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를 퍼블리싱했던 삼성? (3968)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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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을 삼성이!?


얼마 전 넥슨 매각 움직임에 삼성이 링크되어 또 한번 큰 화제가 됐었다. 당초 중국의 큰손 텐센트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지목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이름이 언급되니 게임계가 자연히 들썩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가능성은 매우 낮게 봤지만 자금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이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삼성의 이름을 듣고는 좀 소름끼치기도 했다.

갑자기 삼성의 이름이 뜨니 웬 뜬금없는 매칭이냐며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삼성은 깊숙히는 아니지만 온라인게임 쪽에 여러 번 발을 담궜었던 경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언론에서도 언급한 던전앤파이터와 붉은보석이다. 개인적으로 오래 전 던전앤파이터를 시작했을 때 퍼블리셔로 삼성의 이름이 떡하니 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다. 삼성이 이제는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나 싶어서 흥미롭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와 붉은보석 이후로는 별다른 발자취를 남기지 않고 게임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아무래도 본인들 판단에 시장성이나 사업성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했나보다. 이들 게임 외에도 이름이 잘 기억나질 않는데 3D 횡스크롤 RPG로만 기억하는 어떤 망한 게임도 퍼블리싱을 했었다. 기억하시는 분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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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예상보다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일단 삼성 측에선 단지 투자설명서만 받았을 뿐이라며 인수설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부인을 하여 관련 이슈가 잠잠해지긴 했지만 정말로 뜬금없이 삼성이 매칭됐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뭔가 있긴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일부 언론에선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전략적 투자를 염두해두고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하는데 내 생각이랑 좀 비슷해서 조금 놀랐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은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하만이라는 해외 유명 자동자 전장 업체를 거액으로 과감하게 인수한 적이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접어들면 기존의 운전자는 운전 대신 다른 걸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환경 및 장치가 파생될 수 있다는 걸 간파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 단연 게임도 존재할 것이다. 자동차 내부를 이용해 증강현실 게임 등을 즐길 수도 있을 텐데 그와 같은 시대에 대비하려면 결국엔 게임업체와도 링크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수도, 이미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다 마침 넥슨 매각 소식이 들린 것이고...


삼성 입장에서도 넥슨은 여러모로 좋은 투자처


인수합병으로 거물이 된 텐센트가 넥슨 매각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든 것만 봐도 넥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이 분명하다. 10조원 이상이라고 하는 매각 금액이 삼성에게도 적은 돈이 아닐 테지만 아주 큰 금액도 아닐 것이라 본다.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투자금 회수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테고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이 정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 삼성 입장에서도 투자처로써 꽤나 매력있는 게 아닐까? 덧붙여 중국으로부터 한국 게임 산업을 지켰다는 수호자의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삼성이 퍼블리싱했던 던전앤파이터가 다시 삼성의 품으로 가는 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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