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던전 게임의 엇갈린 명암 (6746)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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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밝은 던전, 저쪽은 어두운 던전

똑같이 던전이라는 소재를 타이틀로 삼은 두 게임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바로 "던전앤파이터" 와 "던전스트라이커" 를 두고 하는 말이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한때 하향세를 겪으며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 놓이는 듯 했으나 어느샌가 안정화가 되었고 또 서서히 다시 유저가 느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예전의 큰 인기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위기에 빠졌던 상황을 반전시켜 상승세로 이끈 점은 크게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던전스트라이커는 계속된 하향세에 뾰족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때, 돌풍처럼 나타나 게임순위 10위권 내에까지 등극했었지만 꾸준한 하향세로 인해 현재는 간신히 30위권 대에 머물러있다. 이는 그나마 최근에 반등한 수치이다.

 

이대로 추락하나 싶던 던전앤파이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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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10위권 내에 포진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게임노트" 주간순위 8.15-8.22)

절대로 손 대서는 안 될, 아이템 강화와 관련된 고가의 캐시아이템을 기획해 판매하다 엄청난 역풍에 휩싸여 급격한 하향세를 맞았던 던전앤파이터였지만 어느샌가 슬슬 제자리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전성기 때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한창 위기설이 돌았던 때와 비교하면 사냥터에 대기 중인 유저들이 꽤 늘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정도고 또 얼마 후에 있을 대규모 업데이트 일정을 발표하고 관심몰이를 한창 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개과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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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색다른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엄청난 역풍 이후에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판단미스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고 또 꾸준히 게임 내 각종 이벤트를 기획해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었다. 그리고 유저들을 의식해서인지 더이상 황당무계한 캐시아이템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번 더 똑같은 일을 벌이면 어떻게 될지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느낌 아니까~ 어찌됐든 던파는 위기 이후에 한결같은 꾸준함을 보여줘서 유저들의 마음을 서서히 돌리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최근엔 온라인게임 역사상 사례를 찾기 힘든, 오프라인 이벤트로써 유저들과 함께 걷기를 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그간 꾸준히 작지 않은 규모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던 던파의 스케일답다고 생각했다. 이런 것도 꾸준함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룻밤의 꿈 같은 인기를 얻었던 던전스트라이커

아기자기하고 편한 시점의 그래픽, 스피디하고 간편한 조작법 등으로 등장하자마자 온라인게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던전스트라이커. 그렇게 큰 스케일의 게임도, 기대작으로 이슈가 됐었던 게임도 아니었던 이 게임은 금새 게임순위 10위권에 진입해 돌풍을 일으켜버린다. 한창 하향세에 놓여있던 던전앤파이터까지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말이다. 그 같은 기세는 왠지 오래갈 것처럼 보였다.

 

곧 드러낸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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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도 많이 오고 덥기는 무지하게 더운데 지루하기만 했던 이벤트...

하지만, 베이스는 좋지만 막상 어느 정도 즐기고 나면 왠만한 "할 거리" 가 없다는 지적이 슬슬 나오더니 결국엔 조금씩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다. 이를 만회하고자 온라인게임 시장의 큰 대목인 방학 시즌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유저들에게 내놓았지만 이는 명백히 역부족이었다. 대규모 업데이트는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커녕 단순히 생명연장 수준에 그치는 정도였고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그렇게 아주 좋은 반등의 기회를 던전스트라이커는 허망하게 놓치고 만다.

 

던스순위.PNG

▲ 어느새 30위 대로 추락한 던전스트라이커

("게임노트" 주간순위 8.15-8.22)

그렇게 방학 시즌을 허무하게 보내고 남은 건 추락한 게임 순위 성적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한때 10위권이었던 순위는 어느새 30위 대이다. 그나마도 최근에 또다른 대규모 업데이트의 효과인지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 대규모 업데이트의 약빨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이찌됐든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유저들의 반응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으니까. 지속적인 하향세는 아무래도 멈추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내공 쌓인 던전앤파이터, 빨리 살길 찾아야 하는 던전스트라이커

올해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8주년이 되는 던전앤파이터는 꽤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내공이 상당히 쌓인 듯 하다. 그 같은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결국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마는데 현재 여전히 게임 순위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별다른 패착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또 어떤 식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것인지도 꽤 궁금해진다.

문제는 던전스트라이커인데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게임이 너무 심하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들쭉날쭉이다. 처음에 너무 큰 인기를 받은 게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유저들의 기대치가 커져서 왠만한 걸로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던전스트라이커는 일단 안정화가 필요하다. 하락세를 겪었다 해도 적당한 수준에서 안정화를 시킨다면 점차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인데 현재의 게임순위가 적당하다고 본다. 일종의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되겠다.

앞으로 이 두 게임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 될 거라고 본다. 큰 인기를 얻다가 큰 위기를 겪고 다시 부활한 게임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시작부터 큰 인기를 얻다가 곧 추락한 게임이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추락할지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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