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2018년 12월 말,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넥슨을 매각하겠다면 보유 회사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음.
이후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 넥슨지티 등의 주가가 급등함.
②넥슨의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텐센트, 디즈니, 유명 사모펀드 등의 해외 쪽 유력 인수자들이 거론되기 시작함.
이 중 이력 및 자금 등을 감안해서 중국의 텐센트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됨.
③삼성이 넥슨 매각과 관련한 투자설명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국내 기업 중엔 최초로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인수 의향에 대해선 선을 그음.
이때부터 넥슨이 외국 자본에 인수되는 것에 대한 반대 정서가 증폭되기 시작함.
④카카오가 직접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며 넥슨 인수전에 참전.
다만, 시장에선 카카오의 자금력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냄.
⑤넷마블마저 직접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며 넥슨 인수전은 그야말로 점입가경.
하지만 넷마블 또한 자금력에 한계가 있기에 유력 인수자로 등극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 팽배.
⑥넷마블이 텐센트 및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이에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등극한 상태임.
넥슨의 자회사 및 넷마블의 주가 모두 급등.
⑦당초 넥슨 인수전에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되는 미국 쪽 큰 손인 "디즈니"와 "EA"가 드디어 참전.
더불어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인 "아마존"과 미국 거대 통신 기업인 "컴캐스트"마저 발을 걸치게 되어 인수전이 과열되기 시작.
⑧2월 21일부로 예비 입찰이 완료.
본 입찰은 5월로 예정.
당초 매각 금액이 10조원에 이를 거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현재는 경쟁 과열로 10조원을 훌쩍 넘길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⑨느닷없이 넥슨 측에서 게임 부분만 따로 떼어서 매각을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옴.
이는 매수자 입장에선 더 효율적이고 유리하기에 매각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들도 나옴.
이에 넥슨 및 자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함.
⑩출시를 앞둔 대작 모바일게임 "트라하"의 흥행 여부가 넥슨 인수전 흥행의 적잖은 변수가 될 예정으로 보임.
⑪넥슨이 해외 인수후보자 중 하나인 "디즈니"에 매각 추진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뜸.
김정주 회장이 직접 디즈니에 인수 제안을 했다는 내용.
갑자기 웬 디즈니?
5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넥슨 매각 본입찰이 한달가량을 남긴 시점에 느닷없는 내용의 기사가 뜬다. 넥슨이 유력한 해외 인수 후보 중 하나인 디즈니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기사였다. 그것도 김정주 회장이 직접 디즈니에 먼저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국내외의 여러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든 상황이기에 현재 인수전은 충분히 흥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는지라 이 같은 소식은 좀 의외였다. 다른 경쟁 후보자들은 순식간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는 것일까?
내가 좀 의아한 건 굳이 이 시점에 한 후보자를 꼭 집어 인수 제안을 할 필요가 꼭 있었는지다. 인수 후보자들끼리 서로 경쟁이 붙어야 인수가가 높아지며 이는 당연히 매각하는 이가 바라는 바다. 그런데 이 같이 디즈니를 향해 구애를 하는 건 자신의 패를 보여줌과 동시에 스스로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김정주 회장이 이를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기에 왜 이 같은 시도를 했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가격을 떠나 디즈니가 최적의 인수자라고 판단했나?
아마 매각가는 둘째치고 넥슨의 가치 그리고 시너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데가 디즈니라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리 처분하려고 매물로 내놓은 넥슨이지만 본인의 청춘을 바친 회사인데 당연히 애착이 강할 것이며 팔 때 팔더라도 더 좋은 주인에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 본다. 고로 매각가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볼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디즈니를 제외한 다른 경쟁 후보들이다. 이 넥슨의 디즈니 매각 추진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는 셈인데 특히 중국의 텐센트가 당황을 했을 듯 하다. 직접 인수가 아니더라도 지분을 통해 넷마블과 카카오를 통해서도 발을 걸치고 있는 텐센트이기에 넥슨의 디즈니 선택은 의외의 변수라고 느낄 것 같아 보인다. 넥슨이 텐센트에 거부감을 느끼고 혹은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걸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한 점도 또한 디즈니를 인수 후보자로 염두에 두게 된 이유가 아닐까도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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