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택 ] 게임을 접는 순간은 언제? (4002) 2007


당신이 게임을 떠난 순간?

사람이 살면서 고민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죽음에 대해서 입니다. 당연히 살아있으니 죽음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죠. 그렇다면 게임의 죽음은 언제일까요? 더 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 순간 말입니다.

 

여러분은 게임의 끝..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패키지 게임은 모든 스토리를 완료하고 나면 끝이겠지만 요즘처럼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은 네버 엔딩 스토리라서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끝을 말할 수 없는 단계가 와버렸죠.

 

따라서 최고 레벨에 도달했거나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생각하고 경험하고 있는 게임의 끝은 어디인지 묻고 싶은 것이죠.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1. 게임 컨텐츠 혹은 시스템을 모두 이해해 버렸을 때.

  2. 게임상 아이템을 분실, 소멸 당했을 때

  3. 게임상 커뮤니티에 실망했을 때

  4. 주위 환경 변화로 게임을 이해 못하게 되었을 때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게임을 즐겨오면서 4가지 이유 덕택에 게임을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하나 풀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게임 컨텐츠 혹은 시스템을 모두 이해해 버렸을 때

일정 이상 게임을 하게 되거나 반복적인 업데이트로 인해, 더 이상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없는 경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결과적으로 게임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게이머의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 이상, 게임을 떠나게 됩니다. 스타일이 변한다는 것은 게임의 목적이 달라진다는 것인데, 레벨업이나 퀘스트르 위주였던 플레이 스타일이 PVP 컨텐츠를 즐기는 PK형태로 변하거나 특정 아이템을 수집하는 헌터형으로 달라지게 되죠.

 

게임상 아이템을 분실, 소멸 당했을 때

제련, 강화 시스템을 통해서 아이템을 소멸 당하거나 캐릭터 사망시 아이템이 드랍되는 시스템 때문에 중요한 아이템을 잃어버리는 경우죠. 플레이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아이템을 얻고, 그것을 강화하거나 합성하는 게임일수록, 고레벨일수록..장비를 복구하기 힘들어집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멘탈이 무너진다는 거죠. 당초 즐기던 던전이나 맵에서 사냥할 수 없는 박탈감까지 더해진다면 게임을 접게 됩니다.

 

게임상 커뮤니티에 실망하였을 때

게임을 하게 되면, 꼭 지인이나 길드, 그룹에 합류해서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커뮤니티가 소멸되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게임에서 알던 지인들이 사라지는 경우죠. 자연스럽게 자신도 게임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커뮤니티와의 분쟁이나 다툼 때문에 게임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커뮤니티 위주의 게임들이 이러한 사례를 유발 시킵니다.

 

주위 환경 변화로 게임을 이해 못하게 되었을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시절이 없어지고, 사회 생활이나 학업 때문에 게임을 못하게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게임을 멀리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게임은 여가 놀이 활동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즐길 수 없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게임의 과열 경쟁 덕택에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하지 않으면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끼기 힘들며, 성취감을 고취할 수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합니다.

 

게임을 떠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게임을 접고 새로운 환경, 시간, 공간을 접한다면 오히려 경험적인 측면에서 더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놀이 문화가 게임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맹목적으로 게임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을 떠나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다 다양한 놀이 여가 문화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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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칼럼니스트 임희택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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