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게임의 난립, 그에따른 유저의 피해 (7063)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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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산 게임의 무덤" 으로 불렸던 한국 시장인데...

과거의 온라인게임 시장과 현재의 온라인게임 시장을 비교했을 때, 이것저것 변화한 게 상당할 테지만 그 중에서도 "상전벽해" 수준으로 환경이 확 바뀐 부분이 있다. 바로 "수입게임" 이 엄청나게 많아진 상황이다. 성공하든 못 하든 일단 계속해서 들어온다. 실패한 게임의 자리에 또다시 새로운 게임을 들여와 채우고 있다. 그 같은 맥락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테스트를 하며 본격적인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이 상당하다. 국산 게임이 아닌,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게임 말이다.

과거,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렸던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이렇듯 국산 게임이고 외산 게임이고 구분이 모호하고 의미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냥 "성공하는 게임" 과 "실패하는 게임" 으로 나누는 게 의미있을 정도다. 때문에 요즘 유저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국산 게임이라고 선호하고 외산 게임이라고 일단 거부감 먼저 가지는 성향은 많이 옅어졌다. 그냥 게임 자체에 대해 평가하고 즐길 뿐이지 이 게임이 국산이냐 외산이냐를 따지고 구분하는 데엔 조금 관심이 없어졌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현재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외산 게임들의 대선전으로,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이 혼재되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입되는 게임들만큼 적잖은 문제도 그만큼 쌓이고 있다. 그 중에 하나를 다뤄보고자 한다.

 

바로 "반쪽짜리 운영" 에 관한 부분이다.

왜 반쪽짜리 운영이냐? 말 그대로 자의든 타의든 운영을 반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단순한 번역 및 현지화에 의한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일단 게임을 한글로 번역을 해놔서 겉으론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상은 외국게임의 한국서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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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임의 게시판 매크로 답변 중 일부

짧지만 현실을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유저의 게임 자체에 대한 치명적 버그, 불만사항, 건의사항 등을 제대로 적시에 수용 및 반영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잦다. 그런 게임들의 경우, 한국에 있는 운영자들은 그냥 민원을 받고 서버만 돌리는 수준의 권한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저가 내놓은 불만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게임에 반영하려면 일일이 본사에 통보하고 해결되면 그걸 또 다시 내려 받는 식이다. 이러면 시간이 꼬일대로 꼬인다. 거기다 본사와 의사소통도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다.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 큰 중점을 둔 단순 수입 게임의 한계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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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은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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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의 "아리"

수입 게임의 모범생 격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나 "리그오브레전드" 를 봐도 그 차이는 현격하다. 이들 게임은 직접 한국 법인을 세우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서비스한다. 따라서 현지 운영자들의 권한도 크고 피드백도 비교적 즉각적이다. 그래서 해당 게임 유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상 국산게임이나 마찬가지로 여기게 될 수밖에 없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유저에게로...

반쪽짜리 운영을 하는 게임을 상당히 많이 봤었는데 역시나 피해는 고스란히 유저들에게 돌아갔다. 그래도 애정을 갖고 한 게임이라고 꾸준히 개선할 점이라든가 괜찮은 아이디어 등을 건의하지만 정작 운영진 쪽에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해당 유저가 속 터져 하는 모습들을 적잖이 목격하곤 했다. 특히나 게임 진행에 장애가 되는 치명적 버그 등을 신고해도 한참 후에나 해결을 하는 등 유저가 오히려 스트레스는 받으며 게임을 하는 비정상적인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며 결국엔 게임을 접을 수밖에.

애초에 서버만 돌리는 수준의 서비스 형태로 들여왔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쉽게 빠질 수도 있기에 말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한국 유저를 배려해 만든 한국적 배경, 리그오브레전드 또한 한국 유저를 배려해 만든 캐릭터 같은 건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수입 게임들이 들어와 분명 유저들의 선택권이 훨씬 더 폭넓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또 유저들이 유무형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상황에서는 유저들 각자가 알아서 지혜를 발휘해 게임을 잘 선택하는 게 최선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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