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트러블메이커가 되나? (6737)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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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불안정에 틈만 나면 점검에 또 연장에, 게다가 이번엔 롤백에 이은 아이템 복사 버그라는 대형 사고까지 터지고 말았다. 출시 바로 이후부터 출시 한달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이 시점까지 줄곧 점검, 아이템 복사 버그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유저들의 불만을 누적시키고 이에 화가 난 일부 유저들에게 환불 요구를 받고 더 나아가 소송 위험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 바로 디아블로3의 현주소다.


출시 초기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사실 출시 초기의 서버 불안의 문제는 상당한 수의 유저들이 근 10년 만에 출시된 명작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폭발적으로 접속 시도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는 신작 게임이라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에, 더군다나 디아블로였기에 보통의 유저라면 비교적 관대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느긋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블리자드는 꽤 심각한 오판을 했어.

하지만 디아블로의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예상 수요를 예측하는데 작게도 아니고 너무 크게 실패했다. 폭발적인 접속자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서버의 대규모 확충을 통해서 가까스로 문제를 진정시켰다. 솔직히 이해가 좀 안 되는 건, 이미 "WOW" 라는 전세계에서 초대박을 친 MMORPG를 서비스 하고 있고 이미 전작인 디아블로2나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의 갖가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가 바로 블리자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꽤 긴 시간동안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조금 실망스런 부분이다. 국내엔 블리자드라는 게임사에 깊은 신용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꽤 많은데 이미지에 타격을 적지 않게 받았을 것 같다.

디아블로3는 "트러블메이커" ?

서버 불안의 문제가 좀 가시나 했더니 이번엔 "아이템 복사 버그" 사태가 불거졌다. 디아블로2 때도 아이템 복사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큰 이슈가 됐었는데 디아블로3에서는 출시 한달도 되지 않아 터지고 말았다. 정말 악재가 너무 연이어 터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씁쓸하다. 그 자체로도 작지 않은 큰 문제인데 이것 때문에 또 접속 문제가 불거져서 유저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아이템 복사 버그는 게임 밸런스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해결을 해야 하는 문제라서 불가피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를 쉽사리 해결하지는 못했는지 꽤 오랜 시간의 점검 시간에 더해 꽤 오랜 시간의 점검 연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6월 11일 오후 5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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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게임은 언제 할 수 있는거니?


 

친구한테 면목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며칠 전에 하는 게임은 던파밖에 없던 한 친구에게 디아블로3를 추천해서 구입하게 했는데 이 때문에 내가 지금 그 친구에게 할 말도 없게 되고 면목도 없게 되었다. 막 구매해서 게임을 시작하고 재미 좀 붙이려고 하는 찰나에 아이템 복사 버그 문제로 인한 급작스러운 서버 점검이 이어지는 바람에 지금껏 게임을 못하고 있는 중이라서 말이다. 기껏 5만 5천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게 했는데 막상 게임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다.

기껏 PC방 갔더니 점검 중이라고?!?!

이 뿐만이 아니다. 없는 시간 쪼개가며 디아블로3를 즐기려 했던 많은 유저들은 또 어쩌나? 기껏 시간내서 즐기려고 했더만 서버는 점검 중이라 접속이 안돼 그날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결국 다음날 하자 하고 다시 시도했더니 계속 점검중이네? 굳이 PC방까지 찾아갔던 유저들의 기분은 또 어떨까? 솔직히 출시 초기의 서버 불안정에 대해 환불 요구를 하는 유저들을 보고 '겨우 이 정도 가지고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바이다. 나도 슬그머니 환불을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도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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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유저들이 디아블로3에 소송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명작의 위엄은 어디에?

일련의 사태들로 디아블로3의 기세가 다소 꺾이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게임성이 아닌 그 외의 문제로 유저들이 실망하고 외면한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상황이 어디있을까? 때문에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현재 많은 유저들이 점검에 대한 공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성토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제 무덤을 파는 꼴이다. 나에게 더이상 실망을 주지 마라. 하루 빨리 게임을 정상화시키자. 게임 좀 하자. 그리고 명작의 위엄을 되찾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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