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택진이 형, 밤샌 거 맞아요? (12437)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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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리니지2M

*게임장르: MMORPG

*플랫폼: 모바일,PC

*개발사/퍼블리셔: 엔씨소프트

*정식서비스: 2019.11.27

*공식사이트: https://lineage2m.plaync.com/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리니지2M"


전작인 리니지M이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해오고 있었기에 그 후속작인 "리니지2M"의 출시 여부는 올 하반기 시장에서 줄곧 최대 관심사였다. 경쟁사에 비해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이 다소 늦었던 개발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대성공에 이어 과연 연타석 홈런까지 때려낼 수 있을지 여부는 게이머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출시 전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앞으로 몇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건 유저들로 하여금 이 게임의 퀄리티에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멘트였다. 역대급의 고퀄리티 그래픽은 물론이고 필드를 인위적으로 구분하지 않는 심리스 오픈 월드의 구현은 출시 전 리니지2M의 상징적인 표식과도 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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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진화된 그래픽으로 인해 전투에서의 현실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의아했던 건 기술적인 건 그렇게 강조를 하는데 왜 게임성에 대해선 언급이 별로 없느냐는 것이었다. 당연하지만 그 의아함에 대한 답은 게임이 출시되고 나서야 얻을 수 있었다. 왜 그렇게 기술적인 부분만 강조를 했었을까?


자가복제?


드디어 출시 후 접속을 하고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당초 가지고 있던 기대감은 플레이 시간이 늘면 늘수록 반비례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건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또한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리니지M의 노골적인 감성은 나를 당황시키다못해 무기력하게까지 만들고 있었다. 얼마 전 V4라는 게임의 리뷰를 썼었는데 거기서 가한 비판의 재탕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 V4를 짬뽕 아류작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었는데... 더군다나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이슈작이자 기대작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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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점변환도 원하는 대로 가능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리니지2M은 자가복제품이다. 리니지M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항간에는 이런 소리도 들린다. '리니지2M이 아니고, 리니지M2라고...' 개인적으로 너무 절묘한 표현이라 느껴져 피식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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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에서 히트했던 펫 시스템이 이름만 바꿔서 그대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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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컨텐츠도 그대로


리니지M의 핵심적인 것들 즉 인터페이스부터 시작해서 게임진행, 전투스타일, 컨텐츠 등등 뼈대를 그대로 가져왔다. 후속작이라고 해서 뭔가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무언가를 기대했다면 필시 실망을 하게 될 그런 구성이었다. 딱 내가 그렇게 실망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자가복제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리니지M의 느낌이 강하게 베어있었고 후속작이라기보다는 업그레이드 버전 혹은 리뉴얼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혁신은 없고 그래픽만 남은...


그나마 당초 그렇게 강조했던 그래픽이 '나 후속작 맞긴 맞거든!' 이라며 나지막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 역할을 하는 듯 했다. 확실히 좋았다. 세련되고 깔끔했다. 리니지M의 그 고정적이고 복고풍의 비주얼에선 느낄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로 포장된 전투 중엔 잠시나마 자가복제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잊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심리스 오픈 필드의 존재감은 잘 모르겠다. 확실히 필드 이동 간엔 로딩 이런 게 없는 걸 알겠지만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는 내가 둔해서인 것일까?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어차피 리니지M처럼 주구장창 필드에서 자동사냥 돌리는 게 주요 컨텐츠인데 구분이 없는 필드가 무슨 소용일까? 뭐, 향후 공성전 같은 컨텐츠에선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수도 있을 여지는 조금 있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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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모델이 거의 그대로


종합해보면 이거다. 명백하다거나 혁신적인 변화라는 건 그래픽 말고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 외에는 철저히 자가복제의 그늘 아래에서 리니지2M이 아닌 리니지M2를 하고 있는 유저를,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됏는지는 수익성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잘 버는 전작을 의식한 나머지 혁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밖에 안보인다. 딱 그만큼 한국 게임이 퇴보하게 됐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영향력있는 게임이 이런 식으로 나와버렸으니 이후에 등장할 경쟁작들도 아류의 모습을 할 게 뻔하다. 이미 리니지M의 아류작도 넘쳐나는 상황인데 말이다.


msn032.gifGOOD

역대급 그래픽은 인정

msn033.gifBAD

리니지M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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