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즈가 오늘 나로서는 재밌지만 조금 이해하기 힘든 이벤트를 시작했다.
▲계속 lol lol 거린다. 착각하지 마라. 이 게임은 사이퍼즈다.
이벤트 자체는 그다지 특별해 보이는 건 없어 보인다. 여타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게임을 한판 한판할 때마다 응모권을 주고 이 응모권으로 경품에 응모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평소의 사이퍼즈 유저라면 평소에 하던대로 게임을 열심히 하다보면 알아서 이벤트까지 따라오는 쉽고 요긴한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진짜 특이한 점이 눈에 띄었다.
▲ 경품마다 써넣은 깨알 같은 lol 드립이 인상적이다.
이벤트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 경품 곳곳에 "lol" 이라는 말을 깨알 같이 집어 넣은 것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lol" 은 사이퍼즈와 좀 다른 스타일이지만 같은 AOS 장르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의 약자로 유저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다. 이 lol은 현재 국내 AOS 장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점차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 인기게임이다.
이에 경쟁 게임인 사이퍼즈가 왜 이벤트에서 상대방의 게임이름을 노출시키고 있을까? 라는 물음이 자연스레 찾아들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경쟁게임의 약자를 절대로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이벤트 페이지를 보면, 사이퍼즈라는 게임 이름이 빠져 있다면 필히 lol 의 이벤트라고 믿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 무슨 사이퍼즈 운영진의 센스인가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왜 이런 이벤트일까? 그러다가 혹여나 자신들은 "lol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여유가 있다." 라는 자신감이 함축된 영악한 표현이자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 같은 고도의 노림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거나 요즘 게임들 이벤트는 참 식상한데 이 사이퍼즈의 이벤트는 기존 방식의 이벤트이지만 뭔가 특별하고 재밌어 보이긴 한다.
분명 리그오브레전드를 의식하고 lol을 사용한 것이 있겠지만
lol이 꼭 리그오브레전드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laughing out loud의 약자로 크게 웃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찍어놓은 이미지에도 적혀있네요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