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도 중요하긴 하지 근데...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액션성 강화" 라는 취지로 새 업데이트를 내놨다. 내용을 대충 간단히 요약하면, '기존보다 액션에 관한 것들을 더 세부적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정도이다. 뭐 랭크시스템, 피격모션, 슈퍼아머 관련 등등 갖가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사안 등에 상당수의 유저들 반발하는 바람에 애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이다. 유저들의 보다 재밌는 게임플레이를 지원하고자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실시했다고 하는데 정작 유저들이 거부한다?
▲ 취지는 거창하다.
그리고 애초에 던파는 이런 "미시적인" 부분에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다. 이 게임의 전반적인 상황은 "침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뭔가 "거시적인" 측면에서 위기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액션성 강화라는 취지의 업데이트를 뜯어보면 위기 해결과는 별 상관없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라이트 유저보단 헤비 유저 정도나 신경을 좀 더 쓸만한 그런 내용이다. 그나마도 유저들이 이런 업데이트를 왜하냐며 반발하는 분위기인데 말은 이미 다한 거다.
정작 중요한 부분은 외면하고 있는...
던파 운영진에게 이런 거 신경쓸 역량이 있으면 "비효율적인 서버 운영" 에나 신경을 좀 쓰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던파의 일반 서버는 8개나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들 서버들은 참 한가로워 보인다. 가장 유저가 붐빈다는 "카인" 서버나 유저가 몰리는 저녁 시간에나 조금 있어 보일 뿐 나머지 서버들은 그냥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아 보일 정도로 한산하다. 그말은 즉, "서버통합" 작업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거다. 아니 이미 그 시점은 오래 전에 지났다. 이미 시도했었어야 했다. 허울 뿐인 서버 8개를 줄이고 줄여서 2-3개 정도만 남겨도 시원찮을 상황이 바로 요즘 던파의 상황이라는 것은 많은 유저들이 인지하고 있는데 왜 운영자들만 모를까?
▲ 8개 서버를 2-3개로 줄여야 할 판
단지 옛 영광에 젖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그간 유저들이 서버통합을 심심찮게 외쳐 왔는데 왜 외면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자잘한 업데이트는 유저의 의견을 듣는다 어쩐다 하고 정작 당장에 필요한 건 외면하고 있다니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치는 않는지?
경제 관리도 못하면서 게임머니를 팔고 있으...
"이달의 아이템" 으로 나온 "금화" 도 그렇다. 그 놈의 사행성은 게임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멈출 줄 모르는가? 그렇다고 해도 좀 게임 내 상황을 봐가며 아이템을 내놓지 금화를 또다시 내놓는 건 뭔가? 게임 내 경제가 이미 오래 전에 엉망이 되어서 게임머니의 가치는 쭉쭉 떨어져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화된 지가 오래 전인데 게임머니와 같은 금화를 내놓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경제 관리를 할 의지는 있는 것인가? 보니까 불법프로그램의 사용해 게임머니를 생산하는 작업장 캐릭터들이 아직도 던파 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것 같은데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것 같다.
▲ 사행성을 이용해 팔아먹는 게임머니(금화를 게임머니로 교환가능)
"크리티카" 가 괜히 떳을까?
던파랑 비교되는 신작 게임 "크리티카" 가 우연히 던파를 누르고 더 인기게임이 된 게 아니다. 다시금 일부라도 인기를 되찾고 싶다면 큰 판에서 과감하게 게임을 바꿔라. 그리고 유저의 마음을 얻어라. 이벤트 좀 자주 한다고, 자잘한 업데이트 좀 한다고 되돌릴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유저의 마음도 아니다. 아직까지도 던파에 애착을 가지며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말자.
<끝>
그냥 뭐... 
미래가 안보이니깐 빠르게 돈뽑고 게임팔아치울생각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