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는타이밍] 타이밍과 중독성의 만남 (4962) 리뷰 및 후기


*게임명: 용사는타이밍

*장르: 캐주얼

*플랫폼: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개발사/퍼블리셔: 21세기덕스

*서비스상태: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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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래픽: 아니 그 때 그 GB(게임보이)세요!?

이 게임의 그래픽은 그야말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조금 과장해서) 쌍팔년도 그래픽 게임이 나오다니!' 욕을 하는 게 아니라 반가움을 표현한 말이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돋아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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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같은 시대에 참으로 이질적인 비주얼이다

처음 봤을 때 아주 오래 전에 잠깐의 기간동안 다뤘던 "흑백 닌텐도 게임보이"가 생각났다. 컬러 게임보이가 나오기 전의 초기 타입의 휴대용 게임기로써 90년대 중후반까지 크게 인기를 끌던 기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게임보이로 다양한 게임을 해봤었지만 단연 "파이날판타지" 시리즈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즐겨했었는데 이 "용사는 타이밍" 이라는 모바일게임이 그때 그시절의 추억 속 게임을 생각나게 한 것이다. 8비트 도트의 매우 단조로운 스타일의 그래픽이지만 왠지 모를 정감과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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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B판 "파이널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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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B판 "슈퍼로봇대전"


솔직히 요즘 모바일게임들의 현란한 비주얼을 생각하면 이 게임은 그야말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인데 놀랍게도 아직 출시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긴 하지만 현재 꽤 오랫동안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평점(4.6)도 꽤 높은 수준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게임성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말인데...?


 8비트 도트 시절의 캐릭터: 파이널판타지의 추억을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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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다박았네

일단 시작하면 다양한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 기본 캐릭터인 "초보용사"를 선택하거나 캐쉬구매용 캐릭터를 선택해야 한다. 그 외의 캐릭터는 일정 스테이지 이상을 돌파해야 선택할 수 있기에 일단 게임을 해야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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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판타지5의 캐릭터들


난, 못 먹어볼 감처럼 일단 다양한 캐릭터들 감상해봤다. 예전 8비트 도트 시절의 파이널판타지 캐릭터를 빼다박은 듯한 캐릭터들은 향수를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한때 이 앙증맞은 캐릭터들을 데리고 모험을 떠나기도 했는데...


▣ 중독성 쩌는 조작방법: 용사는 타이밍!!

게임방법은 매우 매우 단순하다. 먼저 한마디 하자면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간단한 RPG 스타일로써 모험을 떠나며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모으는 정도의 게임을 당연히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스테이지식으로 구성된 이 게임은 매 스테이지마다 몬스터가 나와서 이를 처치해야 하는데 이때의 조작방법은 "간단한 액션"만 필요할 정도로 단순했고 몬스터를 처치하면 바로 다음 스테이지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식의 간단한 게임진행을 보여줬다. 아주 쉽고 단순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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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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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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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치하면 된다.

몬스터를 상대할 땐, 일단 공격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몬스터를 향해 돌진해 한대를 친다. 그냥 계속 그렇게 치다보면 몬스터의 HP게이지가 닳게 되는데 그게 다 닳으면 그 스테이지는 클리어가 되는 것이다. 물론 부가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바로 "회피"이다. 당연히 몬스터도 캐릭터를 향해 공격을 하는데 이때 이 게임 액션의 핵심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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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가 공격할 때 가만있으면 그냥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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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방향키를 누르면 회피가 가능하다. 물론, 해당 몬스터의 패턴을 숙지해야 원활하다.

화면 왼쪽 아래에 "위,아래,좌"의 가상패드가 있는데 몬스터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패드를 눌러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다. 몬스터가 상단 쪽으로 공격한다 싶으면 "아래" 를 눌러 회피를 하면 된다. 이때 너무 늦거나 너무 빨리 누르면 회피는 실패하게 되고 캐릭터의 HP가 줄어들게 된다. (회피를 성공하면 "Dodge"라는 메시지가 뜬다.) 캐릭터의 HP가 모두 깎이게 되면 클리어 실패가 되고 진행했던 스테이지는 초기화된다.

왜 이 게임의 제목이 "용사는 타이밍" 이라고 지었는지 직접 회피를 해보고서야 깨달았다. 첨엔 게임 제목을 왜 이렇게 싼티나게 지었나 의아하기도 했는데 직접 해보고나니 마치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이해가 되었다. 지금은 게임 제목을 아주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ㅋㅋ)

그리고 이렇게 저렴하고(?) 단순한 게임이 왜 이렇게 인기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으며 평점조차 높은지도 좀 이해가 되었다. "중독성"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계속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려면 이 "타이밍을 맞춘 회피"가 자연스럽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진짜 별거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 성공할 때마다 은근한 쾌감이 전해져 오는 것이었다. 특히나 열세에 놓여있던 전세를 회피로 극복해 결국엔 힘겹게 이겼을 때는 정말 성취감이 대단하다.


▣ 지극히 단순하지만 도전정신과 동기부여를 유발하는 "육성 요소"

육성요소 또한 나름의 중독성을 갖춘 부분이다. 회피처럼 진짜 별거 아닌데도 유저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는 중독성에 빠져 은근히 계속 이 게임을 붙잡고 있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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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지를 통해 얻은 현상금으로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즉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현상금"을 받는데 이를 가지고 해당 캐릭터의 "공격력, 체력" 등의 능력치에 투자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그만큼 좀 더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때 유저는 보다 많은 스테이지로 진출하려는 "도전의식"이 생기고 그 과정에 받는 현상금은 자연히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게 중독의 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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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클래스마다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쿨타임이 존재한다.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다. 현재 키우고 있는 캐릭터가 좀 약하다싶으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얻을 수 있는 보다 높은 등급의 클래스로 갈아탈 수 있기에 육성의 재미는 도전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단점도 있긴 하다. 얻은 현상금이나 투자한 능력치는 각 캐릭터별에 종속이 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꾼다면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론 바꾼 캐릭터 자체가 일종의 "경험"을 상징하기에 완전한 무일푼은 아니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캐쉬로 현상금 등을 구매할 땐 면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 아무래도 타이밍을 잘 맞춘 거 같애~

이 게임은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다.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을 유발하는 재미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 저사양, 그에 따른 빠른 접속 등의 접근성, 굳이 남들과 경쟁할 필요없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비경쟁성 등은 보너스일 것이다.

이 게임의 인기는 요즘의 겉만 번지르르한 게임들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고 본다. 이것 저것 집어넣는다고 결국 모방 일색을 보여주지만 정작 유저에게 선사하는 건 끊임없이 반복되는 노가다밖에 없는 게임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msn032.gifGOOD

낮은 퀄리티와 지극한 단순함 속에 숨겨진 깨알 같은 재미와 중독성은 상당한 매력. 부담없이 틈틈이 긴호흡으로 즐기기엔 이만한 게임이 없다.


msn033.gifBAD

혼자서만 즐길 수 있는 심심풀이 땅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게임을 삭제하거나 휴대폰을 교체하면 데이터가 싸그리 사라지는 것은 치명적 단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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