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1942] 1945시리즈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 모바일 비행 슈팅 게임 (7804)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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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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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동전을 넣어야 될 것 같은 기분...

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 우연히 게임 스크린샷을 봤는데 순간 옛날 옛적에 했던 슈팅 게임 "1945" 시리즈가 떠올랐다. 동시에 나는 너무나 반가움을 느끼고 말이다. 1945 시리즈가 어떤 게임인가? 종스크롤 방식의 비행 슈팅 게임으로써 8비트부터 시작해 콘솔과 오락실을 넘나들며 오랜기간 시리즈로 등장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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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총알 세례가 일품이었던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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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이 최선의 방어 ㅋ

역시 나도 이를 재밌게 했던 유저 중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얼마되지 않던 내 동전을 야금야금 뺏어먹던 아픈 기억까지도 함께 떠오르긴 했지만 말이다. 어쨋거나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끄집어내 준 이 게임을 나는 얼른 해보고자 마음 먹었다.

향수에 젖어 잠시 잊고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세상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고 또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임을 이제는 내 몸의 일부처럼 항상 들고 다니는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다운받아서 할 수 있다니 1945 시리즈를 한창 즐기던 시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스틱 또는 패드로 즐기던 게임을 지금은 간단히 액정에 손가락 터치만으로 즐기게 되다니...

 

이젠 본격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하자.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지

"진격, 1942" 게임 이름에서부터 다들 짐작할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예전 "1945 시리즈" 를 즐겼었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으로 타깃을 잡은 듯 하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 게임!'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름은 교묘하게(?) 잘 지은 듯 하다. 물론 이름때문에 "모방" 의 요소가 좀 더 부각되는 점도 있기 하다. 미리 말해두는 거지만 게임 포맷 자체는 "창의" 및 "개성" 과는 거리가 좀 있다. 1945시리즈를 참고하면서 옛 향수를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에 맞춘 게임이라고 보면 되겠다.

 

횡스크롤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종스크롤" 진행 그리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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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가 아니에요! 진격 1942입니다~

게임 진행은 1945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종스크롤" 방식, 즉 화면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물 흐르듯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진행 간엔 다양한 방향에서 적기가 출현하며 이를 본인의 캐릭터, 즉 본인의 비행기로 처치하며 조금씩 전진하게 된다. 총알은 모바일 환경의 특성상 자동으로 발사되는 방식이라서 유저는 그저 터치로 비행기만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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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 맞는다고 죽진 않아!

그런데 1945시리즈와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1945시리즈는 적기에 피격당했을 시엔 대부분 한방에 "게임오버" 다. 그러니까 제공된 목숨을 하나 잃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비행기마다 "HP게이지" 가 존재한다. 그러니까 한번 피격 당했다고 바로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때문에 적기의 공격력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지만 여러 번을 피격당해도 계속해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성장" 의 요소를 가미하다.

"HP게이지" 에서 대충 눈치채신 분도 있으실 건데 이 게임이 1945시리즈를 그대로 옮겨만 놓은 건 아니다. 나름의 RPG요소를 집어넣었다. 그 중에서도 "성장" 에 관한 부분이다.

적기를 격추하면 일정 확률로 "별" 이 드랍되는데 화면 내에서 '나 먹어봐라~(?)' 하며 요리조리 튕긴다. 이걸 내 비행기에 부딪히게 되면 입수가 되는데 이게 바로 "게임머니" 다. 이걸로 비행기를 업그레이드시킬 수가 있다.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기체강화","공격력","특수능력" 이 그것이다. 기체강화는 비행기의 HP를 늘리는 기능이고 공격력은 말 그대로 공격력이다. 그리고 특수능력은 각 비행기의 특수기능을 강화시켜주게 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떤 비행기는 경험치나 게임머니 획득률에 특화되어 있고 또 어떤 비행기는 보조공격에 특화되어 있는 등 비행기마다 다양한 기능이 각각 존재하는데 그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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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를 하면 비행기 외형도 조금씩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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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전에 상점에서 각종 보조 아이템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이 게임을 나름 동기부여 및 몰입감을 가지고 꾸준히 즐길 수 있게 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 과거 1945시리즈의 목표는 100원으로 얼마나 먼 거리를 진행하느냐 혹은 100원짜리 몇개로 끝판을 가느냐였지만 이 게임은 현저하게 바뀐 환경에 맞춰 나름 색다르게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성장 시스템은 기존의 같은 장르의 게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1945시리즈라는 고전 게임과 자연스럽게 링크되는 이 게임에선 왠지 좀 더 특별해보인다. 물론 순전히 내 개인적인 느낌이다.

 

1945 못지 않은 비행기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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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strikers3의 비행기 라인업

1945시리즈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 다. "제2차 세계대전" 을 기본 배경으로 한 게임답게 실존했던 비행기를 유닛화시키기도 했고 또한 독특하게 디자인한, 훗날 언젠간 등장할 것 같기도 한 가상의 비행기를 유닛화시키기도 했다. 이들 비행기는 저마다 개성을 갖는 독특한 공격패턴을 보여줘서 유저들이 저마다의 취향을 고려해서 골라쓰는 재미가 풍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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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마다 등급이 매겨져 있고 높은 등급일수록 쌔면서 비싸다...

 

이 게임 또한 그런 묘미를 제대로 catch 한 듯 싶다. 1945 못지 않게 다양한 비행기가 등장한다. 기본 비행기로 선택할 수 있는, 실존했던 기체 "무스탕" 을 기본으로 여러 가상의 비행기까지 라인업은 1945 못지 않다. 다만, 모바일 게임이라는 환경적 특성상 그리고 부분유료제라는 환경적 특성상 비행기 선택에 관한 한 1945와는 완전히 다르다.

 

다소 불가피한 캐시와의 공존이... 

기본으로 주어지는 무스탕 말고는 모두 게임머니 혹은 캐시를 사용하여야 선택할 수가 있다. 사실상 게임머니도 캐시로 구매할 수 있기에 캐시가 없다면 보다 상위 기체로 갈수록 접하기가 힘들어진다. 아, 한가지 빠뜨렸는데 이 게임은 비행기 별로 등급이 매겨져 있어서 상위 등급의 비행기로 갈수록 기본 능력치가 좋으며 더불어 사용 조건도 까다롭다. 어느 정도 등급의 비행기까지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보유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사실상 캐시가 아니면 보유가 힘들다고 보면 된다.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료인 게임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각자 능력에 맞게 즐기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적잖은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 있었으니 바로 "랭킹시스템" 이다. 카카오톡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많은 카카오톡 게임에 탑재되어 있는 이 "랭킹시스템" 이 어떤 시스템인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지인들끼리 자동으로 랭킹이 산정되어 경쟁에 돌입하게 되는 시스템인데 이 게임에도 존재한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던 "비행기 등급" 과 관련이 있다. 당연히 좋은 등급의 비행기일수록 비교적 긴 진행을 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높은 점수가 딸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랭킹으로 인한 경쟁의 결과는 뻔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문제점은 랭킹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많은 카카오톡 게임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단점이라고 콕 집기도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다. 또다시, 부분유료화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얼버무릴 수밖에...

 

마치며...

초반엔 약한 비행기 성능 탓에 조금 난이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점차 게임머니를 모으고 현질(?)을 해 비행기 성능을 높이거나 보다 높은 등급의 비행기를 보유한다면 슈팅 다운 슈팅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엔 여기까지밖에 못 왔지만 다음엔 좀 더 가봐야지 하는 동기부여가 게임에 몰입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다.  1945처럼 매정한 "1피격 1death" 가 아닌 "HP게이지" 를 도입해 비교적 여유로운 난이도를 구성하게 된 점도 쏠쏠한 재미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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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탄을 사용하면 폭격기가 등장해서 다 쓸어버린다 ㅋ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판씩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한판만 해도 몇 분정도 걸리니 친구한테 목숨구걸할 필요가 별로 없기도 하다. (이게 장점인가 단점인가...) 과거 1945시리즈에 향수가 있는 유저라면 그 때 느낌을 아니까 그대로 휴대폰으로 즐기면 되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남녀노소 쉽게 즐길만한 게임이니 누구나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타 게임처럼 캐주얼적인 그래픽은 아니라 "귀엽고 아기자기한" 면에선 어필이 조금 힘들 것 같기는 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독창성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고전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향수를 담아 재탄생시킨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한 것 같다. 덕분에 가끔씩 생각날 때면 언제든 손가락 하나로 1945를 즐길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끝>

*홈페이지:http://rush1942.com/ , 카카오톡-게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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