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오탱을 하면서 느낀 국내 게임계의 암울한 현실 (8897)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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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틈틈이 하는 "월드오브탱크"

내가 요즘 월드오브탱크(이하 월오탱)이란 게임을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틈틈이 하고 있다. 시작한 지도 얼마되지 않고 보잘 것 없는 실력이지만 끈기를 가지고 한 결과 현재 5티어급 중형 전차 한대를 몰고 다닌다. 포 한번도 제대로 못 쏴보고 상대 중전차의 일격에 나가떨어질 때면 온몸에 있던 의욕이 순식간에 날아가기도 하지만 어느새, 나도 언젠간 멋지게 백발백중 하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되기도 한다. 뭐, 다시금 현실은 시궁창이란 걸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긴 하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오늘도 나의 포는 상대의 몸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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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망했지만 다음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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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룡에 의한 코믹한 월오탱 광고

"월오탱" 은 "7번방의 선물" 이란 대박 영화를 통해 톱배우 반열에 오른 "유승룡" 이란 배우가 "남자의 게임" 이란 인상적인 광고 카피로 조금 유명해진 게임인데 광고 카피만 그런 게 아니고 실제로도 남자의 게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게임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면모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둔탁하고 투박하게만 생긴 탱크들이 등장한다. 거기다  현실감을 강조한답시고 조작감까지, 생긴 것마냥 둔탁하고 투박하다. 그리고 실물을 고증한 각종 탱크들의 라인업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이나 환장할 듯 하지 보통의 유저들은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겉보기엔 단점 같아 보여도 실상은 아니란다

그런데 얼핏 보면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은 게임을 지속하다 보면 오히려  월오탱에 의한, 월오탱만을 위한, 월오탱만의 "특유의 게임성" 으로 변모한다. 왜냐 타 게임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게임성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괜히 국내에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던 게 아니었다. 또 비록 대박은 아니지만, 매니악한 요소를 대놓고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는 게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존 탱크를 그대로 고증해 외형은 물론이고 각종 능력까지 수치로 세밀히 구현한 것은 보편적인 인기를 누리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요소쯤은 잠시 잊게 하기엔 충분하고 둔탁하게 느껴지는 조작감은 오히려 실제로 탱크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할 정도로, 흡사 타격감이 좋은  RPG를 할 때의 느낌처럼 현실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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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형은 물론이고 능력까지 수치로 구현

 

한숨만 나오는 국내 게임계

그래서 천편일률적인 모습들을 갖춘 국내 게임들 가운데 월오탱은 크게 눈에 띈다. 일종의 "독창적인 게임" 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이는 그만큼 국내 게임들 중에 창의적인 게임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하기도 한다. RPG 장르의 모 게임이 나타나서 인기를 좀 끈다고 하면 뒤를 이어 비슷해 보이는 이 게임 저 게임이 나오고 FPS가 좀 뜬다 싶으니 뒤를 이어 너도 나도 총 쏘는 총 맞는 게임 일색, 외국 스포츠 게임이 좀 인기를 끈다 싶으니 공을 차고 치는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온다. 그나마도 완성도는 뒷전이고 독창성을 바라는 것도 사치 수준이다. 그래픽 하나 믿고 나왔다가 액션 하나 믿고 나왔다가 유저들에게 까일대로 까이는 게임도 수두룩.

예전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요즘 같지 않고 그래도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게임들이 꽤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지 않아서 편의성으로 따지자면 불편한 부분들이 꽤 있었지만 게임성만큼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게임들이 꽤 많았다. 헌데 요즘은 "다양함" 이 없다. 이름만 다양하다. 물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르의 다변화" 로 이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폭넓게 인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장르 내에서의 독창성, 창의성 등은 퇴보했다. 제일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유료아이템 등과 관련한 "수익성" 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뭔가 잘못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거기서 거기 죄다 똑같은 시스템이라고 욕을 자주 먹는 중국산 수입 게임들도 잘 보면 국산 게임들보다 나름 독창적인 부분을 갖춘 게임들이 많다. 다만, 워낙 게임이 많이 나오는 나라고 또 한국이 요즘 이들 게임을 끊임없이 수입해 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하게 보일 뿐이다. 외국인도 한국 게임을 자주 접하다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고 다 똑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중국산 게임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리 유저들이 느끼는 매력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그런 것 말이다. 무슨 얘긴지 다 아실 거라 본다.

더 긴 말 안 하겠다. 이것만 인식하자.

왜 월오탱이 선전하고 있는지

왜 리그오브레전드가 꾸준히 최고 인기 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는지

왜 중국 게임들이 욕을 먹으면서 꾸준히 유저를 모으고 있는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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