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캠페인 모드 클리어 소감 (8143) 게임리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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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싶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THQ의 파산. 소문은 현실이 되었고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의 행로는 순간 묘연해졌다.
그러나 화가는 죽어도 그림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개발이 완료되었고 무사히 출시되었다.
한층 리얼해진 그래픽과 보강된 전략성, 보다 현실적인 전투를 품은 채로 돌아왔다.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전쟁 게임이 아닌,
진정한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재탄생한 '컴퍼니오브히어로즈2', 그 변모된 모습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RTS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리뷰 by 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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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메인 화면 (캠페인과 멀티, 전장 모드가 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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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 제작에 있어 개발사 Relic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현실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필자는 이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며 게임을 플레이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Relic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완벽한 사운드 효과다. 툭 터놓고 말해서 게임하면서 사운드 하나로 감동 받기는

처음이었다. '사운드만 잘 구현해도 게임이 이렇게 리얼해질 수가 있던가?' 진심어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

쉴새없이 포탄이 떨어지고, 총알이 빗발치듯 날라오며, 사방팔방에서 전우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인 전쟁터, 개발사 Relic은 이런 참혹한 전쟁터를 게임상에 완벽하게 구현했다.

※ 사운드는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직접 느껴보라. 헤드셋 착용 상태로 감상하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캠페인 모드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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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시리즈는 '전투의 현실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콜드 테크'라 불리는 날씨 효과와 실제 시야에 노출되어야만 공격 가능한 '트루 사이트'가 대표적인 요소.

'콜드 테크'는 2차 세계대전 배경인 시베리아 강추위를 게임상에 구현한 것이다. 장시간 눈보라에 노출된 병사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근처 모닥불이나 수송용 차량을 통해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즉 병력만 주구장창 뽑아서 밀어붙인다고 이기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에서는 이런 날씨 효과를 무시하면 전투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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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페인 모드 중 이런 날씨를 체험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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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닛마다 체온이 표시되며, 미터기가 0에 도달하면 해당 부대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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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책으로는 모닥불이 존재한다. 모닥불 근처에서 주기적으로 몸을 녹여줘야 생존가능.

                            아울러 수송차량에 유닛을 탑승시키면 추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한편 '트루 사이트'는 실제 시야에 보여야만 공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유닛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공격할 수 없으며, 연막 수류탄을 던져 적의 시야를 차단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주변 지형지물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전투의 승패가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전차가 이동한 자리에는 발자국이 남아서 적의 이동경로를 추적 가능한 점이나, 얼어붙은 강물에 수류탄

투척 시 얼음이 깨지면서, 그 위를 지나가던 전차가 침몰하는 등, 전반적인 게임의 전략성에 있어서 개발사가

의도한 방향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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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닛이나 전차가 이동한 눈길에는 일정시간 동안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플레이어는 이를 통해 시야에 보이지 않는 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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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울러 얼어붙은 강에 지속적인 포격 및 수류탄을 투척하면 얼음이 서서히 부서진다.

                                     얼음이 완전히 깨지면 그 위를 지나가던 병력은 그 순간 몰살하게 된다.

 

요약하자면 날씨를 비롯한 현실적 요소들을 게임의 전략성으로 녹여냄으로써, 전작보다 한층 진화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는 것. 가히 칭찬할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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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전투와 전략성 이외에도 '컴퍼니오브히어로즈2'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전쟁에 얽힌 비극과 인간의 번뇌를 여실히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이다.

캠페인모드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소련 공산군 'Isakovich' 중위는 1952년 2차 세계대전 도중 시베리아 감옥에

갇혀 심문을 당하게 된다. 그의 죄목은 공산당 정권을 부정하고, 조국을 배신했다는 것. 반역자로 오인받은 그가

전쟁에 얽힌 솔직한 심정,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회상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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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페인 시나리오 도중 주인공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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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출한 부하들, 그러나 그들은 군법 위반죄로 총살을 당하게 된다.

 

목숨 걸고 자신을 구출했던 부하가 군법을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총살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주인공.
적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아군이 모두 다리를 건너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폭파시키는 장면 등.
실제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비극을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중간중간 보여줌으로써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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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화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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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에 초점을 둔 생동감 넘치는 전투, 다양한 전략적 요소와 더불어 적절하게 가미된 스토리라인까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지불한 금액이 결코 아깝지 않은 수작이었다. 극도의 몰입 상태에 빠져서 엔딩까지

본 게임도 참 오랜만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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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RTS의 숙명과도 같은 진입 장벽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 게임의 크리티컬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게임이다.

어렵다기보다는 복잡하다고 해야 할까. 요컨대 게임 시작부터 각종 유닛의 특징과 기술에서부터

유닛간 상성관계에 이르기까지. 의외로 많은 학습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즉 전작을 해 본 적이 없는 게이머나, RTS 장르에 경험이 전무한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 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재미없네" 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시작부터 멘탈 붕괴에 빠져 흥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2와 비교해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 한글화 지원이 안 된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다.

비록 '세가 코리아'에 의해서 국내 정식 출시된 게임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한글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단점들은 앞서 언급한 진입 장벽을 더욱 높히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

그 결과 게임의 재미를 붙이기도 전에 접속 종료를 누르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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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의 플레이 방식과 게임성은 충격적일 정도로 강렬한 것은 아니다.

이미 전작을 통해 경험했던 것들 대다수를 그대로 차용했고, 2탄에서는 이런 점을 좀 더 업그레이드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역시 전작에 대한 향수와

타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RTS 게임의 묘미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무대로 한 스토리 텔링

볼거리지만, 현실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전투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아울러 랭크 포인트를 모아 자신의 유닛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나, 멀티 플레이를 통한 흥미진진한 대결은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되는 기폭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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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미국 IGN이 선정한 인기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지난 6월 25일 PC판으로 발매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현재 미국 IGN 선정 인기순위 3위에 랭크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거나, RTS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 나아가 스타2 : 군단의 심장 이후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유저가 있다면 과감히 추천해 주고 싶다.

앞서 언급했던 초반 진입 장벽만 무사히 극복한다면 만사 오케이. (조금만 인내하고 플레이해 보시길)

어느 순간 불현듯 "좀만 더? 1시간만 더!"를 외치며 밤을 지새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관련포스팅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 게임 전문가들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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