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 가장 흔한 3가지 꼴불견 (3311) 게임다반사

롤은 재밌는 게임이지만 꼴불견들이 참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그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3가지 유형의 꼴불견을 한번 정리해봤다. 혹시나 자신이 포함된다면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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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묻지마 꼴불견

어느날, 드디어 브론즈에서 실버로 올라가는 첫 승급전을 치루게 되었다. 5판 중 3판을 승리해야 승급에 성공하기에 첫판이 매우 중요함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드디어 로딩이 끝나고 게임시작!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미드라인을 맡은 카사딘이 갑자기

"아 피곤해, 졸려서 그냥 오픈하고 끝내야지."

이런 개황당한 멘트를 남기고 바로 적 포탑을 향해 돌진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연속으로 10데스를 우리 팀원들에게 선물해주고 결국 우리 팀은 20분 칼서렌을 하고 만다.

게임을 제대로 시작도 못하게 만드는 이런 황당 꼴불견들은 솔직히 꽤 있다. 그전에도 비슷한 이들을 몇번 겪은 적이 있었다.

그냥 갑자기 재미없어졌다고 시작하자마자 잠수타는 경우도 있었고 자기가 원하던 라인을 주지 않아서 복수하겠다고 바로 적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아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적 포탑을 향해 돌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살아가는 꼴불견이 되지 않을까싶다.


2. 게임에서 열등감 표출하는 꼴불견

본인 혹은 자기 팀이 조금 잘 풀린다싶으면 상대방을 조롱하며 입을 털기 시작하는 유저가 가끔 있다. 뭔가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니 상대에게 우쭐거리고 싶은 것이다.

초반에 먼저 좀 킬을 먹었다고 벌써부터 이긴 줄 알고 착각한 나머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아마 현실에서의 열등감을 게임에서의 잠깐의 우월감을 통해 풀려고 하는 모양이다.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 좋은 도구가 되는 건 맞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 본인의 열등감이나 풀려고 다른 이의 인격까지 조롱하는 태도는 일종의 정신병 인증이 아닐까 한다.

재밌는 건, 갑자기 자신 및 자신의 팀이 열세에 빠지면 점차 말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고선 본인도 좀 멋쩍은지 정신승리 테세로 변환한다. '내가 너는 이겼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결국 거의 패배 분위기가 되면 아예 말이 없어지고 슬그머니 칼퇴장을 한다.

이게 그들, 꼴불견들의 실체이다.


3. 저질 멘탈 인증 꼴불견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욕을 하는 거면 그나마 낫다. 최소한 같은 편을 디스하며 깔아뭉개는 것보단 말이다.

팀 대전 게임의 숙명인지 아니면 이 게임만의 특성인지 롤에선 유독 같은 편끼리의 내분을 심상치않게 볼 수 있다.

팀이 전체적으로 잘 풀리면 문제가 없는데 슬슬 안 풀리기 시작하고 유독 구멍을 만드는 팀원이 하나 나오면 분열이 되기 시작한다.

이때 또 높은 확률로 유독 팀원들에게 화를 내고 욕을 수시로 하는 유저가 나타난다. 멘탈이 붕괴된 것이다. 한번 욕을 하면 그칠줄 모른다. 사소한 것에도 트집을 잡고 인격 모욕까지 시작한다.

롤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한번 밀린다고 계속 밀리란 법이 없다는 말이 통한다. 하지만 그렇게 팀원을 모욕해가며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패배 확률만 더욱 높혀주는 꼴이 된다. 정작 오히려 자신이 패배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나마 당하는 팀원이 착하거나 대인배라면 맞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게임을 하며 일이 더 커지진 않지만 혹여 참다못해 맞대응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채팅창은 전쟁이 되고 게임은 게임이 아니게 돼버린다.

한가지 재밌는 상황도 만들어졌었다.

서로가 자신의 팀원을 디스하며 깔아뭉개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색히 졸라 못하지 않냐?", "아냐, 걔보다 우리 팀 얘가 더 못해"

물론, 지는 것보단 이기는 것이 좀 더 재밌긴 하다. 하지만 그들 같은 꼴불견들을 목격할 땐 이겨도 별로 즐겁지가 않다. 자신들이 게임 문화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아는 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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