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이제는 강화권도 상시 판매한다. (10258)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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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의 약속과 믿음2?

전설의 막장 캐시템 "키리의 약속과 믿음" 파문 이후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결국엔 반성한다는 멘트까지 날렸던 던파. 하지만 여름방학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유저가 다시금 늘어나기 시작하자 과거의 잘못은 금새 잊어버린 것일까? 그때의 쏠쏠했던 수입을 다시금 재현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 것일까?

던파가 9월 13일자 업데이트로 앞으로 상시 판매하게 될 "강화권" 캐시 아이템을 내놓았습니다. 사용하여 성공할 경우 해당 장비 아이템을 10 강화로 만들어주는 이 강화권은 100% 확률이라면 유저들의 반발이 심할 것을 예상했는지 그러한 무리수는 두지 않고 각각 10%, 30%의 확률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전부터 종종 앞으로 어떤 캐시아이템이 나올지 궁금하고 두렵다고 밝혔었는데 강화권까지 등장할 줄이야. 사실 이미 사행성 아이템인 "봉인된 자물쇠" 를 통해서 이 확률 강화권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와중이라 캐시 아이템으로 따로 판매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이전 "키리의 약속과 믿음" 때문에 크게 데인 던파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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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당당하게 캐시아이템을 판매 중인 "강화권"

 

봉인된 자물쇠로 밑밥을 깠던 거였어?

이에 "봉인된 자물쇠" 를 통해 보급된 확률 강화권은 지금 상시 판매하게 된 캐시 강화권을 위한 밑밥이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봉인된 자물쇠를 통해서 유저로 하여금 이 확률 강화권을 익숙한 존재로 만들고자 했을 거란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를 캐시로 따로 판매하게 되면 유저들은 이미 익숙한 상황이기에 큰 저항을 하지 않을 거라고 봤을 겁니다. 정말로 그랬다면 대단히 영악한 거죠.

1. 봉인된 자물쇠를 통해 미리 보급, 보편화 해 유저들이 익숙하게 느끼도록 유도

2. 이에 캐시 아이템을 출시되도 유저들의 입장에선 이미 익숙한 것이기에 저항 미약

3. 그러면 자연스럽고 간단하게 보통의 캐시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후 판매

 

겉으로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던파 커뮤니티를 둘러 보면 이 강화권 상시 판매에 대해 비난하는 분들도 많지만 뭐가 문제냐고 반론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강화할 때 상당한 게임머니 및 재료 아이템이 소모될 뿐더러 실패로 인한 부담과 후유증이 크기에 이를 간단하게 캐시로 대체하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이를 보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1. 이 확률 강화권은 무시 못 할 사행성을 담고 있다.

저는 조심스럽게 이 강화권에 대한 중독성을 언급해봅니다. 10%짜리는 몰라도 30% 라면 꽤 높은 수치입니다. 더구나 30% 확률로 10강화로 직행한다면 이건 누구나 혹할 만한 거죠. 그리고 일일이 1강화부터 긴장하면서 시도를 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되고 무엇보다 귀차니즘을 물리칠 수 있죠.

때문에 이 강화권을 한 두번 사용하다보면 결국엔 이 강화권에 맛을 들이게 되고 중독까지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30%라는 수치는 모두가 충분히 해볼 만한 확률이라는 생각을 하는 데다가 그 열매는 꽤 달콤하잖아요?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0강화에 성공한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고 강화의 길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이에 고 강화로 가다가 만약 실패한다면 흥분한 유저는 고 강화만 바라보고 강화권의 가격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죠.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함정이 시작되는 거죠. 파멸의 함정. 운이 좋다면 적당히 끝나겠지만 강화 확률은 절대적으로 유저에게 불리합니다. 강화에 손 댄 유저치고 진정한 happy ending 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죠. 많은 유저들은 고 강화에 성공한다 해도 지나친 캐시 사용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을 테고 그냥 게임을 접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 생각해보니 던파의 노림수 대단하네요. 딱, 강화의 길목인 10 강화로 정해 놓고 팔고 있네요.

 

2. 지금도 게임머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지금 게임머니의 가치는 형편없습니다. 계속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각종 장비 아이템 특히 아바타의 경우 꾸준히 그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거래 단위가 바뀔지도 몰라요.

강화 시스템은 던파에서 게임머니를 회수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10 강화까지 워프시켜 주는 강화권을 팔다니요? 이제는 게임머니 가치 조절에는 완전히 손을 뗀 것일까요? 게임 내 경제는 별 관심이 없다 이건가요? 그냥 캐시만 팔아 먹으면 된다 이건가요?

예전에 경제 관리를 잘 못해서 왠만한 장비 하나 구하려고 해도 몇 천만 몇 억 게임머니는 기본으로 하는 게임들을 많이 봐왔는데 정말 보기 안 좋았습니다. 던파 이런 식으로 가다간 그런 게임 꼴 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3. 이게 끝일 거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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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된 자물쇠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

던파가 이런 식의 어이없는 상술을 펼칠 때마다 저는 줄곧 얘기했습니다. "이거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라구요. 대표적으로 첫 사행성 아이템인 "봉인된 자물쇠" 을 보죠. 처음엔 그냥 다른 게임도 있는 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유저들 많았죠. 그리고 현재에 이릅니다. 나날이 사행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각종 희귀 아이템은 물론이고 강화권에 이제는 게임머니까지 나옵니다. 앞으로 뭐가 더 나올까요?

지금은 10%, 30% 확률의 10 강화권을 팔고 있습니다. 근데 과연 30%에 그치고 10 강화에 그칠까요? 여기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다면 분명 후에는 더 한 게 나올 겁니다. 기대하고 계세요.

 

기세등등한 던파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고 대만에까지 진출한다고 하는데 그에 따른 자신감일까요? 강화권 판매를 보면 너무나 기세등등한 것 같습니다. 요즘 유저 수가 좀 늘은 상황에서 키리의 약속과 믿음처럼 한방에 터뜨리는 전략보다는 서서히 야금야금 먹어들어가는 전략으로 바꾼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땐 기본적인 방향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앞으로 어떤 아이템이 등장할지 기대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합니다ㅡ_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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