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1. 게임계의 신인류는? (4010) 온라인 게임의 역사

001. 게이머가 게임을 만들다.
001. 게이머가 바라본 게임사는 길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대한민국 아니.. 우리나라는 수많은 게이머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게이머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에 게임이 등장한 시기가 50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방향과 영역에 대해서 한정적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게임과 관련해 전문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습니다. 그만큼 게임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등장하였고, 그 분들이 비해서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족한 글에 대해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001. 신인류의 탄생
역사를 기반으로 볼 때, 게임은 너무나 짧은 역사를 가진 컨텐츠 산업입니다. 그러나 그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으로 게임을 본다면, 게임의 역사는 짧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놀이 구조를 담은 것이 게임이기 때문이겠죠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게임의 성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접근 방식, 조작 방식에서 구분한다면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는 불과 12년 밖에 되지 않은 신규 컨텐츠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12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날 게임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던 시초의 게임 말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의 역사죠. 격주가 발행되었던 순정 잡지 댕기에서 연재된 작품을 융합해서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 탄생하였습니다. 무슨 게임인지 알고 계시죠바로 바람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면 먼저 이야기 해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카이스트 학생들입니다온라인 게임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바람의 나라가 나오고, 카이스트를 말한다면 방향성을 상실한 글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실 겁니다. 그러나 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웹 환경을 접한 카이스트 학생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과학대학교가 통합해 대덕연구단지로 새 캠퍼스를 만들었고, 지금은 일반인들도 잘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 모르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곳만은 국내 유일하게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곳이었죠. 카이스트의 학생들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게임에만 열중했던 학생들입니다. 즉 초기 폐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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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스가 오픈된 게임을 가지고 놀면서, 변형도 하며 게임을 자유자제로 가지고 놀던 인재였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텔이 사용할 수 있었던 환경 덕택에 넷핵과 로그라는 게임은 즐겼습니다. 텍스트 머드 게임이죠. 이 당시 게임을 살펴보면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게임으로 모든 조작이 키보드로만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그래픽적인 표현이 적혀 포함되지 않은 순수 글로만 즐기는 게임이죠.

텍스트로 명령하고, 텍스트를 통해서 데미지를 주며, 텍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볼 수 있는 텍스트로 시작해 텍스트로 끝나는 게임이죠. 지금 생각해 본다면 단순하면서도 괴상한 모습이었습니다오늘날 텍스트 게임을 보여준다면, 그 당시 사람들은 너무나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분당 15원이라는 금액에도 많은 사용자들이 플레이 했고, 90년대 게임비로만 20~40만원을 지출한 게이머가 있었던 만큼 몰입도가 강한 게임이었습니다.


왜일까요?
오늘날 정형화 된 그래픽으로 몰입만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게임 플레이를 했다는 겁니다. 보이는 것이 아닌 상상하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캐릭터, 스킬, 모션, 등등의 구현화 된 것이 아닌 상상 속에서 무궁무진한 행위를 연상하며 게임을 했다는 겁니다.

 멋지지 않나요?

그런 그들이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단순히 텍스트라고 치부했던 것은 그 당시 게이머는 상상하고, 또 상상하며 게임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 그들이 만든 것이 바로 한국 게임의 첫 발자국이었고, 카이스트 학생들 중에서 게임과 인연이 깊었던 학생들이 만들기 시작한 것이 한국 온라인 게임의 첫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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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던 게이머가 게임을 만들게 된 것이죠.
바로 받아드리는 방식의 차이겠죠.

이것은 현대 게임이 탄생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바로 상상하며 게임을 플레이 해왔던 1세대 게이머들이 만든 게임이 현대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초기 머드 게임을 했던 게이머들을 신인류라 평하고 싶습니다. 만일 텍스트 게임을 그냥 받아드렸다면, 현재의 게임들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바로 생각의 차이이며, 재미를 갈구 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결과를 저희가 즐기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국내 온라인 게임의 시작이며, 국내 게이머가 생긴 시초이며, 국내 게임 산업의 인력이 계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현재 게임업계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인력이 게이머였다는 점을 살펴본다면 국내 게이머는 곧 국내 게임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라는 겁니다.

아주 흥미롭지 않나요?

 

게임 칼럼니스트 1호 임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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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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