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아나운서 "임태훈 선수와 1년반째 열애중" (4874) 핫이슈,가쉽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송지선 아나운서(MBC SPORTS+)와 임태훈 선수(두산 베어스)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깜짝 반전이 있었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20일 밤, 필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임태훈 선수와 1년반째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동안 루머에 대해 두 사람이 속 시원히 해명하지 못했던 것은, 송지선·임태훈 선수가 진짜 연인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송 아나운서는 "방송을 하는데 있어, 야구팬들이 편파적이라는 비판이 있을까봐 그동안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연애를 하다 헤어지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도 있었고요. 하지만 더 이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비난받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트위터 심경글 제가 썼지만... 싸이글은 정말 제가 쓴 것 아니에요"

▲ '임태훈 선수와의 연애' 사실을 고백한 송지선 아나운서
ⓒ 송지선

송지선 아나운서는 이번 루머의 발단이 된, 미니홈피 글과 트위터 글에 관련해 해명했다. '트위터 심경 글은 자신이 썼지만, 이에 앞선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다' 라고 분명히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이 점을 경찰에 일관되게 진술했는데, 언론에 의해 마치 말을 바꾼 것처럼 보도돼 아쉬웠다고 말한다.

그동안 대처가 늦은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MBCSPORTS+)에는 (임태훈 선수와 연애, 미니홈피 글) 사건 직후, 관련 사실 내용을 전부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제 답변이 회사 측의 대응을 기다리다 보니 늦어졌네요. 회사 측의 대응이 늦었던 것은 아무래도 (임태훈) 선수랑 연애하는 것이 민감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송 아나운서는 미니홈피에 루머성 글이 올라온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우선, 제 관리 소홀로 미니홈피에 그런 글이 올라와 파문이 커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회사 측에는 이미 설명했지만) 사건 당일, 밤늦게 집 앞에서 절 기다린 (얼굴을 아는) 한 여성 야구 팬을 잠시 집에 들였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잠실 구장에서 자주 봐서 안면이 있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임태훈 선수 관련해 이것저것 물었던 팬인데, 여성 팬이라, 별 의심이 없었어요. 출입문 밖에서 꽤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 집 구경해도 돼요?'라고 해서, 거절하기 어려워 데려왔는데,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 핸드폰으로 글을 올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에 저는 미니홈피에 글이 올라온 사실도 모르고 있어서 대처가 늦었습니다."

송 아나운서는 논란이 됐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날, 새벽 늦게 석류(전 KBS N 아나운서)한테 연락이 왔어요. '언니, 싸이에 이상한 글이 떴어. 얼른 확인해봐' 라고 해서 (올라온) 글을 봤는데, 정말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었어요. 너무 놀라 바로 글을 지웠죠. 그 짧은 시간에 작정하고,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 것 같더라고요. 제 문체랑 비슷해서 놀랐고요. 당시, 얼굴을 아는 팬한테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을 담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던 거에요. 팬이 무서워졌고, 속이 상해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던 거죠."

당시 송지선 아나운서는 정신이 아찔했다. 특히 연인 임태훈 선수와 관련해 올라온 루머 글이기에 '도둑이 제발 저린 심정' 이었다고 한다. 야구 아나운서이기에 선수와의 연애가 알려지는 게 조심스러웠고, 그로 인해 자칫 야구 방송을 못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 아나운서는 평소 자주하던 트위터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올리곤 했다. 당시도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파가 달랐다. 앞선 싸이 루머성 글의 여파로 누리꾼들 사이에 한바탕 '자살소동'으로 번지고 말았던 것이다.

"(소동이 일어난 후) 착잡한 심정을 트위터에 여과 없이 올린 것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이렇게 크게 일이 번질지 몰랐어요. 민아(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제 평소 모습을 알고 있기에 '별일 아닌데, 언니가 잠이 안 오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대요. 그런데 회사로 전화가 자꾸 와서, 확인차 (저희 집을) 가봤는데 119 구조대에서 집 출입문을 뜯고 있어서 놀랐대요. 휴."

송지선 아나운서는 루머 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싶었지만, 사생활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망설였다고 말한다.

"경찰과 루머글에 대해서 수사를 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 여성 팬을 잡고 싶었는데, 경찰에서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고 해 머뭇거렸죠. 그 범인을 확실히 잡는다는 보장이 없었어요. 저는 수사를 한다고 했을 때 두려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어요. 지금껏 (1년반 동안)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고, 그 사람의 존재가 드러나는 게 무서웠고, 또 그 친구한테 피해를 주는 게 싫었어요. 그 사람은..."

송지선의 연인 임태훈, "내가 못해서 2군간 거니까 걱정마! 쏭"

송지선 아나운서는 그 남자친구가 임태훈 선수라는 것을 어렵게 고백했다. 송지선 아나운서와 임태훈 선수는 2008년 11월 처음 만난 후 친한 누나와 동생 사이를 이어오다 1년 후인 2009년 겨울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루머가 세상을 휩쓸었을 때, 묵묵히 버텨준 임태훈 선수에 고마움을 표했다.

"태훈이가 2군에 떨어졌을 때, 많이 미안했어요. 하지만 태훈이가 느긋하게, 자기가 못해서 2군 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고마웠죠. 그렇게 임태훈 선수는 듬직해요. 한번은 루머성 글이 올라오고 나서 어떤 매체에서 (임태훈 선수에게) 저희 관계에 대해 물었다고 하더라고요. 태훈이가 그냥 '친한 건 맞다'라고만 했는데, 우리에 관한 안 좋은 루머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도됐네요. 휴."

송지선 아나운서는 말을 이었다.

"야구계에 있다 보면 여러 말이 나와요. 과거 모 선수가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하고 다녀서 많이 난처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태훈이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게 싫어요. 임태훈 선수는 딱 보기에도 생각이 깊은 아이예요. 조심성이 많은 친구라, 그동안 두산 구단과 동료 선수들도 연애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었거든요. 몇몇 선수들이 (연애 사실을) 살짝 묻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아니라고 비밀을 지켜줬죠."

2008년,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그리고 1년 후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나이 차가 있었기에 쉽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두 사람은 지난, 1년 반 동안 사랑을 이어왔다. 특히 2011년 송지선 아나운서는 한 포털사이트의 칼럼과 책 작업을 진행하면서 임태훈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칼럼과 야구관련 책 등, 임태훈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모르는 내용을 밤낮없이 물어봐서 쓰곤 했죠. 제가 쓰는 칼럼 등에서 두산 팀 이야기를 다룰 때, 임태훈 선수 이야기를 많이 다뤘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제가 태훈이 여성 팬들에게 약간 미움을 산 게 아닐까요? 그 여성 팬이 찾아온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서워지더라고요."

이번 달 점괘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그렇게 웃어 넘기기엔 너무 큰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금 '자신의 꿈과 같은 야구 방송'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기자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이상한 일이 너무 일어났어요. 한 예로 가수인 어떤 분은 트위터에 이상한 글을 남겨 오해를 더욱 부추겼어요. 그래서 제가 더 이상한 사람처럼 보인 것 같아요. 저는 그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석류가 '언니, 트위터 봤어? 그 사람 대체 뭐야?'해서 알게 됐어요. 대학교 친구였다가 잠깐 남자친구이기도 했던 사람인데, 헤어진 후인 2008년부터 저한테 계속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받아줬던 사람인데.… 전 이대로 두면 큰일 날 것 같아 저도 증명차 캡쳐를 올린 거고요. 그런데 이게 또 논란이 됐네요. 임태훈 선수랑 연애를 하고 있기에 (그런 연락이) 불편한 건 당연했죠. (모 가수에게) 트위터에 이상한 글을 올린 이유를 물으려고 전화했는데. 계속 전화도 안 받고 있네요. 대학교 지인 누나가 전화해도 안 받는다고 하네요. 휴, 제가 왜 이런 사생활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마음이 아파요."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금 자신이,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주인공 같다며 한탄했다. 자신을 좋아해준다고 믿었던 팬과 아는 지인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한 아픔이 커보였다.

"많이 걱정이 돼요. 석류나 이지윤 아나운서는 연애 사실을 밝히고 야구계를 떠났잖아요. 연애 사실이 알려지면 저도 사랑하는 야구 방송을 못하게 될까봐 무서웠어요. 왜 두 사람은 그냥 야구 방송을 떠났는지 속상해요. 루머 글이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태훈이와 연애 사실이 알려지면 야구 방송을 못하게 될까봐 너무 걱정됐고, 또 두려웠어요. 도둑이 제발 저린 거죠. 그 사실 때문에 상황 대처를 제대로 못한 저는 바보였나 봐요."

송지선 아나운서는 임태훈 선수와의 연애 사실을 이미 회사에 알렸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거취는 23일 회사의 공식 발표를 통해 결정된다. 연인을 위해 어려운 고백을 한, 송지선 아나운서. 값진 러브 스토리만큼, 더욱 멋진 방송인으로 야구 방송에서 만나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결국 둘이 합의 본건가 ,,,?   어떻게 돌아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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