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첫번째 온라인게임 - 마법의대륙2 (13210)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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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구경했던 게임 중 하나인 '엘리멘탈사가'

지금부터 11년전, 내가 초등학생 2학년 시절의 일이다. 아버지의 새로운 계획 때문에 대구에 살고있다가 인천에 올라오면서, 처음 '인터넷'을 알았고, 그시절 인터넷은 드물게 느렸던 전화선 모뎀을 쓰던 반면 무척 자랑이지만(?), ADSL을 도입해 사용해서 당시에 다른사람들보다 약간은 빠른 인터넷을 사용했다. 요즘같이 유치원생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아니며 컴퓨터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으며, 인터넷 보급화 활성 시작의 초기인 그 시절 초등학생 2학년에게 인터넷은 정말 어려웠고, 단지 집에 컴퓨터는 유치원다닐때 부터 있었지만, 할수있는 게임이라곤 메가맨X4 하나 였다. 당시 그렇게 즐기면서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처음 온라인 게임을 본것은 사실 바람의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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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대륙2' 엘프 여성 소환술사 일러스트

형이 바람의 나라를 하는걸 보곤 처음 저게 다른사람들과 만나서 게임하는 개념인걸 알았지만, 지금이나 그 당시에나 말을타도, 걸어다니는 바람의나라를 보니 아주 아주 온라인게임들은 저런줄 알고 손도 까딱안했다, 그러면서 포트리스2, 강진축구, 일렌시아, 엘리맨탈 사가 등의 게임들을 해보기는 커녕 구경만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 집에 깔린지 2~3달이 지났을까? 그 당시 검색을 여러군데 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검색을 하면서 드러나는 창들이 당시에는 신기했으니 말이다. 백과사전이나 이런곳에서 일일이 찾아야 하는걸 검색어를 쓰고, 탁 엔터를 누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나오니까, 그러면서 한번 '마법'이라는 단어를 치면서 딱 보이던 게임이  '마법의 대륙2'이다.

내 인생의 첫 디딤발을 내딛은 온라인게임 '마법의 대륙2', 내인생에서 제일 잊을수 없는 온라인 게임 중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게임중 하나 이다. 마법의 대륙2 하면 무척이나 생소해서 잘모르는 분들이 계실것이다. 물론 당시에 인지도가 없었던 게임중 하나이다. 마법의대륙1때는 머그게임 형식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대작 게임인데, 마법의대륙2는 머그게임으로 넘어오면서, 대실패작으로 남아서 초기에는 사람이 있었지만 대 실패작이 된 원인이 패치로 인해 그 이후로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고 했다. 사실 다른게임들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많이 있는걸 보았지만, 이게임은 왠지모르게 한산하다 할정도로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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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에 클릭질을 해야지 공격하던 시스템들이 대부분 온라인게임에 남아있어서, 그게 일일이 클릭하기가 귀찮아서 안했던 이유중 하나였던 기억을 해본다. 그런것에 비해 마법의대륙2는 상대를 공격하게 되면, 그대로 적을 공격한다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플레이어의 일일이 클릭을 하지않고 자동으로 케릭터가 공격해서 무척이나 사냥할때 스킬버튼을 누르는것 외에는 수월하였다. 사실 나중에 다른 MMORPG게임들도 적용된 시스템이지만, 내 기억에는 '마법의대륙2'가 최초 였던것 같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흥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은 볼품없는 그래픽처럼 느껴졌지만, 당시에 접했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왠지 부드러운 풍의 그래픽으로 생각난다.

물론 마법의대륙2를 하면서 흥미를 느낀건 그뿐만이 아니다. 파티시스템도 그 어린시절 신선하게 느껴졌으며, 몰이사냥이란걸 그 당시에 처음해보았다. 당시에 내가 키웠던 케릭터는 엘프 남성 전사였다. 그래서 멀리가서 스킬중 하나인 '킥'으로 몹을 끌어 모은뒤, 파티원들과 신나게 두드려 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남는다. 그렇게 즐기면서 만렙인 레벨 400을 찍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환술사, 음유시인도 키워보며 1년을 마법의대륙2만 하고 다녔으니, 정말 마영전, 마비노기 다음으로 가장 오래한 MMORPG 게임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그당시의 직업이라는 개념이 얼마없던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종족도 많았고 종족에 따른 할수있던 직업의 폭이 무척이나 넓었으니, 그런걸 하나 하나 뭘키워볼까 하며 고심하며 키워본 기억을 생각해보니, 그런걸 하나 하나 키워보는 재미로 접했던것 같다. 

그러나 즐기던 도중, 집에 컴퓨터가 느려져서 아버지께서 검사를 해보니 어느 파일에 바이러스를 먹었다. 보니까 경로가 마법의대륙2,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마법의대륙2는 그이후로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이글을 보다가 왜 바이러스 먹었으면 치료하거나 삭제했다가 다시 하면 안되나 싶었겠지만, 그떄 하필이면 크리스마스때 형이 졸라서 어머니께 사오셨던 녹스를 접하게 되서, 녹스 하는 시간을 늘리고 마법의대륙2 할시간을 줄이면서 했는데, 오히려 마법의대륙2가 삭제 되고나서 아예 관심을 안두고 살았다. 그러고 한 2달이 지났을까?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AA00023425

갑작스런 유료화 소식 레벨 250까지는 무료였지만, 당시에 레벨 400을 넘기고 리모탈 3번 했던, 케릭터를 가지고 있던 본인은 그 이후 마법의대륙2를 하지못했다.
 당시에 5천원이라는 돈도 용돈으로 받을까 말까하던 나이였고, 막심한 정책은 지금이라면 저런가격을 내고 게임 할려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지금보다 예전에 정액비가 훨씬 비쌋으니,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녹스로 갈아타며, 온라이프존 활동 초기시절 녹스 스샷만 올리고 다녔던 것이 바로 나다. 마법의대륙2 이후로 NOX 라는 패키지 어드벤쳐액션 게임을 7년이나 했으니, 녹스를 즐기다가 어느 기사를 보고 한참뒤에 마법의대륙2가 2005년 7월 서비스 종료를 한것에 대해 나의 추억을 생각해보며 그 기사를 보고 난뒤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게임으로 기억되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마법의대륙2는 내 인생에 온라인게임이라는 장르에 첫발을 내딛은 게임이였으며, 서비스 종료가 된다는 말에 다시 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그걸 알게된건 9월달이고, 마법의대륙2는 7월 중순에 서비스 종료를 하였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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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대륙의 세계관을 도입한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

그러면서 한참뒤에 판타지 소설 하나가 나왔다. 그건 바로 정말 유명한 소설중 하나인 '달빛조각사', 물론 지금이나 예전이나 책읽기를 정말 싫어하는 필자는 접해본적은 없지만, 이 소설이 마법의대륙의 세계관을 적용해서 만들어진 소설이였다. 그이후 마법의 대륙에 대한 관심도 많아 졌으며, 사람들도 이 게임의 세계관의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 이란걸 알게되었다. 당시에는 기쁘고 정말 반가운 느낌 이였다. [물론 책은 안봤습니다. ;ㅅ; ] 내가 그토록 오래했던 게임을 소설에 주입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니 그만큼 기쁜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기쁨에도 ..또 대박 사건이 터졌다.

마법의대륙2가 부활하였다. 정말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거의 드문 사례이다. 마법의대륙2가 사라진지 1년이 지난 2006년 중순, 마법의대륙2의 부활을 알렸다. 예전의 시스템도 그대로 내가 알던 마법의대륙2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당시 마법의대륙의 아버지인 현재 펭구리엔터테이먼트 대표 '김태환'님께서 다시 부활을 위해, 네이버 카페를 만드시고 운영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다시 접해보는 마법의대륙2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시스템 하나 바뀌지 않고 예전 그모습이였으니, 여태본 게임중에 서비스 종료 했던 게임이 부활하는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무척이나 드문 경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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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된 '신마법의대륙' 다크엘프 음유시인 일러스트 

그리고 몇개월이 지났을까? 마법의대륙2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재탄생한다는 의미로 그래픽은 그대로였지만, 약간은 마법의대륙2의 업그레이드 된 상태로 신마법의대륙으로 부활하게 된다. 그러나 그때, 기억은 잘안나지만, 다른 온라인 게임들에 눈돌린 터라 신마법의대륙은 눈에도 안 들어왔으며, 바뀐 인터페이스는 불만이었다. 그런점과 더불어 너무 오래된 게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다시하기에는 내가 너무 눈이 높아지고 성숙해진건 아닌가? 하며 다시 생각해본다.

하지만 마법의대륙2는 나의 온라인 게임 인생의 시작점인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게임이며, 1년 이상 플레이한 MMORPG중 하나이다. 절대 잊을수 없는 게임이며, 더군다나 당시에 있던 획기적인 시스템들은 지금으로 하여금 그 아버지격이라고 생각되며, 신마법의대륙이후 웹 마법의대륙도 서비스 중이면서, 여태까지 혼자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운영, 마케팅까지 담당을 혼자 개발/ 담당 하신 진정한 1인 개발자 펭구리엔터테이먼트의 대표 '김태환'님께도 대단 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며, 비록 마법의대륙2를 접한게 10년 전 너무 어릴때 였지만, 나에겐 정말 추억이 되고 아직도 가슴 깊히 남아있는 게임으로 존재한다.

 

By WAT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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