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게임 버그를 바라보는 게이머 (1653) 2007

버그를 바라보는 게이머의 시선

버그나 핵, 불법 프로그램은 언제 등장하느냐의 시기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일단 발생하고 나면, 게이머는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분노를 조금 더 살펴보면 나와 다르게 이익을 막대하게 가져간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너그럽게 생각해서 버그나 핵이 발생하였다고 해도 게임을 즐긴다는 개념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허나 온라인 게임에서는 상대방과 자신을 끊임 없이 타인과 비교하게 된다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죠.

내가 노력한 가치를 인정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핵이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그 가치를 회손 한다면, 허무하게 만든다면 어떤 게이머가 좋아할까요? 당연히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며,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장보인보다 일을 제대로 막지 못한 치한 관리자(?)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게 됩니다.

 

웃긴 말이지만, 게이머의 입장에서 핵이나 버그를 사용하는 자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만일 핵이나 버그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하지 않고 바로 신고하여 이것을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게이머는 100명 중, 몇 명이나 될까요?

 

버그나 핵이 당신 손에 있는데, 나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데.. =_=+

 

그러니 핵이나 버그를 사용한 사람에 대한 암묵적인 이해가 깔린 상태에서 이 일을 방조한(?) 운영진과 방어하지 못한 보안 담당자를 비난하게 됩니다. 당연히 핵, 버그,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람도 비난 받게 되지만.. 이미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쩔 거냐?”

게이머의 입장에서 원하는 부분은 이겁니다. 그래 나는 문제를 몰랐고, 이미 벌어졌다. 처리가 완료 된 것 같은데.. 무언가 불쾌하다. 라는 것이죠.

 

보다 현실적인 예를 들어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에 똥을 쌓고, 치웠는데 기분이 더러운 느낌이라는 거죠. 그래서 주인집에 화내는 겁니다.

 

결국 버그나 불법 프로그램의 신고를 하지 않는 게이머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그걸 신고한다고 나한테 얻는 이익보다 이것을 사용해서 내가 얻는 이익이 많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게임은 버그나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그것은 공동의 이익, 위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며, 게임 내에서 그것은 큰 기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은 게임은 항상 유혹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이 해법은 게임사가 내나야 하죠.

 

게이머에게 버그나, 불법 프로그램 신고에 따른 확실한 보상 제도가 없고, 그것에 대한 권한이 너무나 부족한 운영팀은 정보 전달의 매체로만 사용하다 보니, 신고하는 게이머는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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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양심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일탈이라는 개념을 가진 온라인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달 이용권을 주던가..

강화석을 게이머가 겁나게 놀랄만큼 주던가..

게임 내에서 정치를 하셨으면 하네요..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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