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M 말고 테라클래식! (4427)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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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모바일판 "테라클래식"의 출시 곧...


2011년 1월, 1등 게임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당당히 등장한 PC온라인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테라온라인"이다. 당시로선 아주 빼어난 그래픽은 물론이고 흔치 않던 논타겟팅 방식을 기본으로 한 스릴있는 액션을 강조하며 초반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었다. 개발비는 무려 약 400억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9년 8월, 테라온라인을 가능한 한 그대로 옮긴 모바일게임 "테라클래식"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창 대형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꿈꾸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언론에 노출된 홍보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대작급 게임이다보니 대형 퍼블리셔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한 교두보로써의 기대감이 꽤 큰 것 같다. 또 인지도가 꽤 있는 IP이기에 그만큼 자신감까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게임이 표방하는 건 MMORPG의 특성을 그대로 모바일로의 이식이다. 이는 원작인 테라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었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가능한 한 비슷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물론, 모바일 버전만의 무언가를 추가하면서 말이다.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진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된 건 아니라서 크게 두가지의 경우로 예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싶다. 첫째는, 원작의 IP를 바탕으로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재창조된 케이스인 "리니지2레볼루션" 같은 경우이다. 원작의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 등을 따르지만 새 플랫폼에 맞게 전반적인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서 개발된 게임이었다. 둘째는, 원작을 가능한 한 그대로 이식한 "리니지M" 같은 경우이다. 변화된 플랫폼에 최적화된 편의시스템이나 몇몇 추가된 컨텐츠, 게임시스템 등을 제외하면 원작의 비주얼과 게임성을 최대한 살리는 선에서 개발된 게임이었다.

스토리가 원작의 20년 전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두가지 사례를 절충하지 않을까싶다. 한가지를 꼽으라면 리니지2레볼루션 스타일이 좀 더 가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클래식이라는 이름에서 살짝 느낄 수 있듯이 원작을 강조했기에 원작의 감성을 충분히 남겨놓을 수 있는 정도만의 변화를 보여줄 거 같다. 리니지M이 여전히 잘 나가고 있기에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부분을 많이 참고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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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거리는 테라M의 그림자


사실 테라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미 2017년에 넷마블에서 "테라M"이라는 테라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었다. 다만, 초반 잠깐 인기를 끌다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는 중에 있다. 이 게임의 패인은 기존 게임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답습했다는 데에 있었다. 테라라는 무늬는 충실히 삽입했지만 기존 게임의 흥행 코드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테라 무늬를 빼면 기존 게임과 크게 다를 게 없어 테라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리니지M이 비록 원작 우려먹기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가 아직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테라M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새 역사를 쓸 것인가? 확인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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