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Ending story, '녹스(NoX)' 이야기 (4272)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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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녹스를 처음 만나다.

 벌써 13년이나 지난 이야기, 지나온 시간이 그 당시 나이보다 어렸으니, 얼마나 오래됬는지 알것이다. 당시에 초등학교 2학년생, 필자는 그날 피카츄 인형을 받고, 좋아하던게 떠오른다. 뭐 당시에도 포켓몬스터의 인기는 당연했으니, 그럴만하고 그 당시만 하여도 순수 덩어리나 다름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그날 친척 형을 따라 백화점에 간 형이 손에 묵직해 보이는 네모난 직사각형 모양의 상자를 들고온다. 그게 바로 필자의 인생에 손꼽히는 게임 '녹스(NoX)' 였다.  그 당시 가격은 44000원 이라는  가격으로 사온걸로 기역 하고 있다. 디아블로2가 막 세상에 빛을 보면서 인기를 누리던 시절인데, 그 당시 디아블로 2도 몰랐으니 당연히 녹스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너무 어렸던 터라 온라인 게임이라고 해본건 포트리스2,스타크래프트 정도 였다. 너무 순진한 나머지 스타크래프트의 '저그'도 무섭다고 하면 얼마나 겁쟁이 인가? 그렇게 녹스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 10살 꼬마에게 맨붕을 준 녹스의 싱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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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줄이면 맨붕, 정말 충격적인 게임이였다. 당시에 해본 게임은 타잔, 스타크래프트,임진록만 해본 어린시절이 무색 해질 정도로 이 게임은 거의 충격적으로 필자의 전두엽을 강타 하였다. 무엇보다 쉬운 조작감도 필자의 마음을 쏙 들게 했지만, 기존의 게임에서 들을수 없었던 현실성 있는 사운드 역시 내 귀를 자극하였고, 가장 무서운 건 이 게임의 배경음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었다. (그래서 이 게임 이용가가 12세 인건가?), 필자에게 있어서 난이도가 지금은 갑옷 없이 '팬티 한장'이면 엔딩 볼수 있다. 당시에는 정말 맨붕 그 자체 였다. 그건 바로 '전사 7장'에 관련된 일이다.

전사 7장에서는 이전 6장 챕터에서 호랜더스의 하버드를 손에 넣고 융합시켜서 '망각의 지팡이'의 재료인 녹스의 심장을 찾기 위해 갈라바성을 찾아간다. 녹스에서 전사와 마법사는 스토리상 사이가 무척 나쁘며, 서로를 적으로 구분한다. 그만큼 사이가 나쁜 적진영에 떨어져서 녹스의 심장을 찾기 위한 모험을 하는데, '이 챕터를 경험하면서 순수했던 아이는 세상의 모든 저주를 품고 네크로 맨서와 같은 흑역사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뭐여 시방??) 그만큼 마법사들의 파이어 볼트와 전기 마법에 그대로 녹아버리는 자신의 케릭터를 보고 맨붕, 정말 지옥같은 챕터였다. 이 챕터에서만 전사 1회차에서 30번은 죽었다.

◆ 죽는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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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녹스는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지녔다고 하지만, 그건 싱글플레이에서 사망하지 않았을때 이야기이다. 멀티에서는 관련없는 내용이지만, 싱글플레이에서 주인공 잭이 사망하면, 죽음과 관련된 일러스트 한장면이 나오며, 헤쿠바(성우 양정화)의 조롱하는 목소리를 들을때 마다 소름이 돋았다. 

안 그래도 CD를 넣고 실행 할때마다 보이는 헤쿠바 얼굴 보는것도 가뜩이나 무서워 죽겠는데, 죽을 때마다 그녀의 조롱을 듣고 저 끔찍한 일러스트 보는게 정말 무서웠다. (7장 에서는 아주 미친듯이 많이 죽었으니, 면역이 생김) 각 챕터의 배경마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6장에서는 오우거가 잭을 구워먹으려는 장면의 일러스트도 등장한다. 거기다가 사망시 잭이 내뱉는 죽는 소리는 정말 토하는 소리만 모아 놓은것 처럼"우웩! 웨엑! 꾸에에엑! 꽥!" 같은  역겨운 소리로 사망시 사운드를 표현 하였다.

◆ 전 직업 1회차를 3주만에 엔딩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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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진업 올 클리어, 전사부터 시작해서  소환술사 그리고 마법사의 싱글플레이를 클리어하였다. 물론 치트키 없이, 오로지 근성으로 클리어 했던 녹스, 

쉽게 느껴서 먼저 플레이 해봤던 전사에서 그렇게 죽고 전사의 엔딩을 본후 소환술사로 접어 들었을시, 오히려 소환술사 부터 해볼껄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소환술사가 오히려 싱글플레이의 난이도가 준수했다. 전사의 경우 초반은 굉장히 쉽지만, 후반부가 장난 아닌 반면, 소환술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한 난이도를 보여주었으며, 싱글플레이 중에 가장 안죽은 것도 소환술사, 그리고 나서 해본 직업은 마법사, 마법사는 초반에만 어려웠지 후반은 정말 쉬웠다. 마법 중에 '디스펠 언데드'라는 마법을 사용하면 가고일과 뱀파이어를 제외한 모든 언데드 몬스터는 죽으니,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물론 초반 부분은 말그대로 어렵다. 그렇게 싱글플레이를 클리어 한후 멀티플레이에 도전하게 되는데....

◆ 녹스의 진정한 진짜 재미, 멀티플레이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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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녹스 싱글플레이를 겪고 난후 접어들게 된 멀티플레이, 그 당시 녹스 멀티플레이가 어떨꺼라는 생각은 전혀 못해봤다. 그 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 개통과 동시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플레이를 진행하였다. 처음 서버가 엄청 많았다. 당시에 서버가 한 8종류나 되었던걸로 아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 시절이니, 깃발뺏기 전용 서버에만 2주동안 죽치고 있었다. 당시에 아시아 서버가 있긴 있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모른 체 깃발뻇기 전용 서버에 들어갔으니 한국 사람을 보기 드물었다. 아 한국사람은 안하는 구나 하고 순수한 생각에 했던 멀티플레이, 깃발뺏기만 장르에 포함 되는줄 알고 아주 열심히 했다. 깃발 뺏기는 말그대로 상대방의 깃발을 뺏는 모드로 승리하는 모드인데, 그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요즘은 FPS 게임에서도 등장하는 모드이니 낯설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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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시아 서버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녹스의 진 명목을 볼수 있는 것은 싱글플레이가 아닌 멀티플레이 인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게임모드를 통해 누구나 즐길수 있는 모습을 선보였으며, 싱글플레이와 같은 레벨링 시스템이 아니였다. 디아블로가 레벨을 올리고 사냥을 하며 키우는 육성의 재미가 주목적이라 한다면, 녹스는 즐기기 위한 아케이드성이 짙은 모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CTF, 깃발뺏기, 아레나, 엘리미네이터, 플래그' 등등 다양한 모드들의 집합체 이며, 무료 DLC인 아이템을 모으는 육성의 재미로 모험을 하는 '퀘스트'까지 즐길 거리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았다.

정말 매료되다 싶이 녹스를 플레이 하였고, 예전에는 녹스 정모에도 나가고 추억도 많았다. 정말 마비노기로 갈아타기 전 까지만 해도 절대 지우지 않고 하드디스크의 저장된 게임중 가장 오래된 게임을 찾는다면 녹스 밖에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애정이 깊던 게임,

◆ 지금 돌이켜 보면, 어느세 녹스와 멀어졌지만, 녹스의 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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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녹스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추억 만큼은 절대 죽을때 까지 간직 할 정도로 내 게임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해왔던 녹스, 그때 그 감동과 어릴적 신선한 충격은 지금도 내 마음 속에 있을 정도로 추억이 아련하다. 나는 지금 녹스를 생각하면 예전 어릴적이 생각나서 정말 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내가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녹스를 알고 지냈다. 정말 내버린적 없는 명작 중 명작이라 손꼽는 게임이다. 아무리 다른 유저들이 '디아블로2에 묻힌 비운의 게임'이라 폄하를 하여도 내게 있어서는 그런 인식이 아닌 나에게 있어서 녹스가 없다면, 나의 게임 인생이 크게 생각할 정도로 깊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녹스가 아직도 플레이 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녹스 멀티플레이의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10년 동안은 녹스 만을 꾸준히 접하였고, 어느 순간 접하게 된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 그리고 현재는 '배틀필드4' 까지 오게 되면서 게임을 많이 갈아 탔지만, 녹스가 내 마음속 굳건히 자리 잡게 된건, 부정할수 없다. 그리고 얼마 전 리뷰를 위해 잠시 접했을 때도 재미는 여전하였고, 예전 보다는 덜하지만 몇몇의 유저들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만큼 녹스는 과거의 게임이 아닌 현재도 진행중이며, 끝이 없는 'Never Ending Story' 라고 생각하며 끝이 없는 여행을 계속 하고 믿으며 필자는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나는 한번 묻고싶다. 

필자 처럼 당신에게 있어서 이토록 가슴속에 남는 게임이 있는지 말이다.


BY WATAROO (게임을 즐기는 잉여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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