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을 보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현대자동차 신기술 중국유출 막았다' 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인 즉슨 최근 중국 법인으로부터 A사가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협력업체인 A사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신차개발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시도가 밝혀냈다는 내용이다.
요즘 신문을 보면 심심치 않게 첨단 기술 유출에 대한 기사가 보이곤 한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국내 한 업체의 간부가 회사의 핵심기술을 통째로 중국에 넘기려다가 적발되었다던가, 어떠한 기계의 필수 부품 제조 기술을 훔쳐낸 경우가 대부분 이다. 이러한 기업의 첨단 기술 유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국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건수가 지난 2003년 이전에는 매년 10건 이하였지만, 지난 해인 2004년에는 26건, 올해 상반기 만에도 16건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1998년 부터 6년 동안 26조원이던 피해규모도 지난 해 이후 1년 반 동안 51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하니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이에 국정원은 기술유출 신고자 포상금제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사전적 예방을 포함한 대책을 만들고, 관련 법을 재정해서 국회에 상정 중에 있는 실정이다.
스파이라면 변장은 이정도 쯤은 해야하는거 아냐?..됐거든!
최근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이 기사화되는 업체 중 하나가 그라비티 일 것이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9월 발표된 그라비티의 일본 소프트 뱅크 매각일 것이고, 또 하나는 엇그제 기사화 된 김정률 전 회장의 과거 회계부정 행위에 대한 조사 때문일 것이다.
그라비티 매각, 과연 대박일까?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우리에게는 ‘라그나로크’로 잘알려진 그라비티가 일본 업체인 소프트뱅크에 매각되었을 당시 업계 곳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벤처신화’, ‘4000억 대박’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물론 4000억이라는 금액만 보면 대박이 아닐 수 없다.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몇백번을 당첨이 되야 하는 금액이니 말이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과연 그라비티가 4000억 값어치가 있을까? 물론 회사 매출이나 주식가격 등 어려가지 잣대로 회사의 가치를 정하기는 하지만, 4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세계 39개국에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며 한해 매출액 580억을 올리고 있고,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라인 게임 부분 1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 4000억이라는 물음에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우리 중에 도대체 누가 스파이란 말야. 어여불어!
4000억의 대가는?
그라비티의 매각이 있고 난 후 업계를 비롯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핵심 기술의 유출이다. 온라인 게임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 기술과 노하우 들이 있다. 일각에서는 그라비티의 매각이 반도체 업체의 핵심 회로 기술의 유출과 비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사업이 부흥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기술면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우리 온라인 업계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공연하게 유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들어 중국이나 일본 등 온라인 사업에 눈을 뜨고 있는 해외 여러나라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이 우리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밤길 조심해라. 뒷통수 조심해라.
밤길 조심해라. 뒷통수 조심해라..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던 싸이의 새.
과장된 표현일 수 있으나 이러한 기술 유출이나 외국 자본의 러쉬로 인해 언제나 우리가 1위고 1위를 수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는 완전히 ‘새’ 될 수 있다.
한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을 중국에 수입해 중국 온라인 시장을 석권한 샨다는 미국 나스닥 상장 후 아예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 버렸다.
이것만 보더라도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온라인 업계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과 국내 게임의 해킹, 서비스 공력, 국내 게임의 표절 등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각별히 뒷통수를 조심해야 할 것 이다.
나 완전히 새 됐으!! 휘리릭~~
될성 싶은 기업은 모두 타겟?!
이러한 될성 싶은 기업, 핵심 노하우가 있는 기업은 언제나 외국 자본의 타겟이었다.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e-마켓 시장을 주도햇던 옥션의 경우가 그러하고 최근에는 국내 채용정보업체 1위 기업인 잡코리아 역시 미국 몬스터닷컴에 1000억원이란 금액에 매각되었다.
중요한 것은 옥션이나 그라비티, 액토즈 등 이러한 업체들은 세계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온라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즉 이러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해외로 매각되면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업체와의 격차 역시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며.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익창출이며, 기업가가 개인 재산을 처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나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아쉽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솔직히 필자가 2개월이나 지난 그라비티 매각에 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앞에서 잠시 말했다시피 최근 다시 불어닥친 해외 기업의 국내 우수 기업 M&A와 이를 마치 무슨 좋은 기삿거리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언론들의 무책임한 시각과 여기에 김정률 전 회장의 과거 회계부정 행위에 대한 답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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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20일 동아일보 : 게임벤처 성공신화의 그늘…김정률前회장 60억원 유용의혹 - 기사 내용 발췌]
이어 회사 측은 “김 전 회장이 17일 매출 누락 사실을 시인하고 원금에 연 6%의 이자를 합한 78억 원을 회사에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매출액 누락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모두 회사를 위해 사용됐으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재(私財)를 털어 손실분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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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인 차원에서 사재를 털어 손실분을 갚았다."
물론 자신의 회사를 매각해서 번 돈이기에 사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왠지 사재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이해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현대자동차 신기술 중국유출 막았다' 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인 즉슨 최근 중국 법인으로부터 A사가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협력업체인 A사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신차개발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시도가 밝혀냈다는 내용이다.
요즘 신문을 보면 심심치 않게 첨단 기술 유출에 대한 기사가 보이곤 한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국내 한 업체의 간부가 회사의 핵심기술을 통째로 중국에 넘기려다가 적발되었다던가, 어떠한 기계의 필수 부품 제조 기술을 훔쳐낸 경우가 대부분 이다. 이러한 기업의 첨단 기술 유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국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건수가 지난 2003년 이전에는 매년 10건 이하였지만, 지난 해인 2004년에는 26건, 올해 상반기 만에도 16건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1998년 부터 6년 동안 26조원이던 피해규모도 지난 해 이후 1년 반 동안 51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하니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이에 국정원은 기술유출 신고자 포상금제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사전적 예방을 포함한 대책을 만들고, 관련 법을 재정해서 국회에 상정 중에 있는 실정이다.
스파이라면 변장은 이정도 쯤은 해야하는거 아냐?..됐거든!
최근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이 기사화되는 업체 중 하나가 그라비티 일 것이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9월 발표된 그라비티의 일본 소프트 뱅크 매각일 것이고, 또 하나는 엇그제 기사화 된 김정률 전 회장의 과거 회계부정 행위에 대한 조사 때문일 것이다.
그라비티 매각, 과연 대박일까?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우리에게는 ‘라그나로크’로 잘알려진 그라비티가 일본 업체인 소프트뱅크에 매각되었을 당시 업계 곳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벤처신화’, ‘4000억 대박’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물론 4000억이라는 금액만 보면 대박이 아닐 수 없다.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몇백번을 당첨이 되야 하는 금액이니 말이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과연 그라비티가 4000억 값어치가 있을까? 물론 회사 매출이나 주식가격 등 어려가지 잣대로 회사의 가치를 정하기는 하지만, 4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세계 39개국에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며 한해 매출액 580억을 올리고 있고,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라인 게임 부분 1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 4000억이라는 물음에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우리 중에 도대체 누가 스파이란 말야. 어여불어!
4000억의 대가는?
그라비티의 매각이 있고 난 후 업계를 비롯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핵심 기술의 유출이다. 온라인 게임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 기술과 노하우 들이 있다. 일각에서는 그라비티의 매각이 반도체 업체의 핵심 회로 기술의 유출과 비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사업이 부흥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기술면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우리 온라인 업계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공연하게 유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들어 중국이나 일본 등 온라인 사업에 눈을 뜨고 있는 해외 여러나라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이 우리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밤길 조심해라. 뒷통수 조심해라.
밤길 조심해라. 뒷통수 조심해라..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던 싸이의 새.
과장된 표현일 수 있으나 이러한 기술 유출이나 외국 자본의 러쉬로 인해 언제나 우리가 1위고 1위를 수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는 완전히 ‘새’ 될 수 있다.
한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액토즈소프트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을 중국에 수입해 중국 온라인 시장을 석권한 샨다는 미국 나스닥 상장 후 아예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 버렸다.
이것만 보더라도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온라인 업계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과 국내 게임의 해킹, 서비스 공력, 국내 게임의 표절 등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각별히 뒷통수를 조심해야 할 것 이다.
나 완전히 새 됐으!! 휘리릭~~
될성 싶은 기업은 모두 타겟?!
이러한 될성 싶은 기업, 핵심 노하우가 있는 기업은 언제나 외국 자본의 타겟이었다.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e-마켓 시장을 주도햇던 옥션의 경우가 그러하고 최근에는 국내 채용정보업체 1위 기업인 잡코리아 역시 미국 몬스터닷컴에 1000억원이란 금액에 매각되었다.
중요한 것은 옥션이나 그라비티, 액토즈 등 이러한 업체들은 세계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온라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즉 이러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해외로 매각되면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업체와의 격차 역시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며.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익창출이며, 기업가가 개인 재산을 처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나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아쉽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솔직히 필자가 2개월이나 지난 그라비티 매각에 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앞에서 잠시 말했다시피 최근 다시 불어닥친 해외 기업의 국내 우수 기업 M&A와 이를 마치 무슨 좋은 기삿거리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언론들의 무책임한 시각과 여기에 김정률 전 회장의 과거 회계부정 행위에 대한 답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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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20일 동아일보 : 게임벤처 성공신화의 그늘…김정률前회장 60억원 유용의혹 - 기사 내용 발췌]
이어 회사 측은 “김 전 회장이 17일 매출 누락 사실을 시인하고 원금에 연 6%의 이자를 합한 78억 원을 회사에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매출액 누락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모두 회사를 위해 사용됐으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재(私財)를 털어 손실분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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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인 차원에서 사재를 털어 손실분을 갚았다."
물론 자신의 회사를 매각해서 번 돈이기에 사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왠지 사재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이해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