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FPS 게임 워록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존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식의 좁은 곳에서 싸우는 도그 파이팅이 아닌 중요 거점을 점령하는 방식의 전략적인 플레이, 여러가지 탈 것의 이용 등 새로 도입한 방식이 게이머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현재 카트라이더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스페셜 포스의 아성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골수 FPS 매니아들을 중심으로한 게이머들에게 워록은 그다지 신선하게는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 이유는 워록의 자유게시판에서 범람하는 표절관련 글들을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게이머들은 워록이 특정 게임을 모방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사운드 파일의 무단 사용으로부터 비록하여 현재 도입되어있는 시스템까지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워록을 재미있게 즐기는 게이머들은 'FPS 게임의 시스템은 달라봤자 오십보 백보'라는 주장을 펴면서 표절과 참고는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워록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이 되는 특정 게임, 그것은 바로 배틀필드2이다. 전작인 '배틀필드 : 1942'에서 개발사인 디지털 일루전은 육해공 모두를 아우르는 전투를 가능하게 하여 많은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8일 국내에서도 발매될 예정인 배틀필드2에서는 전작이 주는 재미를 그대로 계승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여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사실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PC방에서 퇴출된 이후 국내에는 이렇다할 FPS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페셜 포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빈자리를 대신할 만큼 비슷한 소재와 게임진행방식을 가지고 있으나 아류작이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흔히 '전방에 수류탄'으로 농담삼아 불리우는 이름에는 약간의 조롱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게임들이 있으나 골수 FPS 매니아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란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틀필드의 아류작으로 불리우는 워록이 오픈베타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인기가 상승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보다 재미있는 FPS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워록의 상승세에 따라 원작으로 불리우는 배틀필드2도 게이머들의 입소문으로 점점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배틀필드2를 실제로 플레이해본 게이머들은 워록이 배틀필드2와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워록을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배틀필드2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성립하는데 두 게임의 플레이방식은 키보드 배치만 다를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틀필드 2 : 고공낙하하는 모습
그러나 두 게임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확장성이다.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는 배틀필드2는 개발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과거 하프라이프의 아마추어 모드에서 시작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일을 상기해본다면 수긍이 갈 것이다. 배틀필드:1942의 인기 모드 제작팀을 영입한 디지털 일루전사의 행보는 확장성이 갖는 상업적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
반면 넥슨의 워록은 개발자 중심의 상상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패키지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의 형식으로 개발된 워록은 공급자 위주의 컨텐츠만을 제공한다. 이는 여러 포럼에서 활발하게 모드 제작에 관한 의견이 교환되는 많은 FPS 게임들과 그 계보를 달리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워록관련 커뮤니티는 타 FPS 게임과 비교할 때 그 풍부함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배틀필드2는 많은 FPS 게임처럼 사설 서버의 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워록은 과금이 우선시되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개인이 서버를 제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는 불법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수많은 FPS 게임관련 클랜들이 자신들의 서버를 개설하고 도전자를 상대로 실력을 과시하는 일이 한쪽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입맛대로 서버를 세팅하고 강력한 방장의 권한을 행사하던, 때로는 남용하던 게이머들의 추억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
워록도 배틀필드 2처럼 다양한 탈 것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기획중이다.
그러나 배틀필드2는 상당한 고사양의 PC를 필요로 한다. 지포스 TI 급을 지원하지 않아서 많은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의 분석에 따르면 풀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현존하는 최고의 PC로도 버벅임이 발생한다고 말해지고 있다. 하지만 넥슨의 워록은 사양이 비교적 낮을 뿐만 아니라 배틀필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의 상당수를 지원하여 게이머들의 진입문턱이 낮다.
한편, 현재 PC방업계에서는 워록과 배틀필드2를 사이에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최근 넥슨과의 사이가 험악해진 PC방 업계 쪽에서는 사실상 워록을 사장시키고 배틀필드2를 띄워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PC방 업계에서 특정 FPS 게임을 지원한다면 사실상 예전의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하기도 한다.
과거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PC방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클랜이 활성화된 FPS 게임에서 클랜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설서버 운영을 PC방에서 담당하다시피 하였고 클랜은 PC방을 중심으로 활동하여 게임의 흥행과 PC방의 영업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전례에 따라 많은 PC방 업주들은 배틀필드2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FPS 게이머의 입장에서 본다면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상당부분을 차용한 넥슨의 워록보다는 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의 논리는 나름대로 좀 안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들의 의견에 따라주지는 않았다. 그동안 그들이 좋아했던 게임이 모두 다 인기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6월 2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배틀필드2가 비슷한 내용의 게임인 워록과 함께 앞으로 어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 마지 않는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러나 골수 FPS 매니아들을 중심으로한 게이머들에게 워록은 그다지 신선하게는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 이유는 워록의 자유게시판에서 범람하는 표절관련 글들을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게이머들은 워록이 특정 게임을 모방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사운드 파일의 무단 사용으로부터 비록하여 현재 도입되어있는 시스템까지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워록을 재미있게 즐기는 게이머들은 'FPS 게임의 시스템은 달라봤자 오십보 백보'라는 주장을 펴면서 표절과 참고는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워록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이 되는 특정 게임, 그것은 바로 배틀필드2이다. 전작인 '배틀필드 : 1942'에서 개발사인 디지털 일루전은 육해공 모두를 아우르는 전투를 가능하게 하여 많은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8일 국내에서도 발매될 예정인 배틀필드2에서는 전작이 주는 재미를 그대로 계승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여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사실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PC방에서 퇴출된 이후 국내에는 이렇다할 FPS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페셜 포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빈자리를 대신할 만큼 비슷한 소재와 게임진행방식을 가지고 있으나 아류작이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흔히 '전방에 수류탄'으로 농담삼아 불리우는 이름에는 약간의 조롱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게임들이 있으나 골수 FPS 매니아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란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틀필드의 아류작으로 불리우는 워록이 오픈베타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인기가 상승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보다 재미있는 FPS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워록의 상승세에 따라 원작으로 불리우는 배틀필드2도 게이머들의 입소문으로 점점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배틀필드2를 실제로 플레이해본 게이머들은 워록이 배틀필드2와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워록을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배틀필드2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성립하는데 두 게임의 플레이방식은 키보드 배치만 다를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틀필드 2 : 고공낙하하는 모습
그러나 두 게임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확장성이다.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는 배틀필드2는 개발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과거 하프라이프의 아마추어 모드에서 시작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일을 상기해본다면 수긍이 갈 것이다. 배틀필드:1942의 인기 모드 제작팀을 영입한 디지털 일루전사의 행보는 확장성이 갖는 상업적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
반면 넥슨의 워록은 개발자 중심의 상상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패키지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의 형식으로 개발된 워록은 공급자 위주의 컨텐츠만을 제공한다. 이는 여러 포럼에서 활발하게 모드 제작에 관한 의견이 교환되는 많은 FPS 게임들과 그 계보를 달리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워록관련 커뮤니티는 타 FPS 게임과 비교할 때 그 풍부함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배틀필드2는 많은 FPS 게임처럼 사설 서버의 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워록은 과금이 우선시되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개인이 서버를 제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는 불법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수많은 FPS 게임관련 클랜들이 자신들의 서버를 개설하고 도전자를 상대로 실력을 과시하는 일이 한쪽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입맛대로 서버를 세팅하고 강력한 방장의 권한을 행사하던, 때로는 남용하던 게이머들의 추억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
워록도 배틀필드 2처럼 다양한 탈 것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기획중이다.
그러나 배틀필드2는 상당한 고사양의 PC를 필요로 한다. 지포스 TI 급을 지원하지 않아서 많은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의 분석에 따르면 풀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현존하는 최고의 PC로도 버벅임이 발생한다고 말해지고 있다. 하지만 넥슨의 워록은 사양이 비교적 낮을 뿐만 아니라 배틀필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의 상당수를 지원하여 게이머들의 진입문턱이 낮다.
한편, 현재 PC방업계에서는 워록과 배틀필드2를 사이에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최근 넥슨과의 사이가 험악해진 PC방 업계 쪽에서는 사실상 워록을 사장시키고 배틀필드2를 띄워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PC방 업계에서 특정 FPS 게임을 지원한다면 사실상 예전의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하기도 한다.
과거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PC방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클랜이 활성화된 FPS 게임에서 클랜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설서버 운영을 PC방에서 담당하다시피 하였고 클랜은 PC방을 중심으로 활동하여 게임의 흥행과 PC방의 영업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전례에 따라 많은 PC방 업주들은 배틀필드2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FPS 게이머의 입장에서 본다면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상당부분을 차용한 넥슨의 워록보다는 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의 논리는 나름대로 좀 안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들의 의견에 따라주지는 않았다. 그동안 그들이 좋아했던 게임이 모두 다 인기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6월 2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배틀필드2가 비슷한 내용의 게임인 워록과 함께 앞으로 어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 마지 않는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표절과 모방 또는 참고가 다르다고 말씀하시지만 이 상황은 전혀 아니거든요. 최소한 반은 표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의 있으신분은 배틀필드 1942라도 해보시길.