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 표준오락이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건전한 여가(놀이) 활동은?
문공부 주관 - 현재 문화관광부와 유사한 기관.
사회적으로 퇴폐적인 문화를 배제하고, 건장하고 명량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국민 누구에게나 유익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표준 게임을 국가에서 정해서 이를 보급하는 형태가 1969년도에 있었습니다. 문공부 주관으로 매스콤, 학교 체육 시간에 보급하도록 지침이 내려간 것이죠. 주목할 점은 무용, 노래, 실외 게임, 실내 게임 등등 상세한 카테고리가 존재하였으며, 그 종류가 30종이 넘었다는 점에서 과거의 여가, 놀이 활동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사회에서 놀이 문화 공간의 부족, 놀이 문화의 전달 실패, IT기기의 도입, 불안정한 사회는 결국 이러한 놀이 문화를 견인하지 못하게 한 방어막이 되었습니다.
무용 - 강강수월래, 농악, 양산도, 군밤타령, 우리들은 즐겁다, 지경놀이
노래 게임 - 호키포키, 옆사람과 즐겁게, 인사놀이, 머리 어깨 무릎 발, 우리 모두 다 같이, 나처럼해봐라, 남대문을 열어라, 멍석말이
실외 게임 - 비석치기, 주먹야구, 발야구, 장치가자, 자치기, 기뺏기, 깡통차기
실내 게임 - 오늘의 영광, 비틀거리는 놀이, 어조목놀이, 누가 언제 어디서, 촛불놀이, 반지돌리기, 달걀굴리기, 볼링, 삼박자놀이, 풍선 터치기, 과녁맞히기
현재도 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여가활동이 존재하지만, 이제는 보존이라는 개념이 섞인 무용과 청소년 수련회 또는 레크레이에이션 강사들에게도 잊혀진 게임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도 비석치기를 하던 세대인데 말입니다.
게임 칼럼니스트 임희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