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짙은 중국의 노골적인 게임 규제 (4139)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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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점점 노골적으로 게임산업에 정치적인 이유를 빌미로 사실상의 규제 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일단 최근 중국 당국이 새롭게 발표한 게임 규제를 알아보자.


① 앞으론 중국 게이머는 중국 전용 서버에서만 게임플레이 가능

말 그대로다. 중국에서 접속한 게이머는 외국인과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서버로는 접속이 불가하고 오로지 중국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특정 서버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글로벌서버에서 중국인들을 향해 하는 각종 (공산당이 불편해할만한) 정치적인 구호로부터 노출시키지 않게 하기 위한 꼼수인 듯 하다. 순전히 정치적인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게임 속에서도 중국인들의 눈과 귀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특정 게임의 글로벌 서버에서 중국인들의 각종 악행, 대표적으로 핵 프로그램 사용해 게임 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질려왔던 유저들은 오히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치에 크게 환영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 깨끗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겠다고 환호하고 있다.


② 중국 공산당이 불편해할 각종 단어를 훨씬 더 강력하게 차단

한국 게임에서도 대체로 각종 욕설, 비하 등의 관련 단어를 필터링해 채팅이나 캐릭터명 등에 사용할 수 없게 게임사 자체적으로 차단 및 규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 당국이 규제 조치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의 규제로 보인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부분에 굉장히 민감해 예를 들어 그들의 지도자인 시진핑에 관련한 단어나 현재 한창 유행 중인 코로나 관련 단어 등등 민심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단어라면 애초에 싹을 잘라버리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역시나 결국 중국 게이머의 눈과 귀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돼 재밌는 사실은 수년 간 서비스되어 온 게임이지만 전염병과 관련된 게임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바로 서비스 중지를 시켜버린 사례도 있다고 한다. 참 웃픈 얘기다.


③ 통제와 감시를 위해 실명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

앞으로 실명제 관련해서 확실하게 인증을 받지 않으면 게임 이용시간이나 과금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게 무서운 점은 정부가 게이머 개개인이 무엇을 하는지 더 확실하고 세세하게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그간의 중국 당국의 행태를 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다. 당연히 여기에도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통제와 감시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앞으로 요구되는 수준은 더욱더 높아질 걸로 본다.


앞으로 어떻게!?

건전한 게임 문화라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점점 정치적인 통제와 감시의 마수를 뻗치는 중국 당국이, 비록 타국이지만 대단히 우려스럽다. 그리고 이 같은 꾸준하고 강화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규제때문에 결국 한국 게임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또 우려스럽다.

중국 시장에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실시하려면 결국 중국 당국의 나날이 높아지는 요구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이미 진출해 있는 게임도 당연히 부담이 있을 테지만 새롭게 진출하려는 게임은 안그래도 장벽이 높은데 더 높아져 또다시 골머리를 앓게 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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