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와 같은 "거울전쟁"
최근에 오픈한 "거울전쟁" 은 나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계에 있어서 "가뭄에 단비" 와 같은 것 같다. 탄막 슈팅 RPG인 이 게임은 근래에 이와 비슷한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기 드문, 매우 개성적인 게임이라고 보는데 유저들에게 주로 선호하는 스타일로 무장한 엇비슷한 게임들만 나오는 최근 게임계의 상황과 맞물려 볼 때 오랜 가뭄 속에서 등장한 단비와 같은 게임 같다는 생각이 솔솔 든다.
따라쟁이 게임들과 비교하면,
어떤 게임이 하나 뜨면 그 인기에 묻어 가기 위해 비슷한 게임이 줄줄이 출현한다. 또다른 스타일의 게임이 인기를 끌기 전까진 이 같은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에 유저는 처음 접해보는 게임 임에도 왠지 해본 것 같은, 데자뷰 현상까지도 겪는 지경이다. 요즘 특히나 중국산 웹게임이 우후죽순 수입되고 있는데 눈살이 자연스럽게 찌뿌려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하나같이 거기서 거기인 게임진행, 고대로 복사를 한 듯한 컨텐츠, 무조건 빠른 레벨업을 보장한다는 홍보 문구 등등.
종스크롤, 횡스크롤 다 있다.
거울전쟁은 일단 "탄막 슈팅RPG" 라는 점 하나만 놓고도 이들 게임과 자연스럽게 차별화된다. 비교할 경쟁작이 없을 정도로 개성이 있고 독특하다. 그리고 그동안 시장에서 처절한 패배가 이어졌던 슈팅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도전정신을 높이 사고 싶다.
선정적인 게임들과 비교하면,
최근, 잘 모르겠지만 인기가 있다고 하는 모 게임. 이 게임은 일단 "선정성" 을 무기로 휘두르며 유저들에게 어필을 했다. 얼마나 게임성에 자신이 없었으면 여자 캐릭터들만 등장시킨 것도 모자라 "최소한의 개연성" 도 없는, 노골적인 노출까지 감행했다. 공공장소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가족 눈치때문에 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같은 개발사가 만들었던 전작의 소스에다가 이미지만 새로 덧씌워서 개발한 것 같은데 이걸 긍정적으로 "재활용" 이라고 불러줘야 되는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자가표절" 이라고 불러줘야 되는지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길어서 그렇지 대화내용도 잘 보면 재밌다.
거울전쟁은 어거지로 선정성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건전한 판타지일 뿐이다. 그리고 과거 동명의 패키지 게임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와 슈팅RPG로 재탄생시켰다.
급조한 게임들과 비교하면,
급조한 게임들은 시작부터 티가 딱 난다. 흔해빠지고 진부한 세계관은 물론이고 별 내용도 없는 것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억지로 짜낸 듯한 퀘스트 등등. 그렇다 보니 게임 자체에 진지함이란 없다. 무미건조할 뿐이다. 게임 내용과 별 개연성도 찾기 힘든 대규모 PvP라든지 보스레이드 같은 컨텐츠에만 유저들을 유도하려고 한다.
애초에 완성도 같은 건 염두에 두질 않았고 그냥 유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몇몇 컨텐츠를 만들어 놓고 적당히 돈벌이나 하자는 생각에 개발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간만에 제대로 된 스킬트리를 만나 보았다.
거울전쟁은 세계관과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 슈팅 게임임에도 말이다. 메인퀘스트는 물론이고 서브퀘스트 또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게임의 중심 축인 캐릭터를 봐도 이미 오픈베타서비스 전에 세 종족의 캐릭터를 완성시켜 놓고 있었다. (현재 한 종족 네 캐릭터만 공개 중) 아직 컨텐츠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기대가 충분히 할 만하다.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내 개인의 흥미도를 떠나 이 게임은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게임이 성공을 해야 앞으로 시장에서도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고 또 새로운 게임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짜집기해서 내놓는 게임, 돈 될 만하다 싶어서 수입해오는 게임, 부작용은 염두에 두지도 않고 무작정 선정성을 활용한 게임 등은 그만 보고 싶다.
<끝>
그냥 뭐... 
강물처럼님은 선생님같아요.
물론 좋은선생님일까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