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더이상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5404)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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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진보적 기관,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가 게임업계에 셧다운제를 관철시킨 데에 이어 얼마 전엔 게임에 대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답시고 게임사 매출액의 1%를 징수하겠다는 법안을 내기도 했는데요, 이 여성가족부가 겉으로는 "게임의 부작용 해소" 라는 점을 부각시키지만 제가 봤을 땐 사실상 게임을 "악(惡)" 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진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게 여성가족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웃긴 건, 여성가족부라는 곳은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 대표적 정부기관이라는 겁니다. 시대와 환경이 점차 변하는 가운데에 여성의 인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데 그 결과물로 탄생한 곳입니다. 여성의 인권을 다소 무시하는 보수적 가치관에 대항하는 성격이 크기에 기본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띌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누구보다 앞장서서 게임계를 압박하고 핍박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낳은 "진보적 문화 산물"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진보적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가 오히려 보수적인 관점을 내세워 게임계를 옭아매고 있는 거죠. 정말 모순적인 일입니다. 물론 게임에도 부작용이 있다는 건 저도 충분히 인정하는 바이나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규제책들을 보면 게임을 순전히 부정적인 시선에서만 먼저 바라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시안으론 규제밖에 못 내놓는다.

'보니까 이게 문제가 있는 같으니까 일단 먼저 자르고 보자!'

이렇게 생각해서 셧다운제가 나온 거 같고 또 1%를 징수하겠다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범발전적인 시야" 에서 보는 것이 아니고 근시안으로 먼저 바라보니 문제점만 도드라지는 것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규제만 생각해내는 겁니다.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1차원적 규제를 응용해 더 한 규제, 1% 징수 같은 규제도 생각해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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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근시안적 규제만 궁리하지 말고 게임의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발전도 도모할 수 있는 뭔가 획기적이면서 발전적인 방안이나 궁리하길 바랍니다. 그게 힘들다면 많은 이들의 원성만 자아내는 규제 법안에 대해서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게임이 아직도 천덕꾸러기로 보이냐!

게임은 이제 더이상 천덕꾸러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누리고 발전시켜야 할 "문화이며 산업" 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게임이 "천박한 문화" , "사양산업" 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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