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편의 캐시아이템은 어느 수준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11345)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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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유저 편의 아이템" 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로 해야 보편적으로 적당하다고 생각될까?

어느 게임의, 유저 편의를 위한 어느 캐시아이템을 보고 생겨난 물음이다. 그 어느 게임은 바로 "FNO(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 라는 게임이고 그 어느 캐시아이템은 바로 "영웅 특성 전환서 아이템" 을 두고 하는 말이다.

높은 자유도와 재미를 가진, FNO의 직업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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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FNO라는 게임은 유저가 특정 직업의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원하는 직업으로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게임이다. 또한 좀 더 상위 직업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관련되는 여러 하위 직업의 레벨을 일정량 올려야 되는 등 일명 "직업 트리" 까지도 선보이고 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원하는 직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존재해 직업에 관한 한 높은 자유도와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는데...

다만 이로 인한 단점이 있다면, 게임을 하다 현재 하고 있는 직업이 맘에 안 든다 싶으면 언제라도 직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저와 나의 개성을 보여주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타 게임에선 한 직업을 선택하는 순간 타 유저와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게 되지만 언제든 직업을 바꿀 수 있는 FNO에서는 그러한 게 없다.  오로지 누가 얼마나 더 게임에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른 차이로 인한 상위직업의 레벨차만이 존재한다. (장비 등의 아이템은 부차적인 개념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마지노선, "영웅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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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래도 이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는지 게임시스템으로 "영웅 특성" 이라는 게 존재한다. 이는 해당 캐릭터가 플레이하는 모든 직업에 적용되는 공통적인 "스탯" 으로써 이른바 해당캐릭터의 "정체성" 이라고 봐도 되겠다. 비록 게임밸런스에는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분명히 다른 유저와의 "근본적인 차이" 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써 하나의 개성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리 공격력에 가중치를 받는 영웅 특성을 선택한 캐릭터와 마법 공격력에 가중치를 받는 영웅 특성을 선택한 캐릭터가 있다고 치자. 비록 그 가중치가 게임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쳐도 무조건 최대한 강력한 캐릭터를 소유하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꽤 비중을 갖을 것이다. 이에 영웅 특성에 의해 자신의 직업 선택이 적잖게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점차 유저 간의 특성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웅특성" 을 좋게 봤다. 자유도 강한 직업시스템으로 무조건 강한 캐릭터로에게만 편중될 수도 있는 부분을 근본적인 부분에서 적당히 차이를 줘서 RPG라는 특성에 맞게 여러 스타일로 구분해 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단지 외형만 다를 뿐 모두가 똑같은 직업들만을 소유하고 있으면 얼마나 식상할까?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리는 캐시아이템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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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유저 간 개성을 만들어 주는 최소한의 장치마저도 이 게임은 스스로 깨버린다. 바로 영웅 특성 전환서 아이템이 그것이다. 부연설명이 필요없이 말 그대로 자신이 선택했던 영웅 특성을 새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캐시아이템이다.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마음에 안 드는 현재 특성을 지우고 좋아 보이는 특성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저 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더이상 없게 된다.

물론 이에 부정적으로 언급하긴 하지만 이 아이템의 장점도 있긴 하다. 본인이 처음 선택했던 특성이 언제까지나 자신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는 법. 게임을 하다가 마음에 안 들고 다른 특성이 더 마음에 들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템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게임사 입장에선 겉으론 "유저의 편의성 제고" 라는 아주아주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울 수도 있으며 속으로는 "수익성 제고" 라는 쏠쏠함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과연 유저의 편의는 어디까지 봐줘야 하나?" 라는 물음이 닥쳐온다. 또 유저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는 그 어떤 캐시아이템도 내놓을 수 있게 된다면 과연 그 게임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혹은 게임사의 노골적인 돈벌이에 유저들은 그저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건 대부분 나올 수도 있다.

리니지에서 직업을 바꾸는 캐시아이템이 등장한다면? 던파에서 직업을 바꾸는 캐시아이템이 등장한다면? 허무맹랑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는 게임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선보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FNO의 영웅 특성 초기화 아이템은 "선" 을 넘은 느낌이다. 스스로 게임성을 무너뜨렸다고 해야 할까? 아, 물론 순전히 내 개인적이고 짧은 소견이니 열혈유저들은 크게 신경쓰지 마시길 바란다.

요즘의 난 항상 이 두가지가 기대된다.

"어떤 새로운 게임이 나올 것인가?"

"어떤 새로운 유료아이템이 나올 것인가?"

<끝>

 

PS. 영웅특성 전환서는 1회 한정 사용가능이라고 써 있는데 캐릭터마다 딱 한번 사용가능하단 뜻인가요? 그래도 글의 논지는 흔들림없습니다. 원칙훼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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