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택 ] 검은 사막, 위기설 거짓일까? (13132) 2015

검은 사막, PC방 점유율과 게임 특성에 대한 정면 반박

 

안녕하세요. 게임 칼럼니스트 임희택 입니다. 최근 제가 검은 사막과 관련된 부정적인 전망을 올렸고, 그에 대한 전망의 이유로 PC방 점유율을 근거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에 동조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그에 대해서 반론을 펼치시는 게이머가 다수라는 점을 고려해서 조금 더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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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점유율은 게임을 판단한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현재 PC방 점유율 및 게임 순위와 관련된 데이터는 유료 서비스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는 자료입니다. 당연히 정보가 돈이 된다는 것은 그 정보에 대해서 일정 이상에 공증(공식적인 증거, 데이터)가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점을 부인한다면, 풀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09년 전국 PC방 수를 집계한 결과 23000개가 나왔으며, 2013년 기준으로 모 PC 가맹점의 수가 14402개이며, 다른 브랜드의 가맹점과 개인 창업자의 수를 합산한다면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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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 가맹점  가입 PC방 수]


그렇다면 2013년도에 집계한 모 PC방 가맹점의 수가 14402개이며, 요즘 추세인 대형 PC방을 감안한다면, 최소 100~200대라는 대형 PC방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려를 해서, 가맹점 수마다 70~140대의 컴퓨터가 있다고 계산한다면, 1008140~2016280대에서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의 선호도를 조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 작게 봐서 PC방의 PC수가 50으로 잡는다고 해도 720100대가 나옵니다.

거기서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의 게임 선호도는 PC방 점유율로 표시한 것이며, 이에 대한 데이터가 쓸모가 없는 자료라고 생각하신다면 저와 조금 더 오랜 대화를 하셔야만 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말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게이머 혹은 게임인 분들에게 제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부분을 말하고자 합니다.

 

검은 사막의 게임 특성 때문이다.?

점유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저에게 반박하시는 분들의 내용은 크게 3가지 입니다.
그럼 정면으로 반박하기 전에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볼까요?

 

1.     검은 사막은 고사양 게임이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유저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2.     RPG게임의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 때문에 PC방 보다는 집을 선호한다.

3.     PC방 혜택이 좋지 않아서, 굳이 PC방에서 할 필요가 없다.

 

사실 제 글에 반박하는 대다수의 게이머 분들이나 게임업계 관계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금 더 냉정하게 게임을 봐달라는 겁니다. 물론 게임에 대한 애정을 접어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게임에서 유저 이탈이 발생한다는 글에 반박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1.     검은 사막은 고사양 게임이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유저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한 반대 논리는 PC방 보다 가정집이 PC 사양이 좋다는 겁니까? 라는 반문에서 시작합니다.

 

사실 검은 사막의 사양은 Core i5, Ram 6GB, GTX 650/GXT 550Ti/Radeon HD 7770, 6779 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검은 사막을 원활하게 플레이 하려면 그 이상의 사양이어야 합니다. 그래픽 카드 GTX 760에도 프레임 저하가 나타나는 검은 사막인데, GTX 760이면 2013년도 보급된 20만원 중반의 그래픽 카드이며, 현재도 중형급 그래픽 카드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C방 보다 사양이 좋은 개인 컴퓨터 사용자가 그 이상의 그래픽 카드로 검은 사막을 플레이 한다는 말인데, 대체 몇 명이라는 것인지 증명해 주셔야 합니다.


[ 다나와 표준 PC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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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기준 / 3D 온라인 게임용 표준 PC / 검은 사막의 권장사양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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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기준 / 3D 온라인 게임용 표준 PC / 80만원 짜리 컴퓨터만 권장사항에 겨우 맞는 수준이다. ]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RAM 6GB가 입니다. 현재 판매 되고 있는 컴퓨터나 노트북은 대다수 4GB입니다. 전문가용으로 분류된 노트북에서는 8GB, 게임용으로 분류된 PC2014년도가 되어서야 3D 온라인 게임용 PCRAM8GB로 표준 사양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반론하시는 대다수의 게이머 분들은 PC방보다 개인사용자가 PC가 좋다는 말인데, 한 가맹점을 두고 봤을 때, 720000 ~ 2016280 개의 PC 개수보다 하드웨어 사양이 높은 PC2013 ~ 2014년 후반에 100~80만원 이상을 컴퓨터를 구매한 개인 사용자는 몇 명이며, 있다면 그 판매의 수가 가맹점의 PC수보다 월등히 많아야만 하지 않을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2.     RPG게임의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 때문에 PC방 보다는 집을 선호한다.

솔직히 이 부분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RPG게임의 특성상 장시간 게임을 하게 되며, 광활한 맵을 포함하고 있는 게임의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는 당연합니다.

 

그런데 왜 동일한 장르의 게임보다 점유율이 낮은 겁니까?”

게임의 특성상,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집을 선호한다면 당연히 그 게임의 특성은 동일한 게임에도 적용 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과 같은 게임이죠. 이미 이전 글에서 언급하였지만, 오픈 베타 초기에 유저를 받아드린 그릇 자체가 작다는 걸 의미합니다.

 

[ 오픈 베타 첫날 ]

2012 6 21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블레이드 앤 소울의 PC방 점유율은 9.61%

2014 12 17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검은 사막의 PC방 점유율은 4%

 

[ 최근 ]

2015 1 4일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PC방 점유율은 2.68%

2014 1 4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검은 사막의 PC방 점유율은 2.18%

 

더 큰 문제는 지속적으로 신규 게이머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오픈 베타 이후 10일이 지난 지금 게임 순위 9위로 하락하였으며, 점유율은 똑같은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검은 사막보다 빨리 출시해서 구형이며, 그래픽도 좋지 않은 동일 장르 게임보다 낮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 많은 PC에서 검은 사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검은 사막이 대중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가정 집에서 검은 사막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오히려 제 눈에는 멀어져 가는 PC방 게이머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 실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또한 첫 번째 반박에 대한 해답을 구하셨으면 이 주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반박이 될 꺼라 생각합니다.

 

 

3.     PC방 혜택이 좋지 않아서, 굳이 PC방에서 할 필요가 없다.

검은 사막의 PC방 혜택은 제가 봐서는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요? 5가지의 버프, PC방 전용 상자, 전용 NPC 상점이 있는데, 그 혜택이 좋지 않다면 저야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럼 마무리해도 괜찮을까요?

 

 

하드웨어 사양이 더 좋아서 검은 사막을 집에서 하며, 장르적인 특성상 시간이 길기 때문에 플레이를 집에서 한다는 것에는 반박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게이머 자체의 판단 기준이며,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선호도로 본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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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막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큰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재는 유료 과금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실정도 아니며, 말 그대로 오픈 베타 시즌입니다. 오픈 베타 초기 점유율에서 50%가 감소하였다면, 이것은 검은 사막을 사랑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큰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 아닙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요?

게임은 오픈 베타 때 형성된 게이머 수를 기반으로 성공을 가름하며, 상용화 이후에 해당 게이머 수를 기반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게이머의 수는 곧 게임의 생명력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게임은 계속 경쟁적, 생산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플레이 기간이 늘어날수록 고레벨과 차이 덕택에 신규 게이머가 영입되는 수보다 이탈자의 수가 더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게이머가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시기는 오픈 베타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들며, 결국 가정집 뿐만 아니라 PC방에서도 검은 사막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그 게임의 수명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게이머가 있어야만 게이머도 즐겁고, 게임사도 즐겁습니다.

 

콘솔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이 떨어졌는데 개선책 없이 방관하며, 나는 성공할 게임이니까 괜찮아. 라고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은 2000년도 초반의 게임사 마인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PC방 점유율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PC방은 게임 패션쇼이기 때문이죠. PC방은 간접적으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패션쇼 같은 곳입니다. 다른 게이머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재미있는지 간접적인 경험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곳에서 검은 사막이 멀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부정한다면 오히려 더 큰 화를 키우는 일이라 경고하고 싶을 뿐입니다.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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