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는 항상 비판자이다.
안녕하세요. 게임 칼럼니스트 임희택 입니다. 과거에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면서 느낀 것은 게임에 대한 지극히 불만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기 전에 읽은 책이 노자 평전이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서 백성들은 풀만 먹어도 그것이 맛있다고 평가했다. 라는 대목이 있는데 어쩌면 불만적인 게이머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판자, 비평자이기 때문이죠.
단순한 말을 부풀려서 이야기 해볼까요?
백성들이 풀을 먹어도 그것이 맛있다고 평가한 이유는 “맛”을 모르기 때문이거나 현실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배고픈” 상태이기 때문에 풀을 먹어도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매일 먹던 반찬도 노동의 대가로 먹는다면 어떤 음식보다 자신에게 훌륭한 음식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면 게임을 대입해 볼까요?
게이머는 항상 비판하며, 비평하며 게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지만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은 과연 몇 개가 될까요? 제가 보았을 때는 매일 먹는 반찬을 먹어서 질린 아이의 투정처럼 보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게임은 ‘놀이’ ‘장난 ‘유희’ 등등을 포함한 시합, 스포츠, 사냥, 오락, 재미있는 일, 놀이의 도구, 경기라는 많은 단어들과 붙어 있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때, 게임은 놀이에 근접하지 않을까 싶네요
재미있는 일, 놀이의 도구,
과거에는 운동자에서 축구나 비석치기, 딱지치기 같은 단순한 형태에 놀이조차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비교한다면 지금의 게임처럼 비판이나 비평적인 자세로 일관하지는 않았겠죠. 결국 불만적인 이야기를 다 듣고 보면 제대로 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두가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이 가장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죠.
온라인 게임인데 말이죠...
게임을 바라보는 다각화된 시선을 포기하고,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맛없는 풀 조각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해 주세요. 자신만을 위한 게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욕심은 언제나 삐뚤어진 시각으로 게임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걸..
경제학의 기본개념과 매우 흡사하네요.
경제학은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 자원은 한정되어있다. 이 자원을 어떻게 분배 활용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욕망 충족시키고 만족시키는것을 연구 고민하는 학문을
경제학이라고 하죠.
"끝없는 욕심은 언제나 삐뚤어진 시각으로 게임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게임학이론을 저술하셔도 되겠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게이머는 항상 이중성을 가집니다.
한가지는 게임에서 불이익이나 불편한점을 느꼈을경우
회사혹은 유저 아니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게임개발/운영하는자를 엄청나게 비판 하죠
또 한가지는 게임인대 뭐 어때 라는겁니다.
이것또한 마찬가지로 게임의 시스템으로 인해 불이익이나 편의성을 못느꼈을때
게이머 자신이나 타인들이 게임인대 뭐어때 라는 시선을 갖는겁니다.
여기서 양면성의 조건이란.
게이머 본인이 게임에 부여하는 가치측정이라는것이죠.
자신이 투자한 시간 자본 노력 애정 기대감이 높을수록 그 게임의 가치는 높게 평가하고
또한 타인이 같은 문제에 즉면했을때 그것에 대해 공감하고 그점에 대해 비판하게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게임일경우 나 자신은 그게임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타인이 게임에 대해 비판 혹은 불만사항을 토로한경우 전혀 공감되지 않고
방관이나 반대의 의견을 내세우죠.
대충 성향을 설명하는거라 설명이 어렵지만 이해하리라 봅니다.
게이머는 간사합니다. 한가지의 오락수단인 게임에 본인의 가치를 부여하고
불만과 불평을 토로하며, 항상 이상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외적인것들은 모두 욕을하죠.
이는 연령층이 적을수록 심화되며, 게임을 접한시기가 빠를수록 더 많다고 느끼네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