤 위축이 되어 있는 상태였을 것이다. 거기에 자신으로서는 느닷없이 듣도 보도 못한 욕을 들었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 것인지는 간접적이나마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화려한 롤의 암울한 이면 

롤이 재밌고 잘 하고 싶은데 욕을 들으면 죽고 싶다고까지 말하는 이 귀여운 유저는 롤이 직면해 있는 암울한 이면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겉으로는 끊임없이 접속폭주로 인한 문제를 일으키는 인기게임이지만 내부에서는 온갖 인격모독 및 분쟁이 도사리고 있다. 재밌자고 하는 게임에서 오히려 게임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운영진 측에서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관련 캠페인을 벌이고는 있긴 하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미지수이다. 저런 여성 유저가 얼마나 더 있을런지도 미지수이다. 게임을 게임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 기분에따라 온갖 욕설을 내뱉고 분쟁을 일으키는 유저는 본인 자신이, 본인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커다란 장벽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 그렇게 쌓인 악행은 자신에게 언젠가 좋지 못한 업보로 돌아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그래도 못 알아듣는 중생이 많을 거기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전투는 항상 유리한 상황에서만 할 수 없다.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로 아군에서 좀 못하는 유저가 있더라도 복불복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대로 즐겨라. 그리고 실력이란 건 원래 불리한 상황에서 분전할 때 더 느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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