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락하고 있는 디아블로3 (14600)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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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하락하고 있는 디아블로3의 인기

발매 초기의 그 엄청났던 인기는 단지 반짝인기였던 것일까? 발매한 지 이제 3개월이 거의 다 되어 가는 디아블로3의 하락세가 심상찮은 느낌이다. 인터넷 상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디아블로3 관련 이슈가 더이상 잘 눈에 띄지 않고 무엇보다 최근 발표된 PC방 점유율 순위에선 급하게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게임계의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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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의 인기는 점점...

 

이와 같은 디아블로3의 하락세와 관련한 어느 인터넷 기사를 봤다. 디아블로3의 패키지 물량을 다 처분하지 못한 유통업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팔려고 하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쓴이가 직접 모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디아블로3를 검색해 보았더니 최저 4만 8천원 대에서까지 팔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3의 정가는 5만 5천원이다. 디아블로3 홈페이지 상에서 바로 구입해 다운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판" 을 구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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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판으로 사면 손해보는 상황이 되었다.

 

마치 게임계의 구세주라도 된 것 같은 대접을 받았던 디아블로3가 왜 이렇게 3개월도 안 되어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 글쓴이가 짧은 소견이지만 몇가지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1. 수많은 경쟁 게임들의 존재

대박을 쳤던 전작인 "디아블로2" 때와는 상황이 아주 많이 다르다. 패키지 게임 시장이 붕괴되어 그때나 지금이나 온라인게임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은 비슷하지만 온라인게임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그만큼 유저들의 눈높이도 매우 높아졌다. 게다가 지금은 PRG 한 장르만 득세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서로 장르 경쟁까지 펼치는 상황이다. 따라서 디아블로3는 같은 RPG가 아닌 장르, 즉 스포츠, FPS, AOS 등의 장르와도 피 터지는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 점유율을 내줬던 선두주자 LOL은 다시금 잃었던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으며 기타 기존의 인기 게임들도 디아블로3의 하락세와 맞물려 다시금 점유율을 회복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최근에 대작 신작인 "블레이드앤 소울" 이 오픈하면서 디아블로3에게는 더욱 악재가 겹치게 됐다.

 

2. 더이상 안 먹히는 "아이템 파밍"

디아블로2는 수많은 접두사 등의 조합으로 생성되는 아이템 시스템으로 큰 재미를 보았다. 다양하게 붙는 옵션을 가진 아이템들 중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득템하는 것은 유저에게 있어선 하나의 매우 큰 재미였다. 이에 게임플레이의 중심은 이들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득템하기 위한 "아이템 파밍" 이 되었다. 물론 이는 점점 짙은 노가다성으로 흘러갔지만 당시 많은 온라인게임들 역시 기본적으론 노가다성 플레이에 의존한 게임성을 보여줬기에 단점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디아블로2의 아이템 파밍은 타 게임이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기에 더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요즘 게임들은 다양한 컨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단지 노가다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낙인 찍히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때문에 디아블로2의 향수를 그대로 선사하는, 디아블로3의 아이템 파밍에 의존한 게임플레이는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힘들어졌다.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타 게임과의 비교때문에 디아블로2 때보다도 노가다의 측면이 더 부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미 눈높이가 높아져 버린 유저들에겐 사실상 아이템 파밍밖에 할 게 없는 디아블로3는 매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재미를 얻고 있는 유저들의 입장에서 아이템 파밍만 하라고 강요할 순 없는 것 아닌가?

 

3. "이벤트" 가 없어

게임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서 디아블로3의 최대 약점이 노출되었다. 그 약점은 다름 아닌 "이벤트" 이다. 요즘 온라인게임들에게 있어서 또한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벤트란 하나의 컨텐츠로 인식되기도 한다. 게임사 입장에선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을 붙잡는 효과를 가짐과 동시에 이탈했던 유저를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론 이벤트만 한 것이 없다. 그리고 유저 입장에서 이벤트는 그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어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더욱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잦아진 이벤트는 하나의 컨텐츠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여름방학 시즌이 되자마자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은 각자가 준비해 놓은, 유저들의 눈과 귀가 솔깃해질 만한 이벤트를 보란 듯이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패키지 게임인 디아블로3는 이런 온라인게임의 흐름을 쫓아갈 수 없었다. 이미 단물이 쪽쪽 빨린 상황에서도 마냥 유저들의 입소문에 의해서만 신규 유저들이 제 발로 찾아오길 기다릴 뿐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기존 유저들이 점점 이탈하고 있는 와중에서 말이다.

 

4. "업데이트" 도 없어

역시나 처음과 끝이 이미 정해져 있는 패키지 게임인 탓인지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한다던지 하는 발전적 수준의 업데이트는 볼 수가 없다. 그나마 가끔씩 이뤄지는 버그 수정 및 밸런스 조절 패치만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게임 안에 있는 컨텐츠로 최대한 버텨야 하는데 아이템 파밍 같은 경우 앞서도 말했지만 이를 하나의 컨텐츠로 본다면, 시대가 많이 변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컨텐츠가 되어 버렸는데 이 하나로 버틴다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스토리" 의 경우는 며칠 걸리지는 않는 만렙을 달성하면 금방 익숙해지기에 식상해짐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보통 1-2년 후에 등장하는 확장팩을 기다리기엔 디아블로3가 출시된 지 고작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PvP 시스템을 선보인다고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약도 없는 실정이다.

 5. 과도한 인플레이션

평범한 유저는 디아블로3의 마지막 난이도는 "지옥불" 에 이르면 액트1 부터 엄청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급격하게 상승한 난이도 때문에 기존의 장비로는 몬스터 한마리 잡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아이템 파밍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래봤자 일정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고성능의 장비 및 금화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운이 좋으면 단번에 얻을 수 있는 고성능 장비와 달리 금화 같은 경우 쉽게 모으기가 힘들다.

어찌어찌 해서 금화를 한 푼 두 푼 모았다고 치자. 하지만 또다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경매장을 통해 쓸만한 장비를 구할라고 하면 "억소리" 나는 아이템들에 경악을 하고 허무함과 박탈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현질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아이템들인 것이다.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기면서 구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기존의 "있는 자" 및 "작업장" 들이 사재기를 해놓고 가격을 올려 놓고 되팔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작업장들이 금화 생산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금화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이고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러면 보통의 유저들은 게임에 적응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마치며...

가끔 PC방에 가는데 점점 디아블로3를 하는 유저가 적어지고 있음을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고 나 역시 기대를 했었던 게임인데 이런 식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으니 좀 안타깝다. 물론 재미없는 게임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경쟁력과 게임성을 갖추고 있지만 바뀐 시대 상황에 따라 약점이 좀 도드라지는 것일 뿐이다. 거금 5만 5천원을 투자한 유저의 입장에서 다시 재밌게 디아블로3를 즐길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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