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탈영 임병장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8294) 세상만사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유의 하시고 읽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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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8시경 22사단에서 발생한 무장탈영 사건을  기억 하실겁니다. 불과 몇 일 전의 일이라 다들 생생하게 기억하시겠죠. 정말 군대 다녀온 예비군들이 봐도 정말 큰 사건입니다. 그것도 하필 2 년전 일어났던 귀순 노크 사건인 22사단인데, 그곳에서 이번에는 무장 탈영 사건이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사건의 경의는 이렇습니다. 

22 사단 55 연대 소속인 임모 병장은 6월 2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55분 까지 GOP 주간 경계 근무에 투입됐습니다. 근무가 끝난 뒤 임모 병장은 지급 받았던 수류탄 1발을 야간 근무를 위해 이동하던 동료 병사들에게 던졌습니다. 그후 도망가는 병사에게 조준 사격으로 총격을 가했고, 또 생활관 까지 접근 하여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12명의 사상자 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 당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조치를 취하는 해당 군 당국에서는 조치를 늦게 처리하여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 만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늦은 대응을 보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언론에 알려진 것은 사건이 일어난지 한참 2시간이 지난 후 였으며, 실제 지니고 있던 실탄도 오락가락 오리무중으로 알 수 없었으니, 그만큼 허술하게 일을 진행 해왔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작전 진행 도중 오인 사격로 인해 체포 작전 도중 1명이 또 부상을 입는 등 상황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임모 병장은 3일 간의 대치 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자살을 위해 자신에게 총격을 가하고 결국 체포 되고 맙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가 이 사건을 일으키기 전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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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서받지 못한자'(2005)의 한 장면)

"그는 평소 소극적이며 잘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 였다." 

여기서 중요한건 관심병사 라는 점과 그런 관심 병사를 GOP라 하여 북한을 가깝게 인접하는 철책이 둘러 쌓인 초소에서 경계 임무를 하는 중요한 곳에 그를 투입한 점입니다. 

그곳에서 일반 다른 타 부대에서도 관심 병사를 대부분 안 세우는 경계 근무를 세운 점이 가장 지적 됩니다. 필자의 경우 부대가 후방이라 할 수 있는 '서울'에 위치 하였지만, 필자의 부대에서도 '관심 병사' 또는 군 입대 전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보호 관찰 대상인 병사'의 경우 총기를 들고 근무하는 경계 근무를 절대 투입 시키지 않았습니다. 

오직 불침번 근무로 투입 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필자의 부대 외에 다른 지인들의 부대에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관심병사를 경게 근무에 세우지 않는 것을 단지 병장이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서 사고를 치지 않는 다는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관심 병사 등급이 A급에서 B급을 내려서  그를 투입한 것입니다. 애초에 A급과 B급은 그저 눈에 띄라고 있는 알파벳의 순서 일 뿐이지, 사실상 등급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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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며, 어딜 가나 실탄을 사용하는 경계 근무의 자리에 관심 병사인 임모 병장을 투입한 것이 가장 큰 이 문제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 문제이며, 사실 22사단의 임무 위치가 사실 2개의 사단급이 해야 하는 방어지를 22사단 혼자서 막고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 

더군다나 이 문제는 지난 2년 전 노크 귀순 사건 때도 거론 되었지만, 정작 바뀐 것이 없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흐지부지 넘어 가버렸고, 거기다 이번 사건의 발생 이후 이에 대한 대처도 미흡하여 오인 사격으로 부상자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이번 체포 작전에 임모 병장과 비슷한 처지의 관심 병사를 투입한 것, 그리고 군 당국이 그가 체포 된후 '가짜 임모 병장'을 내세워 화면에 내보냈는데, 그에 대한 책임 회피 등등 그밖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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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궁금 한 점이 있습니다. 사실상 그가 사건을 발생 시키기 전, GOP에서 근무 하는 병사들이 사망하지 않고 부상만 입을 상황도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찾아본 것이 실제 GOP를 맡고 있는 병사들에게 보급되는 방탄복에 대한 것을 조사 해봤습니다. (참고 기사: 링크)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군의 방탄조끼 보유율이 6% 에 그치고 GOP대대 보유 율도 3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는 DMZ작전 부대만 착용하고 GOP경계 근무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 밝혔습니다. 그만큼 보급도 안돼있고, GOP도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데, 차별 받는것도 그렇고 군 당국의 대응도 느려서 보는 내내 답답하였습니다. 결국 군대는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계속 반복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 적으로 군대는 내부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부대와 군 당국의 허술한 대책과 실수로 생기지 않아야 할 사건으로 인해 그 결과로 피해자가 생겼으며, 미리 과거에도 문제시 되어서 미리 알고 예방 할수 있는 일을 또 저질러 버리는 등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서 나타내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생각합니다. 한번의 실수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에 대한 반응은 "실수를 했으니 다음번에 잘하자"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의 목숨을 걸고 하는 임무를 방관한 지휘부의 안일한 생각과 무관심 속에 나타난 결과물 입니다. 이 사건을 임모 병장 혼자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군 당국의 모습은 정말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청춘을 꽃피고 필자의 후배나 다름없는 그들이 '군대' 라 불리며 2년 동안 답답한 그곳에서 오직 '전역'이라는 도착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내 이번 일로 희생 당한 장병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 당한 장병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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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T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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