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인사 논란을 보면서... (8100)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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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특정 걸그룹 예의 논란이 인터넷 상에서 아주 뜨끈뜨끈하게 전개되고 있다.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걸그룹은 바로 최근 일본에까지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티아라". 

논란의 발단은 이렇다.

 

"모세" 라는 가수가 (나는 알고 있는 가수였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듯) SNS를 통해서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예의없는 가수로 티아라를 지목하는 글을 남겼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흔히 말하는 "디스" 가 되어 버렸다. 행사를 통해서 여러 번 마주쳤음에도 본인이 먼저 아는 척을 하면서 인사를 했음에도 정작 티아라는 본 체 만 체 했다거나 인사도 마지못해 고개만 끄덕이는 수준이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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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없는 티아라에 대해 언급하는 모세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비인기 가수의 글이라 그냥 묻혀질 법도 했지만 그 대상이 워낙 인기있는 걸그룹이었던지라 이글은 순식간에 인터넷 상으로 퍼져나가며 대형 이슈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티아라에 대한 비난이 좀 더 우세한 논란이 형성되었고 말이다. 결국엔 티아라 측이 공식 입장으로 논란에 대한 사과 표명을 하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고 예의 논란 자체보다 그냥 이슈 자체에만 흥미를 가지며 온갖 악플을 쏟아 내는 악플러들까지 가세해 논란은 진행중인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구하라까지?!?!

더구나 최근 또다른 인기 걸그룹 "카라" 의 구하라가 모 방송에 출연하여 인사 안 하는 후배 걸그룹을 언급함으로써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되어 버렸다. 물론 그 후배 걸그룹이 티아라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미 티아라 논란이 진행중인 상태에서의 이 같은 구하라의 "인사 안 하는 후배 걸그룹" 언급은 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터넷 상에선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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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프로그램에서 예의없는 후배걸그룹을 언급하는 구하라

이 때문에 티아라의 이미지는 많이 안 좋아지고 말았다. 인터넷 상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거의 마녀사냥에 가까울 정도로 예의없는 걸그룹으로 매도하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배에게도 잘못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땐 티아라가 꼼꼼하지 못한 실수가 있긴 했지만 과연 "예의없는" 걸그룹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할 정도로 형편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정말 그랬다면 이미 소문이 꼬리를 물고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고도 남았을 거다. 사실 알고 보면 좁고 좁은 게 연예계니까.

나는 모세라는 가수의 행동에 좀 비판을 하고 싶다. 굳이 선배 대접을 받고자 SNS을 이용한 까닭은 무엇일까? 본인은 좀 억울한 마음에 별다른 생각없이 SNS를 이용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후폭풍에 대해선 고려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선배라면 SNS에 뒷담화처럼 후배 디스하는 글을 올리는 것보단 직접 후배인 티아라에 지적을 했어야 하는 게 더 옳다고 생각한다. 

뭐 꼭 지적이나 훈계를 하라는 게 아니다. 그냥 좋게 앞으로 인사하면서 지내자고 쿨한 선배답게 말을 건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여러번이나 마주쳤다면서 왜 앞에선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뒤늦게야 SNS에 기대는 뒷담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모세 본인은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는데 요즘엔 SNS에 올린 짧은 글들도 곧바로 기사화되는 세상인 줄도 몰랐나?

구하라의 행동도 좀 그렇다. 굳이 시청률 높은 인기프로그램에서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무엇이든 궁금하면 못 참는 네티즌들이 그 후배 걸그룹을 못 찾을 리도 없고 찾아서 가만 놔둘리도 없다. 물론 자신은 인사 잘 하는데 왠 후배란 게 인사도 잘 안 하는 걸 보면 얄미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미 인기 최고의 걸그룹이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음을 감안해 좀 대인배처럼 행동해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 후배 걸그룹은 키만 더 크지 나이도 많을 뿐더러 인기도 그다지 많지 않음을 감안하다면 말이다.(나는 어떤 걸그룹인지 대충 앎) 또 후배걸그룹은 연예계에 익숙하지 않고 어색한 상황이라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의도 좋지만 윗사람도 대인배답게 행동해야 한다.

물론 예의란 게 그런 것까지 따져서 차리네 마네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나와서 고자질하는 것처럼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그 후배 걸그룹의 실명이 밝혀져 큰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냥 예능프로그램이니까 재미삼아 얘기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정말 "윗사람" 이면 윗사람다운 행동을 하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한다. 고작 인사 못 받았다고 다른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찌됐건 후배인데 그런 후배들이 무조건 논란 만들기 좋아하는 쓰레기 악플러나 그들이 내뱉는 걸 주워먹기만 하는 잉여 기자들의 먹잇감이 되는 걸 원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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