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게임회사 취업하기3 (2311) 게임회사 입사

게임회사 취업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루트를 정해보자.

지금까지 글을 읽었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파트는 어느 정도 형태가 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현 상태에서 게임회사 취업 공부를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막막한 일이다. 그리고 필자 또한 게임회사 취업 공부를 한다고 고생을 했지만.. 정확한 루트를 모르면 둘러가기 십상이다.

게임업계, 필요한 능력이란?
게임회사에 취업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상, 업계에서 요구하는 실무적인 능력 이외에도 팀워크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게임회사는 1인 기업이 아니며, 파트별로 정해져 있는 고유의 목적을 해결해기 위해서 모인 다수의 사람이 한 가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독단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개인적인 부분을 우선시 하며 자신의 파트와의 거리를 두는 사람이 있다면, 왜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는가? 즉 개방적인 마인드와 범용적인 능력일 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적? 범용적? 필자 또한 게임회사를 다니면서 그렇게 싸움을 많이 했다. 물론 물리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소통, 근거와 이유에 관한 이야기로 작게는 2시간 많으면 6시간 이상 토론&토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파트별로 차이는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혹은 유지 보수의 과정에서 게임은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결국 자체적인 회의를 거듭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생각과 소통이 부족한 사람들이 게임회사로 가게 된다면, 화병에 걸릴지도 모를 문제다. 단편적인 예로서, 게임회사의 취업 관련 글을 확인해 보면...

상대방과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
라는 사전 면접의 질문답변이 있는 것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면 웃고 넘길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회사고, 파트 플레이, 팀플레이 등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게임 회사는 어렵고, 다른 회사를 간다고 해도 비슷할 것이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간접적인 경험 - 게임학과, 아마추어 팀, 아카데미
자신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나이, 위치, 학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고 판단할 수 있다.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작은 규모의 개발사라고 볼 수 있는 게임학과 제작과정 참여 또는 아마추어 팀에서 작은 게임이라도 완성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 것이 있다.

게임학과에서 배우게 되는 실무와 아마추어 팀에서 배우게 되는 실무는 어떤 차이점이 존재할까? 실제로 게임학과에서 접하는 실무는 아마추어 팀보다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물론 필자의 자체적인 판단이다. 그 이유를 판단해 본다면 대학이기 때문이다.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부분 이외에도 다른 정보&교육을 끝임 없이 제공받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만 놓고 생각해 본다면, 아마추어 팀에서 직접 제작에 참여해 보는 것보다 실무적인 경험은 낮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선후배의 교감, 예절’, ‘교수의 경험적인 설명과 어드바이스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아마추어 팀은 게임 제작만을 위해서 모여진 그룹이며, 게임 학과는 게임업계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준비 없이 아마추어 팀에 들어가겠다고 마음은 먹는다면 포기하는 것을 추천하며, 기본적인 실력이 없다면 아마추어 팀은 게임 학과보다 문턱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 필자는 어떤 형태로 취업을 하게 되었나?
현재는 필자와 같은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독학으로 게임업계에 진출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게임학과도 없었고, 아마추어 팀도 그 수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게임관련 교육의 기간이 늘어나고, 개인을 능력보다 이끌어주는 것이 익숙한 우리의 교육방침 덕택에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걸 싫어했다. (필자의 성격은 좋지 않다.) 그래서 독학을 준비하였고, 현재의 시기는 게임업계가 보다 더 인정받고,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그와 관련된 책들 또한 출판되고 있으며, 인터넷 정보 또한 무궁무진한 현재의 시각에서는 독학도 머나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독학으로 준비할 경우.. 자칫 빙빙 둘러서 목표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지방 출신으로 게임 교육 기관이 없었던 상황이라, 2003년 당시 서울까지 4시간씩 버스를 타며 게임업계 실무자들의 모임에 참가해, 관련 이야기와 취업에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다. 물론 좋은 의도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트레이닝을 시켜준다며.. 이것저것 분석서와 역기획서 만들어 보라는 말에 열심히 그 분 밑에서 문서를 만들었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만들었던 분석서와 역기획서는 그 사람의 업무량으로 사용되고 있었단 사실을 알고 난 후, 심각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였다.

아무튼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를 해보자.

독학 - 관련 서적, 인터넷 정보를 활용하여 개인적인 공부,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결론
아마추어 팀 - 기본 이상의 취업, 취미, 기타의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결론
게임학과 - 게임업계와 그 이외의 포괄적인 정보를 배우는 장기간 투자

3가지 방법이 있지만, 특정 하나를 추천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스타일과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우는 독학을 통해서 기본적인 능력을 만든 후, 게임 내부 테스터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고, 아마추어 팀에서 게임 기획으로 함께 게임을 만들다가 취업을 한 경우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래도 취업은 10개월 이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결국 실무적인 경험을 얻고, 빠른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해 주고 싶은 것은 게임 관련 아카데미에서 실무와 관련된 수업을 듣는 것이다. 교육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면, 게임업계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스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가 원하는 것이 게임업계의 진출이라면, 자신이 가야 할 곳에 대해서 스스로가 정보를 얻는 진취적인방법을 권하고 싶다.

-직접 전화에서 상담 받고
-직접 인터넷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아는 지인을 통해서 실무자들과 전화통화 혹은 email을 통해서 자문을 구하거나
-서점에서 게임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서.. 말이다..

정해진 가이드는 없다. 다만 열정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퀘스트를 차근차근히 진행해 나갈 때, 그 진정한 빛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은 가이드가 아니라, 당신의 열정을 점검할 수 있는가? 라는 글이었으면 한다.

게임 칼럼니스트 1호 임희택



[ 더 많은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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