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한비교분석] 롤 VS 사이퍼즈 (25301)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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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차트 상위권에 포진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과 사이퍼즈. 이들 게임의 공식적인 장르 명칭은 각각 "RPG" 와 "액션" 이다.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흡사한 부분이 매우 많다. 그 이유는 이 두 게임 모두 "AOS" 장르에서 파생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유저 간의 대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캐릭터를 육성하여 상대방의 진영을 점령하는 공성전의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다만 역시나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에선 적지 않은 차이가 있기도 하다. 이 글에선,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두 게임의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 비교 분석을 해보려 한다. 그 몇가지는 오로지 글쓴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 것이니 '아, 이건 왜 안 다뤄요?' 라는 질문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

쿼터뷰 (롤) VS 3D (사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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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는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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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느낌의 "사이퍼즈"

 우선 롤의 "쿼터뷰" 를 보자면, 도타나 카오스 같은 원조 AOS 게임들의 느낌을 비교적 가깝게 계승했다. 같은 쿼터뷰 방식이라 이전부터 같은 부류의 게임을 즐겨운 유저라면 이질감도 매우 적다. 그리고 쿼터뷰 특유의 편한 시야와 아기자기함은 비록 초보자일지라도 게임 화면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도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쿼터뷰 게임이 그러하듯이 자연스럽게 조작도 쉬운 편이기 때문에 3D에 비해선 확실히 부담감이 적다.

반면 사이퍼즈의 "3D" 는 초보자가 적응하기엔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전투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쿼터뷰에 비해서 3D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긴장감으로부터 오는 압박감은 초보자의 입장에선 게임에 적응하는데에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부담감이 있다는 말이다. 대신에 그 긴장감은 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부터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 게임 속 다양한 상황에서 다이내믹함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미니언 (롤) VS 철거반 (사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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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미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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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 들고 일단 건물 부수러 돌격하는 "철거반"

 두 게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연" 있는데 "미니언" 과 "철거반" 이 바로 그것이다. 약하디 약해서 캐릭터들의 레벨업 도구 및 금광(?) 이 주요 역할이긴 하지만 만약에 이들이 없다고 생각하면 게임이 매우 허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롤의 미니언은 딱 봐도 "몬스터" 같이 생겼다. 한종류가 아니고 근거리 공격을 하는 미니언도 있고 원거리 공격을 하는 미니언도 있다. 또 그 가운데 좀 더 쌘 미니언도 있어서 비교적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공격은 캐릭터에게 경직을 주거나 스킬을 캔슬시키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때거지로 몰려다니기 때문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들에게 계속 맞게 되면 무시못할 누적 데미지를 입는다. 때문에 상대방 진영으로 진격할 시에 꽤나 신경쓰이는 존재가 된다.

사이퍼즈의 철거반은 개인적으로 봤을 땐, 좀 웃기게 생겼다. 캐릭터와 같은 "인간형" 이지만 키가 아주 작은 난쟁이에다 해머를 들고 성큼성큼 상대방 진영으로 돌격한다. 딱 난쟁이 똥자루다. 이들 철거반은 미니언보다는 덜 호전적이다. 기본적으로 근거리 공격밖에 할 수 없으며 이동속도도 느린 편이다. 다만, 이들의 공격은 캐릭터에게 경직을 주고 또 스킬까지 캔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과의 교전 때 철거반이 붙는다면 꽤나 성가시고 짜증나게 될 수도 있다.

 

고정식 상점 (롤) VS 이동식 상점 (사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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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엔 수많은 장비 아이템이 존재하고 또 다양한 옵션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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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는 교전 중이라도 장비 아이템을 정해진 단축키만 누르면 바로 살 수 있다. 

이들 게임의 플레이를 더 흥미진진하게 풍성하게 해주는 게 바로 "장비 아이템" 이다. 장비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고 양상이 달라지기도 하는 등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이들 게임 모두 장비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여러모로 다른 점이 꽤 많다.

롤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비 아이템을 "본진" 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본진밖에서도 상점이 활성화되긴 하지만 "구매" 활동은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원하는 장비 아이템을 구매하고자 하면 적과의 교전이 뜸한 틈을 타 본진으로 이동 후 구입해야 하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반면에 사이퍼즈는 어디서든 돈만 있다면 바로바로 원하는 부위의 장비 아이템을 구매할 수가 있어서 비교적 편리하며 신속한 점이 있다.

하지만, 구매 방법 자체는 사이퍼즈가 좀 더 낫다고 하더라도 장비 아이템의 "면면" 을 보면 롤의 KO 승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롤의 장비 아이템 라인업은 굉장히 다양하고 섬세한 면이 있다. 사이퍼즈가 단순히 각 부위의 장비 아이템을 레벨업시켜 단순히 정해져 있는 스탯을 단순 상승시키는 데 그치고 있다면 롤은 각종 다양한 스탯과 옵션이 붙어져 있는 각종 장비 아이템들을 원하는 바에 따라 구입할 수가 있어서 같은 캐릭터라도 꽤 다양한 전술이 나올 수가 있다. 

때문에 롤의 경우 장비 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듬뿍 얻을 수가 있다. 사이퍼즈의 경우엔 뭐 좋게 봐주면 심플하고 깔끔하다고 해줄 수 있겠다. 다만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고 봐야겠다.

 

약 100여 개의 캐릭터 (롤) VS 약 30여 개의 캐릭터 (사이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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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9개의 캐릭터 라인업을 자랑하는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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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에선 세계관과 스토리에 따라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수치상으로만 언뜻 보면 당연히 롤의 압승이다. 하지만 나는 단순 수치의 비교를 거부한다. 많은 캐릭터 수는 그것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캐릭터 수는 또 그것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음을 두 게임을 접해본 깨달았기 때문이다.

먼저, 롤을 보자.

캐릭터 수가 굉장히 많은데 그 수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유저의 폭넓은 선택 범위" 이다. 수많은 캐릭터들 가운데서 나름 행복한 고민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고를 수가 있다. 다만, 그 많은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과연 이렇게나 많이 있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유저 개개인이 선호하고 자주하는 캐릭터는 그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밸런스가 아주 정확하지 않는 한 대다수의 유저가 선호하는 캐릭터는 항상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특정 캐릭터로의 쏠림 현상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이퍼즈를 보면,

캐릭터 수가 적당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롤처럼 계속해서 추가할 테지만 말이다. 롤처럼 다양한 특성의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이 캐릭 저 캐릭 해보면서 하나하나 금새 파악할 수가 있다. 부담이 적은 셈이다.

그래픽의 영향인지 캐릭터들의 특성이 큼지막하게(?) 드러나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난다. 스타일리쉬하고 말이다. 반면에 아기자기한 맛은 롤에 비해서 떨어진다. 롤의 경우엔, 쿼터뷰의 제약상 비주얼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화면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액션에서 아기자기함이 드러난다.

 

마치며...

두 게임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음에도 둘 다 잘 나가고 있는 걸 보면 역시나  각각 고유의 재미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때문에 어느 게임이 특별히 더 재밌다 더 괜찮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세부적으론 이게 좀 더 나은 것 같다 아니다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써봤다. 혹시나 둘 중 하나만 해보신 분이라면 비교하는 재미도 얻을 겸 한번 둘 다 해보는 걸 추천한다. 해보시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임이라 적응하기 어렵지 않으면서 색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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