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엔 어떤 온라인게임이 망했을까!? (5339) 게임다반사

2016년에는 어떤 게임이 망했...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전에 했던 모 게임의 서비스종료 소식을 듣고 문득 내가 했었던 게임의 근황은 어떤지 궁금해져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지난 2016년 한해에도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새로이 모습을 드러냈었지만 마찬가지로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사라져갔더군요.


제가 해봤었지만 아쉽게도 2016년에 서비스종료를 알렸던 온라인게임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여러분이 아시거나 해보셨던 게임이 있을지도 모르니 잘 한번 훑어보세요.


아이마.jpg

아이마온라인 (2015.10.08~2016.11.07)

2015년에 정식 오픈을 했을 당시 횡스크롤게임 스타일의 조작방법과 진행에 필드 전투까지 가능한 좀 독특한 느낌의 게임으로 어필했었죠.

거기에 가디언이라는 변신시스템과 키보드로 하는 던전앤파이터급 액션 요소는 나름 준비를 잘 한 듯한 게임임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엔 딱히 특별하게 어필되는 모습이 부족한 탓인지 플레이타임이 길지도 않은 때에 점차 기존 게임들에서 느껴지는 식상함만이 남게 됩니다.

겱국 신작 프리미엄이 점차 힘을 잃으면서 유저 이탈이 시작됩니다.

더불어 아이템 복사라는 치명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유저 이탈은 가속화되었죠.


그 후 유저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갖은 업데이트 및 이벤트로 유혹하려 하는 듯 보였는데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듯 싶습니다.

당시 개발자가 오래가는 게임이 목표라고 한 인터뷰를 본 것 같기도 한데 고작 약 1년 정도 버티고 사라지는 운명을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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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커온라인(2015.08.25~2016.03.22)

오픈 당시 100억 대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생각하는 대로 때리는 액션"이라는 홍보 문구가 인상적이었던 게임이죠.

아, 그리고 배우 황정민을 내세운 광고까지!


그 때 저는 광고에 혹해서 성능 떨어지는 컴퓨터지만 저사양 옵션으로나마 한번 즐겨볼까 하고 도전해봤습니다.

하지만 고사양 유저마저도 고통을 받고 있던 100억이 무색한 엄청난 발적화에 제가 버틸 재간은 없었습니다.

결국 대충 맛만 보고 접어야 했죠.


당시 유저들의 반응은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던 액션은 과장 광고이며 최적화는 정말 심한 수준이다 라며 불만을 토로하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던 갖가지 버그들은 게임의 운명을 앞당깁니다.


그렇게 100억 대작은 1년조차 버티지 못하고 단 7개월만에 사라지고 맙니다.

뭐,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만든다는 소식을 본 것 같긴 한데 100억은 회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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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매니저온라인(2015.03.12~2016.03.09)

이 게임은 원래 해본 적도 거의 없고 관심도 별로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맘먹고 시작해본 스포츠매니지먼트 게임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은 어렵고 또 집중을 많이 해야 해서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에 쉽게 도전을 못해봤었죠.

그러다 문득 중독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고 제대로 한번 시작해보면 재밌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도를 해봤었습니다.


그래픽은 별로였지만 특유의 게임성은 왜 PC게임 시리즈가 롱런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나름 쉽게 나만의 축구단을 운영하면서 즐길 수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리그전을 하면서 전술 등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노하우가 쌓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문제는 OBT를 지나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집니다.

본전 생각이 간절했는지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유료아이템을 소신이나 비전이 없이 무차별적으로 판매한 것이죠.

결국 가장 큰 재미는 다른 축구단과의 시합을 통해서 유저가 성장해나가는 것인데 이러면 라이트 유저는 버틸 재간이 없는 겁니다.


그렇게 라이트 유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하는 사람만 하는 매니아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하는 스타일의 게임인데 그렇게 되면 게임 자체 또한 버틸 재간이 없는 거죠.

서비스기간은 1년 정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유저가 거의 없는 유령 게임으로 서비스됐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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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2015.07.30~2016.09.26)

건담을 비롯한 수많은 메카닉이 구현된 것만으로도 매니아들에겐 크게 어필이 되는 게임이었죠.

또 RPG게임으로써 각종 메카닉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주는 게임성으로 매니아가 아닌 유저들을 공략하고자 했던 게임이기도 했죠.


다만, 어딘가 모르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투박한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 그래픽 수준에 비해서 떨어지는 최적화, 기대 이하의 액션 및 조작감 등등

아무리 건담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라지만 오래 가긴 글렀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차라리 국내 메이저급 게임사에서 IP를 사와서 따로 개발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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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온라인(2015.12.02~2016.12.07)

유명 PC게임 "문명"을 바탕으로 온라인 환경에 맞게 독특한 시스템으로 개발한 게임이었습니다.

특히나 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을 보여주며 한국 온라인게임을 한단계 진화시킨 "아키에이지"의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라 출시 전부터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유저들도 기대가 컸죠.


그러나 게임의 인지도만 높았지 실질적으로 인기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독특한 시스템 탓이 컸습니다.

일정기간동안 공들여 게임을 진행해도 결국 초기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의 시스템은 유저들이 쉽게 적응하기 어려웠겠죠.

게임 자체도 일반적인 RPG나 여타 장르와는 다르게 유저들이 선호하는, 즉각 즉각 결과물이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흥미를 잃은 유저도 꽤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뭐 하나만 떴다 하면 천편일률적으로 따라가기 바쁜 게임계에 보기 힘든 독창성을 갖춘 게임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비록 결과는 안좋지만 그 시도라는 것 자체는 크게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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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던전스트라이커(2014.04.30~2016.02.11)

한때 게임계에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했던 "던전스트라이커".

하지만 컨텐츠 부족 및 식상함 부각으로 인기가 몇개월 못가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었죠.


그런데 그 게임을 버리지 않고 퍼블리셔를 교체한 후 리뉴얼해서 다시 돌아왔던 게 바로 이 게임입니다.

서비스종료는 했었지만 한때 큰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었기에 적당히 단점을 보완하면 재기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있었겠죠.


일단 던전스트라이커를 잊지 못한 유저들이 꽤 있었고 혹시나 하며 다시 믿어볼까 하는 유저들도 꽤 있었기에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게임진행 스타일이나 여러 시스템이 많이 바뀐 리뉴얼 수준은 어느 정도 기대를 충족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았고 오히려 전작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재미가 없다는 유저도 나타납니다.

그래도 전작의 영광은 재현하지 못했지만 남아있는 충성 유저로 어느 정도 서비스를 유지하다보니 2년 가량이 버텨냈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한번 망한 게임이 재기하기란 정말 힘들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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