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오리진] 원작의 단순한 구현을 넘다 (4255)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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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라그나로크 오리진

*게임장르: MMORPG

*플랫폼: 모바일

*개발사/퍼블리셔: 그라비티

*정식서비스: 2020.07.07

*공식커뮤니티https://community.gnjoy.com/RAGNAROKORIGIN/


충실한 원작 구현


전반적인 비주얼부터 스토리,플레이스타일 등등 원작인 PC MMORPG "라그나로크"를 새 플랫폼으로 이식해 구현해낸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성공으로 인해 촉발된, PC원작 게임 기반의 모바일RPG 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후 해본 게임 중 가장 원작에 충실하며 그 이상을 보여준 게임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평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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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시점 변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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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유의 데미지 도트 이펙트도 그대로.

특히나 특정 원작 IP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리니지M의 프레임에 갇혀 무늬만 다르지 사실상 똑같은 게임이나 마찬가지인 아류작만 양산하고 있는 행태와 비교해보면 이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꽤나 돋보인다.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지만 더 진화된 그래픽에 고유의 세계관 및 스토리는 여전히 탄탄하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되어 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시작부터 새삼스레 놀랐던 건,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다. 대체로 형식적인 퀘스트로 NPC와의 대화를 이용해 대충 얼버무리는 타 게임들과는 달랐다. 메인퀘스트만 하더라도 명확한 세계관 및 고유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담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과정이 하나 하나 꽤나 의미있고 조금 과장해서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단지 레벨업으로 대표되는 육성에 매몰되어 있는 유저가 아니라면 세세한 퀘스트 진행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게임을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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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마다 대충 같은 건 없다. 항상 뭔가 관문이 있어서 진짜 퀘스트 같은 느낌.
 

메인퀘스트 뿐만 아니라 서브 퀘스트 역할을 하는 다양한 미션 또한 제각기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것 만으로 이 게임의 게임성이 충실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그렇지 못한 타 게임들과의 무의식적인 비교도 한몫했으리라 뒤늦게 생각해본다.

물론 아쉬운 건, 내용이 충실하고 탄탄하되 유저에게 전달하는 형식은 기존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아 결국 게임 진행 속도를 위해 스킵을 해버리는 유저가 대다수일 거라는 점이다. 어차피 이 게임도 캐릭터 육성에 중점을 둔 RPG라는 게 한계 아닌 한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건, 진행에 시간이 꽤 소요되는 메인퀘스트 및 필수퀘스트 등이 새로운 캐릭터의 육성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벤트의 형식을 빌어 점핑 캐릭터나 그와 흡사한 스타일의 육성을 남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뭐 이렇게 할 게 많아?


더 놀란 것은 부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꽤 많았다는 것이다. 메인퀘스트를 기본으로 게임 진행을 하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갖가지 서브 퀘스트들도 이미 다양하고 많은데 다양한 컨텐츠들은 즐길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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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가능한 것도, 특정 요일마다 가능한 것도 있기에 모든 것을 하려는 것보단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유저 편의를 위한 간단한 미션부터 다른 유저와의 협동이 필수적인 던전까지, 또 타 게임에서 봤던 비슷한 것부터 이 게임의 특성을 감안한 독특한 것까지 다양하게 준비돼있었다. 단순히 구색맞추기의 느낌이라든지 어디선가 그대로 베껴왔다든지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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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상 솔플도 가능하게 만든 컨텐츠도 있다. 물론 파티플레이가 좀 더 재밌는 거 같다.


물론 이 풍성한 컨텐츠에도 단점은 느껴졌다. 할게 너무 많은 느낌이 드니 자연스럽게 부담이 된다. 왜냐하면 육성 경쟁을 의식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하루에 정해진 컨텐츠 하나를 못하면 그만큼 상대적인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또 그만큼 강박증이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게임 자체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기계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자연히 흥미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진다.


이 정도면 추천할만한 게임


이전 라그라로크의 IP를 활용해 개발됐던 전작들과 비교해서도 물론이고 최근 등장한 여느 모바일RPG와 비교해서도 꿀릴 것 없는 여러모로 탄탄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급조된 느낌의 게임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모바일RPG이지만 오픈 이후부터 누적된, 각종 렉, 버그 등 운영상의 문제점은 우려할만하다. 서비스 시작 두달이 넘었는데 끊임없는 운영상의 지적은 작지 않은 문제라고 보고 안정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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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원작 구현 그 이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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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 버그 논란은 언제쯤 사그라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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